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해 빠진 수법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6
호시 신이치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플라시보란 말은 ‘마음에 들도록 한다.’라는 뜻의 라틴어로 가짜약을 의미한다고 한다. 즉 환자에게 해가 되지 않는 다른 물질(비타민이나 생리적 식염수 등)을 약이라고 속여 투약하면 심리작용으로 좋은 효과를 거둔 경우를 플라시보 효과라고 한다. 사전에서는 ‘투약형식에 따르는 심리효과’라고 나와 있다.

약 칠팔년 전부터 앓기 시작한 알레르기 질환으로 독하고 몸에 무리가 가는 약을 복용하고 있기에 플라시보 효과란 말에 관심이 갔다. ‘이렇게 몸에 나쁜 약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이 괴로움을 줄일 수만 있다면’ 하는 바램.

플라시보 시리즈라니, 글로 우리의 정신세계에 어떤 작용을 하려나? 평소 심리묘사가 뛰어난 소설을 선호하기에 짧고도 심리묘사에 탁월한 소설을 상상하면서 나름 기대를 가지고 선택한 책이다. [흔해 빠진 수법].

 

[호시 신이치]라는 작가도 처음이고 [플라시보 시리즈]는 더욱 생소해서 조금은 흥분된 마음으로 책읽기를 시작했다.

짧고 쉬운 글. 마치 이솝우화의 배경을 현대로 옮겨온 듯한 느낌이랄까. 기대했던 것에 비해 심리묘사부분은 그리 많지 않았다.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존재한다. 작가 [호시 신이치]의 약력을 보니 그는 [초단편 소설]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1000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다고 한다. 그리고 대학입시 문제의 예문이나 학습 참고서에 호치 신이치의 작품을 많이 인용한다고 하니 일본어를 공부해 원어로 그의 작품을 읽어 보고픈 욕심까지 가지게 한다.




총 200여 쪽 되는 짧은 분량에 25편의 비슷비슷한 소재의 소설들이 실려 있다. 짧고 간결해서 현대인이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읽기에 안성맞춤인 소설이다.

한 여름 밤 꾸는 행복한 꿈같은 소설. 단순하고 간결한 인생. 이 시리즈를 반복해서 읽으면 과연 우리의 사고도 그렇게 변할 수 있을까? 그래서 플라시보 시리즈라고 명했을까? 읽고 나면 인생에 대해 단순명쾌한 해답을 찾은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플라시보 이펙트.(placebo effect.) 나름 힘든 생을 짊어지고 가는 현대인에게 위로가 되는 소설이다. [흔해 빠진 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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