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허에 떨어진 꽃잎 VivaVivo (비바비보) 3
카롤린 필립스 지음, 유혜자 옮김 / 뜨인돌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굶주리고 가난했던 전쟁 직후의 한 때 있었던 일로만 알고 있었던 해외 입양.

닫힌 사고의 우리나라에서는 이국의 버려진 아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힘들지만 국내 입양은 이제 주위에서 심심찮게 접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맺어지는 관계가 어찌 자신의 의지로만, 자신의 바람 데로만 되겠는가. 부모와 자식의 인연은 이제 혈연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다른 방법도 있음을 인정하고 수용해야 할 것이다. 나의 그릇된 고정관념이 어떤 선한 사람에게 들이대는 무자비한 칼날이 될 수 있음을 마음속에 다시 한 번 새겨둔다.




[사람은 과거를 되돌아보아야 인생을 이해할 수 있지만 살 때는 미래를 보고 산다.](113쪽)




독일 고등학교에 다니는 [레아]는 중국에서 독일로 입양되어온 해외입양아이다. 친부모가 모두 돌아가시고 중국의 고아원을 통해 입양 된 줄로만 알고 있던 레아는 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고의적으로 버려진 아이였음을 알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진실을 알기 위해 자신의 친부모를 찾아 중국으로 향한다.




[운명이 내게 어떤 짓을 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내게 주어진 운명을 내가 어떻게 가꾸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우리 중국인들은 말하곤 하지요](146쪽)




레아가 친부모에게서 버려진 이유는 1979년과 1980년에 발효된 중국 정부의 [1가정 1자녀]정책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남아 선호사상이 깊이 뿌리박혀 있는 중국인 가정에서는 아들을 갖기 위해 딸이 태어나면 그 아이를 부모가 비밀리에 직접 살해한다. 그렇게 살해되는 여아의 숫자가 매년 6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동화라고 칭해도 될 만큼 재미있고 쉽게 쓰여 진 글 속에 중국의 인권 문제, 동서양의 관점 차이, 그리고 해외 입양 문제 등이 심도 있고 폭 넓게 다루어져 한번 손에 잡으면 중간에 놓을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책이었다. [황허에 떨어진 꽃잎]




[우리 중국에서는 모든 것이 원을 그린다고 말해. 마음의 평화는 각각의 원을 완성해야 찾아온다고 믿지](180쪽)




독일인이 지은 책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동양인 특히 중국인의 정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서술되어 있어서 특히 놀라웠다. 먼 이국의 작가 [카톨린 필립스]를 통해 중국이라는 나라에 새롭게 한발 다가선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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