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책 1 - 태양의 돌
기욤 프레보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판타지 소설에 푹 빠져 지내는 아들을 가진 덕에 (그 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한 때 억지로 판타지 소설을 읽었던 적이 있다. 허황되고 때론 잔인하게 느껴지던 그 소설들에 별반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억지로 숙제삼아 읽었던 씁쓸한 기억.

그 기억으로 인하여 판타지 소설에 대해 가졌던 고정관념(재미없다, 유익하지 않다, 잔인하다 등)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깨닫게 해준 책이 바로 [시간의 책]이다.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으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 기욤 프레보의 해박한 역사 지식을 바탕으로 떠나게 되는 흥미진진한 시간 여행.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답게 판타지적인 요소보다는 철저한 역사고증에 더 심혈을 기울인 점이 돋보인다.




과거를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다면 나는 어느 시대에 가 보고 싶을까?

저자는 책을 읽는 동안 800년경의 스코트랜드 아이오나 섬, 1차 세계대전중인 프랑스, 고대 이집트의 람세스 신전 그리고 1400년경의 벨기에의 브루게로 우리를 안내한다.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를 찾기 위해 시작되는 시간여행.




총 3부작으로 이루어진 [시간의 책]은 프랑스에서 1년에 1권씩 현재 2권까지 출간 되었고 3권은 출간 예정중이라고 한다. 천천히 공을 들여 집필한 작품임이 느껴진다.

1권은 도입 부분답게 빠른 전개와 의문의 사라짐 같은 미스테리적인 요소로 해결되지 않은  궁금증만 주고 끝난다. 배부르게 먹지 못하고 조금씩 맛만 본 것 같은 감질나게 하는 재미가 있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다가 돌아오고 마는 과거로의 여행도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마지막 부분에서 단서가 될만한 점을 찾은 듯하니 2권에서는 좀 더 깊이 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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