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을 움직여요 - 애덤 스미스가 들려주는 보이지 않는 손 이야기 위대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어린이 인문교양 11
서정욱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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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가 들려주는 보이지 않는 손 이야기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을 움직여요"


자음과 모음에서 출간된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을 움직여요"는 분명 철학책으로 분류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어째 경제분야의 책인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경제를 통해서 본 철학 이야기를 해주는 것일까요??

아니면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의 철학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일까요??

책을 펼쳐보기 전에 표지를 보며 아이들과 먼저 어떤 내용의 책일지 탐색에 들어가봅니다.

책의 분류와 표지 그림, 그리고 표지 뒷면을 꼼꼼히 살펴본 아이들은 경제책이라고 말을 합니다.

과연 아이들 말대로 경제책으로 분류를 했어야 할 책일까요??

책의 내용을 읽어보고 다시 판단해 보기로 했습니다.



18세기 영국에 스코틀랜드에서 살고 있는 스미스는 방직 공장을 소유한 부잣집 아들이예요.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한참 경제의 부흥을 맞이하고 있던 시대였습니다.

그 말은 빈부 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던 시대라는 뜻이 되지요.

부잣집에서 편하게 살던 스미스는 하녀의 아들인 피터를 알게모르게 견제하게 됩니다.

그래서 피터가 만년필을 훔쳤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내쫒으라고 하죠.

그러던 어느날 방직공장에 피터가 안보이는 것을 보고 엄마에게 내쫓은 것이냐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피터는 내쫓은 것이라기 보다는 방직공장에 방직 기계를 들여놓게 되어 인부들이 필요없어졌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없게 된 것이었어요.


당시의 영국 상황을 스미스와 피터의 모습으로 아이들이 알기 쉽게 알려주고 있네요.


피터가 안보이자 보고싶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가보게 된 피터의 집.

피터의 열악한 환경에 놀라고, 쉬는 날도 없이 먹고 살기위해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피터를 보고 돕고 싶어집니다.

부자집에서만 살았던 스미스이기 때문에 이런 환경은 처음 보니 놀랐을수 밖에요.


이야기 중간중간 철학자의 생각이란 코너를 통해 경제학과 스미스의 철학을 쉽게 풀어주고 있어요.

애덤 스미스는 도덕철학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첫번째가 자연 철학, 둘째는 도덕 철학, 셋째는 법학, 넷째는 경제학이었다고 해요.


이 책은 바로 이 경제학에 대한 도덕철학을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알려주고 있어요.

그리고 잘사는 사람들 만이 아닌 모두가 잘사는 부자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부론을 쓰게 된 경위도 알려줍니다.

애덤 스미스가 부자 나라 이야기인 '국부론'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영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고집 때문이었다고 해요.

당시 영국 정부는 중상주의를 중시했는데, 중상주의란 상업을 통해 부자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애덤 스미스는 중상주의가 갖고 있는 모순을 파헤치고, 어떻게 하면 모두가 잘 사는 부자 나라로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그 방법을 제시한게 바로 국부론이예요.


철학자의 생각을 읽고나면 즐거운 독서 퀴즈가 나옵니다.

챕터별로 읽은 이야기를 독서퀴즈를 풀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곳이예요.

퀴즈를 풀어보면서 경제공부도 되지만 철학공부도 저절로 됩니다.

그 시대의 인권과 경제상황을 현재시대를 살아가는 아이가 천천히 생각해보게 되니 이게 바로 인문학 바로 철학이 아닐까 싶네요.


피터를 돕기위해 머리핀 장사를 생각해낸 스미스는 피터와 둘이서 머리핀을 만들어보지만 둘이서는 오랜 시간동안 만든게 몇개 되지 않아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하되 일을 분담해서 하는 분업을 생각해 냅니다.

스미스가 친구들에게 분업에 대해 아주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네요.

분업이라는 것을 아이들은 사회시간 경제를 배우면서 알게되는데,

애덤 스미스가 들려주는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을 움직인다"를 읽으면서 저절로 알게되니 배경지식을 미리 습득할 수 있어서 좋네요.



머리핀 장사를 하던 도중 철값이 오르게 되었어요.

머리핀을 만들때 중요한 부품인데 철값이 오르게 되니 머리핀 가격도 조정을 해야겠지요?

부품값이 오르면 머리핀 가격도 오르는게 맞지만,

자유 경쟁에 따라 물건 값이 정해져야 한다는 자연 가격 제도가 소비자에게 더 좋은 제도라는 것을 부품을 만들어주는 조지아저씨와 스미스의 대화에서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이 부분에서 자연 가격 제도와 시장 가격 제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어머니 몰래 머리핀 장사를 했다고 ​외삼촌 댁으로 쫓겨 가게된 스미스는 그곳에서 농장에서 일하는 아저씨들과 생활하다 힘든 농장일을 하는 이유가 자신들의 이익 즉 이기심 때문이라는 것을 듣게 됩니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각자의 행복을 추구하는 이기심에서 비롯된다고 말하고 있죠.

이 책에서는 한 유닛씩 책을 읽고 읽은 이야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해볼 수 있도록 "네 생각은 어때?"를 통해서 생각을 하게끔 해주고 있어요.


책의 뒷표지를 보면 이 책에서 말해주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내용이 다 나와있네요.

책을 다 읽고 뒷표지를 보면서 스스로 내용을 다시한번 정리할 수 있으니 더욱 좋습니다.


책을 다 읽고 아이들과 책의 내용을 이야기 해봤습니다.

스미스와 피터가 살았던 18세기의 영국모습과 이 책에서 알게된 경제이야기까지!!

그리고 책을 읽기 전에는 경제책이라고 하던 생각이 변했는지도 얘기해봤어요.

아이들이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피터를 도와 머리핀을 만들면서 분업을 하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스미스가 부자만 잘 사는 나라가 아닌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방법을 생각한게 대단한것 같다고 하네요.

애덤 스미스가 들려주는 보이지 않는 손 이야기는 철학책이 맞습니다.

하지만 철학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경제와 인문까지 한꺼번에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네요.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이 책을 읽으면서 경제와 인문에 대한 생각을 넓히며 배경지식을 쌓기에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더불어 어렵게 생각했던 국부론을 쉽게 다가갈 수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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