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 화가의 삶과 그림
시모나 바르톨레나 지음, 강성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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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라든가 화가 등 미술적인 것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완전히 내 삶 밖으로 밀려났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쭈욱 책읽기, 영화보기, 가끔씩 연극보기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미술영역이라면 그 흔한 전시회에도 한번 다녀온 기억이 없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 자신 관심 없더라도 아이를 위해서 한번쯤은, 혹은 한권쯤은 화보집이라도 보았을 만 한데.........

별 다른 계획이 없는 주말이면 아이를 데리고 가까운 고궁으로 나가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게 하면서도 정작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다니. 내 성격이 워낙에 관심 없는 것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 편애가 강한 성격이었구나 하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내 생에서 까마득히 멀어져버린 미술 영역에 새로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마련해준 책이 바로 마로니에북스에서 나온 [인상주의 화가의 삶과 그림]이다. 올 한해 새롭게 그림에 대해 공부해 보고픈 의지가 불쑥 솟아오른다고나 할까. 그림에 문외한인 초보자가 보고 이해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이 쏙쏙 잘 들어온다. 그동안 전혀 시도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에 관한 책이라 너무 딱딱해 읽기 싫어지면 어쩌나 하는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 준다.

 

[인상주의 화가의 삶과 그림]은 역사적 관점에서 인상주의가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시작한다. 그리고 인상주의 화가의 탄생과 각각의 작품세계를 개인별로 그림을 곁들여 간단한 설명이 이어진다.

책을 읽으면서 산발적으로 알고 있어서 아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니었던 인상주의 화가들이 새롭게 정리된다고나 할까. 중학교정도의 자녀를 둔 엄마라면 아이와 함께하면 여러모로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 나이 때의 무한한 가능성. 그 중 하나를 일깨워 주어 아이의 미래를 열어주는 문이 되기에 충분하다. [인상주의 화가의 삶과 그림]은.

 

비록 작은 사진으로나마 그들의 대표작들을 보면서 새롭게 나는 인상주의와 사랑에 빠짐을 느낀다. 그들이 살았던 1800년대로 여행을 떠나 보고픈 강한 욕구와 함께.

이제 첫 걸음마를 떼었으니 다음은 인상주의 화가 개인 개인에 대해 좀 더 파고 들어가 보고 싶다. 먼저 누구로 시작할까? 반항적이고 혁명적인 <귀스타프 크루베>. 인상주의 운동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에두아르 마네>. 왜인지 친밀감이 느껴지는 <오귀스트 느누아르>. 등등등...........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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