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쇼크 - 부모들이 몰랐던 아이들에 대한 새로운 생각 자녀 양육 시리즈 1
애쉴리 메리먼 외 지음, 이주혜 옮김 / 물푸레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내 나이 스물 다섯.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으며 아이도 없다.

하지만 나는 매일 30명의 아이들과 교실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하루 종일 아이들을 칭찬하고 혼내고 가르치는 것이 일인 직업에 종사하는 나로서는  매 순간 내가 내리는 판단이 아이에게 잘못된 영향을 끼치지나 않을지 걱정이 많았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바로 내일 학교에 가서 아이들에게 써먹을 실제적인 기술을 배울수는 없었지만 아이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그래서 나중에 학부모 총회를 할 때 학부모님들께 부분부분을 읽어드리고 함께 대화를 나누어보고 싶다는 생각, 또는 자녀 양육에 대한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실 때 추천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교사'의 입장에서 읽는 것보다 '부모'의 입장에서 읽을 때 더 얻을 것이 많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우리가 궁금해 할만한 양육에 대한 10가지 주제에 대하여
외국의 교육학자들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나름대로 최선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이 책의 각 부분에서 내가 해결할 수 있었던 질문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물론 목차가 워낙 자세하게 있지만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는 무엇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인지 와닿지가 않았었기에 정리해서 적어보고자 한다. 


(결론까지 이야기 하면 스포일러가 될 듯하여 질문만 제시하고자 한다. ^^) 

 

1. 아이에게 똑똑하다는 칭찬을 많이 해 주는 것이 좋은 것일까? 

2. 잠을 아껴서 공부를 더 많이하는 것과 잠을 충분히 자는 것 중 무엇이 성적에 더 효과적일까?

3. 아이들은 왜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주된 이유가 자신의 잘못을 숨기기 위해서일까?

4. 유치원 정도 나이 어린이의 영재 판별 검사는 타당한 것일까? 영재성은 그 이후로는 변하지 않는 것일까?

5. 형제 자매가 있는 아이가 정말 사회적 능력이 뛰어난 것일까?

6. 청소년들은 정말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원해서 반항하는 것일까?

   엄격한 부모의 아이와 관대한 부모의 아이 중 어느 쪽이 더 반항적일까?

7. 자제심은 학업 능력과 어떤 관계를 가질까? 자제심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떠한 교육활동이 필요할까?

8. 사회성을 길러준다고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본 아이들과 폭력적프로그램을 본 아이들 중 누가 더 공격적일까?  

   사회성이 뛰어난 아이가 더 공격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9. 유아용 비디오를 보여주면 말을 더 빨리 배우게 되는 것일까?

   아이들이 말을 더 빨리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까?

10. 다문화 학생이 많은 학교 학생들은 인종차별을 덜하게 될까?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했을 만한 질문들을 소재로 삼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흥미로웠다.

또한 저명한 연구진들의 실험 결과를 근거로 내세우고 있어서 신뢰감도 높았다.

그리고 연구 방법에 있어서도 단순히 설문 및 관찰 비교 뿐만이 아니라 뇌, 신경 과학적인 측면에서의 연구도 곁들여져 있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다만 나는 제목과 광고에서 '쇼킹'을 너무 강조하기에 정말로 쇼킹한 극단적인 사례에 대한 내용이 제시되어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은연중에 했었는데 그런 것은 없었다. ^^;;

그리고 나의 독해력에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조금 시간을 들여서 생각하고 이해해야 하는 책인것 같다.
 

하지만 내용의 측면에 있어서 시간을 들이더라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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