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미디어] 우리끼리 나누는 이야기

우리끼리 나누는 이야기 - 엄마와 딸이 함께 쓰는 교환 일기
메러디스 제이콥스 & 소피 제이콥스 지음, 정윤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4월

몇년 전...한참 아이들 책에 관해 공부를 할때 같이 공부하던 선생님께서

수지 모건스턴의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라는 책을 권해주신 적이 있다.

그때는 제목에 이끌려 읽어봐야겠구나 했었는데...그 책을 읽게된 것은 올해초에 읽어보게 되었다.

그 책을 읽으며 곧 사춘기에 들어가는 우리 딸을 위해 교환일기를 써볼까 싶었었는데...

막상 얘기를 하려니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이지 몰라서 망설이고만 있었다.

그러던 차에 한스미디어에서 나온 엄마와 딸이 함께 쓰는 교환일기 - 우리끼리 나누는 이야기란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교환일기는 메러디스 제이콥스와 소피 제이콥스가 지은 것으로 이 모녀가 교환일기를 쓰게된 계기는 바쁜 엄마와 얘기하고 싶은 딸이 엄마에게 교환일기를 통해 소통을 하고자하면서 쓰게되었다.

사춘기 딸과 엄마의 관계를 슬기롭게 지낸게 수지 모건스턴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고 얼마나 좋았던지...

우리끼리 나누는 이야기책을 통해서 메러디스 제이콥스와 소피 제이콥스처럼

나도 우리 딸과 서로 이해해주며 슬기롭게 사춘기를 지날수 있는 모녀사이가 될것만 같아서 마냥 좋기만 했다.

요즘 점점 사춘기에 접어드는 예민한 딸아이에게 말을 꺼내기도 쉬웠다.

우리끼리 나누는 이야기 책을 보여주며

"이 교환일기에서 서로 하는 얘기는 일기장 밖에서는 절대 얘기하지 않고 서로 마음속으로 하고 싶은 말들을 다 써서 서로 이해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너와 나 둘 이외에 다른 사람들은 절대 보여주지 말고 정말 너와 나의 이야기만 써가는 거야. 엄마도 사람이기 때문에 속으로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은데 직접 말로 하다보면 큰소리가 나오게 되고 그러다보면 서로 기분이 상하게 되니까 글로 써보는거야...너도 속상한 일이나 의논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때 아니면 엄마한테 서운한 점이 있을 때 교환일기장에 써서 엄마에게 알려주는거야..어때? 한번 같이 해보지 않을래?"

한참을 망설이던 딸아이도 우리끼리 나누는 이야기 책을 살펴보더니 하겠다고 동의 한다.

속으로 거부를 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는데 책을 짜임이 재미있어서 아이가 쉽게 승낙을 해준것 같다.

이 책에는 메러디스 제이콥스와 소피 제이콥스의 이야기가 앞에 실려있고, 이 교환일기장의 지침서도 적혀있다.

그리고 시작되는 교환일기는 엄마의 20문 20답과 딸의 20문 20답을 적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냥 무턱대고 교환일기를 시작하는게 아니라서 아이가 더욱 관심이 갔던듯 싶다.

나 또한 무작정 시작하는게 아니라 서로 주고받을수 있는 이야기들이 쓰여져 있어서

딸아이와 소통이 더 수월하게 될것 같아서 너무 마음에 든다.

책갈피줄도 2개가 있어서 딸아이와 서로 정해서 본인꺼에 쓰던지..

아니면 서로 중요한 이야기니까 빨리 답을 해달라는 것과 중요하지는 않지만 답을 원하는 이야기에 천천히 답을 해달라고 하는 것에 끼워넣기 식으로 규칙을 정해서 써도 좋을 듯 싶다.

서로와 함께 해보고 싶은 것들에 적는 곳도 있다.

나는 딸아이와 해보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딸아이도 과연 그러할지 의문이다.

점점 클수록 엄마와의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사이가 점점 멀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우리끼리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보여주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 기대된다.

서로에게 부담되지 않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 교환일기장을 통해 사춘기를 슬기롭게 잘 넘길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