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김영진 그림책 4
김영진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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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길벗어린이에서 나온 고대영님의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를 참 좋아한다.

한때는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 세명 모두 지원이와 병관이 이야기에 빠져서 살 정도였다.

지원이와 병관이책을 보며 그림이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에 더 좋아했던것 같다.

그런데 지원이와 병관이를 그린 김영진님이 참 멋진 그림책을 내셨다.

바로 아빠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엄마들에 비해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적은 아빠들은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적다.

그래서 아이들과 엄마에 비해서는 친해짐이 더 적을수 밖에 없다.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에 나오는 그린이 아빠도 그린이와 친해지기 위해 그린이와 산책을 나선다.

산책을 나서는 것 부터가 아빠에게는 난관에 부딪힌다.

그린이가 쉽게 간다는 소리를 안하기 때문에...그래도 그린이 아빠는 그린이를 잘 꼬셔서 산책나서기에 성공...

음료수 자판기를 보며 떼를 쓰는 그린이에게 안된다고 하면서도 음료수를 뽑아주는 아빠...

그림책이 아닌 현실에서의 아빠들도 보통 아이들이 떼를 쓰면 안된다고 하면서도 말들 거의 다 들어주는 듯 싶다.

그리고 산책을 통해 부자지간에 서운했던 점도 이야기하고, 아빠가 어릴때했던 놀이도 공유하고,

달리기 시합도 하고, 엄마에게는 말하면 안되는 비밀도 만들며 부자지간의 관계에 애정을 쌓아간다.

 

아이들은 어릴때 아빠와의 관계를 잘 형성해야한다고 한다.

물론 엄마와의 관계도 잘 형성해야 하지만 아빠와의 관계는 엄마처럼 쉽게 쌓기가 힘들기 때문에

아빠와 얼마나 함께 하느냐에 따라 관계 형성의 정도가 틀려진다.

어릴때 아빠와의 추억이 많은 아이들은 커서도 안정적인 아이가 된다는 소리를 들었다.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에 나오는 그린이와 아빠는 아마도 부자지간의 관계형성이 잘 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에 그린이가 아빠와의 비밀약속을 말하는 장면을 보며 우리 아들이 하는 말...

"그린이는 완전 배신장이...아빠가 엄청 배신감 느끼겠다."


현실에서의 아빠와 아들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나타내고 있는 이 책...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그림도 얼마나 재미있는지...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다 보는데 시간이 참 많이 걸린다.

글도 읽고 그림도 읽고...그리고 그림 속에 숨어있는 친구들도 찾고...

한 페이지를 읽으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하니 시간이 많이 걸릴수 밖에....


아이들과 오랫동안 함께하지 못하는 아빠의 미안함...

그리고 아이들의 사랑에 고마움....

그리고 아빠의 사랑을 모두 나타내어주고 있는 이 책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아빠들도 꼭 읽어야하는 그림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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