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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학 관련 서적을 읽은지 어언.. 몇 년 만인가?!
고등학교 때 정치경제 과목을 거의 독학하다시피 공부한 나로서는
정치고 경제고 마치 한자처럼 좀 겁이 나는 아킬레스건이랄까...
여튼, 경제학 서적이라고 해서 각오하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술술 익혔다
(여기서 중요한 건 "생각보다"이다).
참여정부 시절 비록 전폭 지지자는 아니었으나
도대체 뭐 그리 잘못한다고 저리 욕을 먹어야 하나 의아해했던 한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걱정스러웠던 부분이 FTA와 파병 문제.
그러니 내가 즐겨가는 카페 책 모임에서 이 책을 함께 읽는다 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구매해서 읽게 됐다.
내가 우려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데 그걸 대신해준다니 끌릴밖에...
읽으면서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었고 알고 있던 사실도 있었지만
결국 경제도 정치적 입김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과
그렇기 때문에 더 암담한 내 나라며 내 경제상황이라는 생각만이 머리 속을 맴돌고 있다.
아울러 저자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이 단어가 맞는지 모르겠지만)를 비판하면서
이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고자 하지만 일개 소시민인 나로서는 그저
그 분야 똑똑한 사람들이 알아서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램만 가질 뿐이며
그 분야의 제대로 된(상대적 개념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똑똑한 사람들이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투표를 잘 해야겠다는 결심만 굳혔다 할 수 있겠다.
처음 시작은 3월에 했는데 끝은 6월 말이나 되어서야 끝냈다.
한참 피치를 올려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책이 사라져버려 읽을 수가 없었다(변명같지만 사실).
뭐, 활달한 27개월짜리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책이었으니 망정이지 차 키나 전화기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할 밖에..
여튼, 경제학에 무조건 거부반응 일으키는 사람도 (상대적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원래 이런 류의 책은 밑줄 그어가며 실랄히 비판해가며 내 생각도 빈칸에 막 적어가며 읽는게
제 맛이겠지만 나는 그저 있는 지식도 꿉꿉 삼키기에 바빴다는 사실도 솔직히 고백...
내가 정치경제 선생님만 제대로 만났어도...! (는 급작스러운 안드로메다행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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