나는 북한에서 온 전학생 노란돼지 창작동화
허순영 지음, 고수 그림 / 노란돼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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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때만 해도 북한 사람들을 본다는 것은 거의 드물었다.

하지만 요즘은 tv만 켜도 탈북민들을 볼수 있을 만큼 많다.

실제로 우리 큰아이가 1학년때 새터민 아이가 전학이 온적이 있다.

나이는 우리 아이보다 2살이 더 많았는데 2살 어린 동생들과 함께 공부를 하게 된 것이다.

그 아이를 봤을때 몸집은 크지만 참으로 순박했던것 같다.

그래서 우리 아이나 내가 더 잘해줬지만 순박하면서도 무엇인가 불안해보였던게 기억난다.

아이가 어릴때 보았던 북한에서 온 전학생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보게 되었다.



주인공 민철이는 함경북도 무산에서 생활하다가 우리나라에 온 아이다.

북한에서 우리나라에 온 후 하나원과 쉼터에서 남한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기는 했지만

실제로 적응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아이들과 닭싸움을 하면서도 남한과 북한의 규칙이 달라서 민철이가 어깨를 사용한 것이 반칙이라고 하니 당황스럽기만 하다.

엄마는 이러한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열심히 배우라고 영어학원도 보내준다.

영어학원은 수준별 수업이라 민철이는 5학년이지만 1학년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다.

모든것이 낯설고 어울리기가 쉽지 않다.


민철이의 아빠는 광산에서 석탄을 캤는데 광산이 무너지는 사고로 돌아가셨다.

그 이후 굶는 날이 많아지고 영양실조에 걸리자 엄마는 민철이를 살리겠다고 탈북을 하게된다.

거센 두만강 물살을 가르며 목숨걸고 탈출을 하던 모습을 나타내는 이 페이지를 보니 엄마의 목숨건 사랑이 떠올라 뭉클해진다.

하지만 민철이는 아직은 어리기에 고향생각이 난다.

그리고 엄마에게 억지를 부리기도 한다.

민철이가 전학온 날부터 짖궂게 굴던 형주..

형주와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자꾸 부딪히게 되는 민철은 속상하다.

그러다 우연히 형주의 비밀을 알게되는데.....

 



이 책은 아이들이 북한에서 넘어온 탈북민들을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다.

동화이기 때문에 재미있기도 하다.

그들의 삶을 아이들 시각에서 생각해보고 바라보면서 북한의 모습도 알게 되는 이 책.

그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이해하며 어울려 살아가도록 해주는 책인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가 1학년때 전학을 왔던 새터민 아이가 많이 생각이 났다.

나 뿐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도 그 친구가 생각이 난다고 한다.

그 아이도 민철이처럼 목숨걸고 한국에 와서 적응하기 힘들었을 텐데...

그 아이가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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