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 - 사랑했으므로, 사랑이 두려운 당신을 위한 심리치유 에세이
권문수 지음 / 나무수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이라면 그래야 한다고 믿었던 적이 있다. 솔직히 인정하자면 사실은 아직까지도 그러한 경직된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생에 사랑은 단 한번뿐이라는 생각. 그 외에는 다 거짓이고 자기기만이라는 그릇된 사고. 맞다. 그것은 분명 병이다.

미국의 대학과 대학원에서 각각 심리학과 임상상담학을 전공하고 병원에서 테라피스트로 근무하면서 경험한 사례들을 엮은 권문수 저자의 [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

제목을 보고 스친 느낌은 ‘바로 내가 넘어서야 할 산’이라는 것이었다. 내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이제는 그 놈의 ‘사랑’이라는 것을 내려놓고 홀가분해지고 싶다는 열망에 책이 반갑기도 했다.

[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에는 무감각/ 불안/ 상실/ 편력/ 중독/ 금기/ 트라우마/ 오해/ 극복 등 총 9가지의 챕터로 나누어져 각기 상실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상처를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쉽게 말해 한 번 걸린 병은 원인 제거에 의해 회복되는 게 아니라, 끊임없는 자아의 각성과 치료에 대한 지속적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치료가 가능했다.](244쪽)

 

임상경험으로 겪은 여러 가지 실제 이야기들이 혹은 소설처럼, 혹은 바로 내 이야기처럼 펼쳐진다. 테라피스트인 저자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겪고 있는 병의 원인을 깨닫고 한발 나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러지 못하고 죽을 때가지 같은 자리만 맴도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사랑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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