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교과서 인물 : 주시경 - 나라와 우리말을 사랑한 한글학자 이야기 교과서 인물
이재승.양수영 지음, 신슬기 그림 / 시공주니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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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1운동이 일어난지 100년...

100년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해이니 만큼 3월 1일을 기점으로 독립운동에 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보게된 영화 "말모이"

이 영화 속에서 주시경 선생의 이름이 잠깐 나오고, 조선어학회의 이야기가 나온다.

한차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눠봐서 그런지 급관심을 갖는 아이들..

때는 이때다 싶어서 같이 보게된 "나라와 우리말을 사랑한 한글학자 - 주시경"

이 책을 보자마자 아이들이 "주보따리 선생님이다"라며 아는 척을 한다.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주시경 책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 직접 주시경 선생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시작한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을 광대문에 있는 동상으로 만나고, 동상 아래에 있는 세종 이야기 전시실을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아이들이 이 사진을 보더니 예전에 가본 곳이라며 반가워한다.

하지만 그 뒤에 나오는 한글 글자 마당이나 한글가온길 조형물, 한글 회관은 가보지 못한 곳이라며 나중에 꼭 가보고 싶다고 한다.

책에서 나오는 주시경 선생을 조형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직접  만날 수 있다니 가서 보고 싶다는 아이들.

인물을 현실에서 만나는 것을 먼저 알려주며 흥미를 갖게한 다음 이야기에 다가가는 형식이 인물에 대한 호감도를 더 높여서 좋은것 같다. 


주시경의 어릴때 이름은 상호였다. 큰집의 아들이 죽어 작은집 둘째였던 상호가 큰집으로 입양을 가게 되었고, 배우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상호는 길을 가다가 양반자제들이 다니는 어느 진사의 집 앞에서 귀동냥으로 공부를 하게된다.

그리고 진사의 눈에 띄어 같이 공부하게 되는데, 한자를 읽고 다시 우리말로 풀이를 하는 것을 보며 의문을 갖게된다.


'처음부터 우리말로 말하고 그대로 글로 쓰면 되는데, 잘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한문 공부만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p33


이렇듯 그때 당시에는 사람들이 당연시 하던 것에 의문을 품고, 새로운 배움을 찾아 움직이는 능동적인 사람이었던 주시경은 항상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이었다.


조선에 서양문물이 들어오면서 영어, 수학, 지리 등을 가르치는 신식학교들이 생겨나고 있었는데, 주시경은 배재학당에 들어가서 신학문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신학문을 배우면서 우리글의 아름다움과 과학성에 감탄하게 되고 우리 국어 발전을 위한 방안들을 생각하게된다.

배재학당에서 서재필을 만나게 된 주시경은 서재필과 함께 독립신문을 만들게 되고, 독립신문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새로운 세상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국민들 스스로가 나라의 주인이 되어 나라를 바꿔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독립협회의 탄압 이후 숨어서 지내던 주시경은 대한국어문법을 집필하게 되고, 이후 배재학당을 졸업하고 민족의 힘을 기를 하나의 방법이라며 젊은이들에게 우리글을 가르치게된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우리글을 가르치게 된다.

어느 날 며칠 동안 고열과 기침으로 고생하던 학생이 학교에 오지 않아 그 학생 집에 찾아갔는데,요란한 꽹과리 소리가 나며 굿을 하고 있는게 보였다.

그때 당시 국민들의 무지함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주시경은 우리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 고쳐야 할 것들을 신문과 잡지에 글을 쓰게 된다.

그리고 일본 경찰의 감시와 방해가 점점 더 심해지자 만주로 갈 결심을 하게 되고, 떠나기 전에 말모이 편찬 작업을 하던 중에 갑작스런 병으로 죽게 된다.

젊은 나이에 유언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지만, 그는 언제나 욕심 없이 국어와 민족을 위하여 위대한 학자, 위대한 선생님, 위대한 독립 운동가로 살았다.


주시경의 일대기를 읽으며 이렇게 대단하신 분인데 알고있는 친구들이 많지 않아서 안타깝다고 하는 아이들.

본인들도 주보따리 선생님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흥미있게 다시 알아가니 더욱 좋다고 한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역사 한고개 코너에서 그 당시의 상황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주니 역사공부도 되서 좋다고 한다.

 


3.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읽게된 이야기 교과서 인물 - 주시경


주시경 선생은 그의 업적은 대단하지만 다른 독립운동가들처럼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까운 인물 중에 한분이다.

아름답고 과학적인 한글이 일제시대에 주시경선생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지금 우리는 한글을 쓰지 못하고 있었을것이라 생각하니 끔찍해진다.

주시경의 이야기를 읽고 아이들도 우리말을 더욱 사랑하고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니 다행이다.

많은 아이들이 주시경을 읽고 근본이 없는 외래어를 쓰지말고 바르고 고운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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