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쓰는 기술
바버라 애버크롬비 지음, 이민주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학교를 졸업하고 10여년이 지난 뒤로는 도무지 글을 써 본적이 없다. 어느 순간 정신 차리고 보니 드문드문 쓰던 일기도 중단 된지 오래되어 있었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을수록 머릿속은 점점 더 헝클어지고 엉망인 것 같은 느낌. 눈으로는 책을 읽으면서도 마음은 일상의 자잘한 생각들에 빠져 있어 같은 페이지를 몇 번이고 되풀이 해 읽는 일이 잦아지면서, 그 버릇을 고쳐보고자 시작하게 된 것이 이른바 서평쓰기이다.

사실 서평이라기보다는 간단한 책 감상 후기라도 남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짧게나마 다시 글을 쓰게 된지는 채 1년이 안 된다.

책이야 내가 좋아서 읽는 것이지만 읽고 나서 서평을 쓰자니 정말 많이 귀찮고 고민되는 일이었다. 책을 읽고 후기를 남기는 것이면서도 마치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야 하는 것처럼 막막하기만 했다.

몇 번의 이러한 과정을 거치니까 다시 예전처럼 책을 정독하는 습관도 생기고, 이제 슬슬 좀 더 잘 써보고 싶다는 욕심까지 생기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선택한 책이 바로 바바라 에버크롬비의 [글 잘 쓰는 기술]이다.

[글 잘 쓰는 기술]은 작가 자신의 경험과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예로 들며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닌 초보자들도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기존 작가들의 작품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부분에서 내가 알고 있던 작가나 내가 기억하고 있던 문장이 나올 때는 좀 더 분석적으로 그 글을 바라보게 된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간략하게 정리해 놓은 43가지의 기술을 제대로 익힌다면 서평뿐만이 아니라 정말 멋진 나의 작품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를 준다.




[글쓰기에는 절대적인 법칙은 없다. 하지만 글쓰기는 예술이 아니라 기술이다.](7쪽)




[“언젠가 너에 대한 실제 이야기들을 다 쓰고 나면, 그 이야기와 함께할 허구의 이야기와 사람들을 만들어보도록 해라. 그래야만 무슨 일이 있었고 왜 그런 일들이 발생했는지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게다. 그게 바로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사랑하는 방법이며, 누가 우리를 피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길이란다.“](흐르는 강물처럼의 한 구절)(1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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