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톡 4 - 근대의 질주 세계사톡 4
무적핑크.핑크잼 지음, 와이랩(YLAB) 기획, 모지현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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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전쟁 대 번영(1700전후~1750전후)

 

 

인종은 물론 성차별을 당연시 여기던 과거는 정말 끔찍했다.

마리아 테레지아가 오스트리아 왕위를 계승하자, 반발한 프로이센과 프랑스 등이 동맹을 맺어 오스트리아 땅을 빼앗았다는 부분이 황당했다. 땅을 빼앗기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오스트리아가 다른 국가들과 연합해 전쟁을 일으키는 바람에 유럽 전역에서 "7년 전쟁"이 일어났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는 마녀재판이 시행되어 많은 사람들이 억울함을 겪었다. 재산이 많은 과부가 표적이 되었다고도 하는데, 왜 그러는지 안 봐도 훤하다. 정말이지 도둑놈 심보를 가진 인간들이다.

 

 

중국 사람들이 아이를 낳고선 출생신고를 안 하는 게 제법 오래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청나라 강희제가 인두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하자, 이후 신고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700년대 청의 인구가 1억 5천만 명 정도였는데, 1800년에는 3억 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하니 2배가 늘어난 셈이다. 신고가 안 된 인구도 있겠지만 출산율이 늘어났다기보다는 감자나 땅콩 등 먹을거리가 풍족해져 굶어죽는 사람이 줄어든 덕분이라고 한다.

아무튼, 강희제의 정책은 좋은 의도로 시작되었으나 어마어마하게 많은 인구를 감당할 만성적 재정적자에 시달리게 됐고, 그로 인해 관료 조직 부패, 왕조의 쇠락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단다.

 

이 시기에 일본 에도 막부는 서양 국가들과 교류를 하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네덜란드와는 교류를 했다. 이때 의학과 해부학 등이 일본 내에 들어왔다는 글을 읽으니, 마루타만 떠오르는 건 왜 그런 건가 싶다.

 

 

 

 

 

2부 열리는 혁명의 시대(1750전후~1800전후)

 

 

당시 유럽 내 가톨릭 신앙의 도시로 유명했던 리스본에 큰 지진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그 와중에 피해를 덜 입은 곳이 매춘업소 밀집 지역이었는데, 이 사건으로 사람들은 신앙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됐단다. 그래서 발전된 게 "계몽사상"이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며 낡은 관습을 타파하고 사회를 진보화시키는 계몽사상은 세계 곳곳에 일어날 혁명의 씨앗이 되었다.

 

잉글랜드에서는 적자로 인해 식민지인 아메리카에 각종 세금을 부과했는데, 반발 때문에 대부분 무산되었지만 차에 관한 세금은 기어코 받아냈다고 한다. 그 결과 "보스턴 차 사건"이 일어났고, 미국의 독립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세금 문제로 생활이 힘들어진 제3신분 평민들에 의해 그 유명한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다.

 

 

이 당시의 지도를 보면 서양에서는 시민, 평민 계급에 의해 혁명이 일어나고, 영국에서는 산업혁명을 통해 노동자들 역시 권리를 찾아 근대화가 시작됐지만, 아시아에서는 반대로 식민지화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었다는 게 안타까운 일이다.

 

 

 

 

 

3부 자유의 확산(1800전후~1840전후)

 

 

베토벤이 나폴레옹을 좋아했었다는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프랑스 황제에 등극하자, 그를 위해 작곡하던 곡의 제목마저 바꿔버렸다. 요즘 말로 탈덕을 한 셈이다.

그래도 나폴레옹은 승승장구했지만 영국과의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참패하고, 에스파냐와의 전쟁에서도 패배, 러시아를 침공하려다 추워서 꼬리를 내뺀 것도 모자라 이후 여러 연합국의 공격을 받은 라이프치히 전투에서 완전히 패배한다. 권력은 한순간이라 무너지는 건 너무나도 쉽고, 백일천하도 있었듯 재기하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다.

 

 

앤드루 잭슨 대통령은 미국을 강력한 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당시 유럽과는 달리 재산에 상관없이 모든 백인 남성에게 선거권을 줬고, 시민권 확대, 관료제 개혁, 교육의 보급 등 국민들을 위한 평등한 미국 사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잭슨 대통령 시대에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고통을 받았다. "인디언 강제 이주법"을 만들어 미시시피강 동쪽의 원주민들을 강제로 강 서쪽으로 이동하게 만들었다. 이주민이 원주민을 몰아내 이뤄낸 미국의 피 묻은 발전이었다.

 

 

 

 

 

4부 국민국가의 발전과 확장(1840전후~1880전후)

 

 

세계 곳곳에서 혁명을 이뤄내고 국가의 영토를 두고 싸우며, 제국의 합병을 이뤄내던 시기에 안타깝게도 아시아는 식민지화 시대가 도래했다. 시리즈가 여기서 끝인지 아니면 한두 권 정도 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후의 역사는 안 봐도 참 답답하다. 조선도 일본만큼 근대 문물을 빨리 받아들였다면 일제 강점기가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느 시기를 지나니 세계사는 아는 부분보다 잘 모르는 부분이 더 많다. 프랑스 혁명이나 미국의 독립, 남북전쟁이나 나폴레옹의 일화 등은 알고 있어도 나머지 라틴 아메리카나 독일 연방 등은 잘 모르겠다. 시대를 기준으로 여러 국가에 있었던 사건들을 짤막하게 소개해서 그런지 머리에 더 안 들어오는 것 같다.

이번에 훑어본 셈 치고, 나중에 국가별 역사 책을 따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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