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행복한 경제 더불어 시리즈 2
배성호 지음, 김보미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커지면서 관련 도서도, 심지어 어린이를 위한 금융상품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는 분위기네요. 경제 관련 아동 도서들은 특히나 '투자' 또는 '재테크'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것보다는 '경제 윤리'에 초점을 맞춘 책입니다. 경제의 정석 + 경제도덕 교과서의 느낌의 책이에요. 아 그렇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아요. 주제별로 관련된 이야기를 제시하며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고 있거든요. 

 
예를들어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위해서 이 책에서는 왜 축구 선수들이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오는지에 대하여 질문을 던집니다.


최고급 축구공의 대부분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1만 5000명에 가까운 아이들의 손으로 만들어지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접착제에 들어있는 유독한 화학성분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하루 종일 노동하면서도 매우 박한 일당을 받고 있다네요. 이런 소식을 전해들은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을 벌여서 회사의 윤리지침을 바꾸었고, 그런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국제축구연맹에도 항의를 하였습니다. 이에 국제축구연맹은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어린이와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로 축구경기가 시작할 때 아이들이 함께 선수들의 손을 잡고 나오도록 한다고 하네요.

 
소비자들의 힘, 그리고 소비자가 현명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구체적인 사례를 통하여 제시하고 있는 거죠.


경제, 선택, 행복지수, 현명한 소비, 시장, 광고, 사회적 기업, 세금, 정부, 세계 경제, 환경과 경제의 관계 등 경제의 중요 개념들이 위와 같이 이야기들과 함께 재미있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한 주제가 끝날 때마다 관련된 신문기사, 또는 예화화 함께 생각해 볼 만한 문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을 꼼꼼하게 읽는 아이들은 이 문제를 생각해보며 많은 도움을 얻을 것 같네요. 이 부분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께서 경제 관련 단원 수업을 하실 때 활용도가 높을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들이 '투자의 방법'에 대하여 배우기 전에 꼭 먼저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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