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정원일기 - 왕들의 살아 있는 역사 고전맛집 3
김종렬 지음, 노준구 그림 / 사계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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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역사 중에 조선사를 제일 좋아하는 우리집..

그만큼 조선에 관한 역사를 찾아서 보고 있는 편이긴 하지만 승정원일기는 생각도 못했던게 사실이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승정원은 그저 왕의 말을 기록하는 부서로만 알고 있었는데,

단순히 그 일만 한게 아니라 여러가지 일을 했었구나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 국제 자문위원회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모두 조선시대를 기록한 비슷한 역사책이라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승정원일기에 담겨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역사적 가치를 알고 나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도 한다.

그만큼 승정원일기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기록이 방대하고 실려있는 내용 또한 아주 풍부하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승정원일기는 직지심체요절과 함께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된다.

이러한 승정원일기는 국왕의 비서실인 승정원에서 날마다 기록한 일기이다. 왕의 일기인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열람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비록 왕일지라도 함부러 볼 수 없었다.

이는 직필의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막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연산군처럼 끝내 금지된 사초를 보고 수많은 신하를 죽음으로 몰고간 임금도 있었다.

그런 연산군 조차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역사뿐이다."는 말을 남겼다고 하니

사관이 품었던 직필의 신념이 얼마나 대단했던 것인지 알게하는 대목이다.

그것이 후대에 올바른 역사를 전하게 되고 조선의 기록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 것이다.


승정원일기의 구성을 살펴보면 요즘 우리가 쓰는 일기처럼 첫줄에는 날짜와 날씨가 쓰여져 있다.

그리고 다음으로 승정원 업무를 맡았던 승지와 주서의 이름이 적혀있고,

승정원 관리들의 이름과 출근상황을 한눈에 알수 있도록 되어있다.

세번째로 임금이 있었던 장소를 적고, 네번째로 국왕과 왕비, 대비와 세자의 문안을 하고 건강을 진찰한 기록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임금이 하루동안 살핀 나랏일이 적혀있다.

이러한 구성으로 꼼꼼히 적혀있으니 승정원일기의 양이 정말로 방대하고 내용을 다 번역하게 된다면 조선시대에 대해 우리가 알게되는게 더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승정원일기를 통해 왕실의 다양한 행사와 임금의 궁궐 밖 행차를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히 알수 있다.

그리고 승정원이 했던 여러 일들을 통해 국왕의 비서역할로 한것이 얼마나 다양했는지 알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니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나 어느정도 역사라는 개념이 있는 아이들이 보는게 좋을듯 싶다.

그렇기에 이 책은 초등 고학년 이상이 보기에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우리 아이만 했을때는 승정원일기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때 처음 역사가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시점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아이는 이 나이에 승정원일기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알게되니 너무 좋은 것 같다.


우리의 역사...

올바르고 정확하게 알아가는게 좋다.

일거수 일투족을 정확하게 적은 승정원일기..

읽으수록 매력있는 책이라 생각되고 우리의 생생한 역사를 제대로 알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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