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에 빠진 세계사 - 세상을 뒤흔든 뜻밖의 미스터리
치우커핑 지음, 이지은 옮김 / 두리미디어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역사 특히 세계사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진로 선택은 이과로 정해야 했던 아이를 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세계사란 단어를 보면 아이에게 빚을 진 듯한 기분이 든다.

[의문에 빠진 세계사]는 그런 의미에서 아이에게 선물 하고팠던 책이다.

‘세상을 뒤흔든 뜻밖의 미스터리’라는 부제는 어떤 고의적인 의도로 인해 숨겨지고 왜곡되었던 사실을 좀 더 깊이 있게 다루지 않았을까하는 기대를 갖게 했다.




작가 치우커핑은 “역사는 선택이라”(4쪽)라고 서문을 시작한다. “그 오랜 세월의 일부를 기록하고 연구하려면 먼저 선택이 전제 되어야”(4쪽)한다고.

선택받지 못하고 뒤안길로 사라진 역사적 사실들.

승자들만의 기록이 아닌 균형을 갖춘 역사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역사가 알려주지 않은 역사’를 경험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마음을 설레며 책읽기를 시작했다.




[의문에 빠진 세계사]의 구성은 고대, 중세, 근대사, 현대, 그리고 현대사의 이면의 다섯 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장마다 평균 20편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역사에 별다른 지식을 갖추지 않은 독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도록 각각의 이야기마다 관련 사진들이 배열되어 있어 이해를 돕는다. 그러나 각 이야기들의 나열로만 이루어져 있어 깊이 있는 역사지식의 습득이라는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치는 느낌이다.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어린 시절 보았던 ‘믿거나 말거나’를 생각나게 해 쓴웃음을 짓게 하는 내용도 있다.




고대의 역사는 아무래도 과학적인 사실 증명이 힘들겠지만 [여자 파라오 하셉수트]의 이야기가 특히 관심을 끌었다. 남성 권위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집트에서, [여왕]이라는 단어조차도 존재하지도 않았던 시절에 당당히 [최초의 여자 파라오]가 된 하셉수트.

‘조각과 초상화에 묘사되는 하셉수트는 때로는 가냘픈 소녀의 모습으로, 때로는 용감한 여전사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20쪽)

그리고 고대에서 올림픽이 명예를 위한 고상한 운동 경기가 아니라 상금을 노린 개인적 욕망의 도구였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나치를 상징하는 하겐크로이츠에 대한 일화도 사실일까 고개를 갸웃하게 하지만 나름 재미있는 일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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