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남자 1
이림 글.그림 / 가치창조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 엄격한 어머니를 둔 관계로 한참 만화책에 취미를 가질만한 10대 초반의 나이를  만화책을 가까이 하지 못하고 보냈다. 몇 번 어머니의 눈을 속여 가며 보기는 했었지만 그리 길게 가지는 못하고 만화책은 내 인생에서 희미하게 사라졌다고 할까.

 

어렸을 때는 지금처럼 만화책을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각자 구입해서 보는 것이 아닌 만화가게만을 이용해야 했었다. 요즈음의 책 대여점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은 집으로 빌려가서 보려면 두 배의 요금을 내야하고 주로 그 가게에 앉아서 보고 싶은 책을 모두 독파하는 것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동네에는 이 만화가게가 존재했었다. 그래서 아들이 수학여행을 가고 없을 때 우리 부부는 만화책을 한 보따리 들고 와서 여기 저기 흩뜨려 놓고 뒹굴 거리며 보기도 했었으니까.

[타자], [신의 아들], 등등이 그 때 보았던 만화이다.

그러나 그 가게가 사라져 버렸다. 아마도 수익성이 없었던 이유가 클 것이다.




집에서는 온라인 게임이 금지 되자 아들은 공부하다가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인터넷으로 만화를 보곤 한다. 가끔 재미있는 만화는 나에게 줄거리를 얘기해 주기도 하고 직접 찾아 주며 읽기를 권하기도 한다.

10대의 아이를 둔 부모로서 사춘기의 아이와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면 아이가 읽는 만화를 함께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 또래의 아이들이 열광하는 전문 판타지 소설보다는 훨씬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좋다.

십대 아이들이 주로 즐겨하는 온라인 게임과 판타지 소설에는 좀처럼 다가가기 힘들고 하기 싫은 숙제를 해내는 기분이었는데 만화는 그렇지가 않다.

아이와 함께 키득거리고 반짝하는 위트에는 함께 놀라워하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아이와의 거리감은 사라져 버린다.




그렇게 아들과 함께 본 만화가 이림 작가의 [죽는 남자]였다.

재벌 아들, 불치의 병, 남겨진 100일................

공식처럼 등장하는 악인 역할의 새엄마............

뭔가 익숙하고 많이 보았던 스토리가 전개될 것 같았다. 그러나 앞으로 [죽는 남자]를 보실 분들에게 경고해 주고 싶다. 고정관념을 버리라고.




만화는 영화와 참 많이 닮아 있다. 글과 그림이 함께 존재하기에 특히 심리묘사 부분에서는 만화가 월등할까?

감동적이라고 두 번 세 번 [죽는 남자]를 읽는 아들을 위해 2권도 어서 나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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