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1 - 하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밀레니엄 (아르테)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밀레니엄을 읽으면서 나는 18세 때 느꼈던 독서의 즐거움을 재발견했다. 책을 손에 잡은 뒤 거의 자지 않았고, 2000페이지를 한 번에 읽어 내렸다. 밀레니엄은 마지막 페이지가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매 페이지를 음미할 수 있는 그런 책이다.](표지 뒤 소개문구)




책을 읽기 전 작가의 약력 외에는 어느 것도 보지 않고 본문부터 읽는 습관상,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쓰려고 앉았을 때 비로소 발견한 표지 뒤편의 소개 문구.

책을 읽는 동안 느꼈던 나의 기쁨을 이렇게 정확하게 콕 집어 표현하다니. 

좋은 책을 발견했을 때 느끼는 사람들의 감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한 모양이다.




스웨덴 작가인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을 선택한 이유는 사실 책의 명성도 명성이지만 특이한 작가의 이력에 더 끌렸었다. [밀레니엄]의 탈고 직후 출고도 보지 못하고 심장마비로 사망해 데뷔작이자 유작이 되어 버렸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지만 혼인 신고를 하지 않아 32년을 동지이자 반려자로 살아 왔음에도 배우자는 인세 유산을 한 푼도 못 받는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40대 후반에 집필을 시작했다는 점 등에 흥미를 가졌었다.

모든 소설들이 그러하겠지만 특히 40이 넘어서 시작한 글에는 작가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들과 사상이 그대로 묻어나지 않겠는가.




굵직한 두 가지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하면서 스토리는 진행된다. 이러한 구성의 경우 두 가지의 이야기에 따라서 화자가 바뀌는 것이 흔한 방법인데 [밀레니엄]에서는 이야기의 교차와는 상관없이 시점이 나누어진다. 두 남녀 주인공 미카엘과 리베스트로.




칙릿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비슷한 완벽남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그는 40대의 이혼남으로서 밀레니엄이란 잡지의 편집자인 동시에 공동 사주이다. 경제 기자인 미카엘이 그가 쓴 기사로 인해 법정에 서게 되고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정말 재미있는 추리 소설적 요소를 두루 갖춘 주인공은 리스베트 살란데르라는 여성이다.

천재 해커이면서 사회적 부적응자로서 후견인의 통제 아래 살아가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는 그녀가 가진 미스테리적 요소들에 대한 답을 주지 않는다. 그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라도 2부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꾸는 소녀]의 출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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