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심리학 - 오래된 습관 슬럼프와 이별하는 법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슬럼프와 계절과도 관계가 있을까. 주기적으로 겨울이 오면 나는 무기력해진다. 마치 겨울잠을 자야하는 동물처럼 말이다. 그동안 꾸려왔던 일상이 버거워지고 외출하는 것이 귀찮기만 하다. 오랫동안 앓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도 확실히 심해진다. 실제로 이 기간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잠도 더 많이 잔다. 그리고 자신에게 핑계를 대는 것이다. ‘어쩔 수가 없잖아,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래. 약을 자주 먹으니 더 많이 잘 수밖에 없어’ 하고.

사실 혼란스럽다. 이것은 순전히 정신력의 문제일까? 내가 단지 게으르고 나태해져서 슬럼프에 빠져 있으면서 다만 핑계를 대고만 있는 것일까?

그래서 선택한 책이 한기연 박사의 [슬럼프 심리학]이다. 오래된 슬럼프와 이별하는 법을 제시해준다니, 나에게 얼마나 필요한 책인가. 특히 표지 앞면에 나와 있는 작은 문구 “지금 겪고 있는 당신의 슬럼프,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위로를 넘어서서 감동을 주었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오해와 환상을 섞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고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7쪽)

 

[슬럼프 심리학]에서는 먼저 사람들이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여러 가지 유형을 보여준다. 특별한 사람들에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 누구에게나 불시에 찾아오는 슬럼프. 각자의 성장환경에 따라 결정된 성격 때문에 끊임없이 같은 문제를 앉고 다람쥐 체바퀴돌듯 한다는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은 완벽함에 빠져서, 어떤 사람은 화를 삭이면서, 또 어떤 사람은 묵은 상처로 인하여.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 그것이 바로 슬럼프를 넘어서는 첫걸음이다] (197쪽)

 

저자 한기연 박사는 슬럼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내 마음 속에 숨어 있는 수많은 가짜들 사이에서 진짜 자기를 구별해 내고 그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서 자유로워지라고 한다. 남이 나를 인정하는 것에 목을 매지 말고 먼저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는 것. 저자는 이를 위해 자신을 자식같이 여겨 보라고 권한다.

 

[앞으로 남아 있는 생애 동안은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고 충분히 울면서 순간에 집중하는 당신이 되기를 바란다.] (2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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