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비즈니스 활용 - 쉽게 배워 간단히 써먹는
정인애 지음 / 정보문화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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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어른을 위한 맞춤형˝ 책이다! 스마트폰을 젊은이들처럼 자유자재로 다루고 싶지만, 스마트폰을 잡기만해도 머리가 어질어질한 어른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부모님께 선물하면, 엄청 좋아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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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마케팅으로 승부하라 - 당신이 최고의 마케터를 꿈꾼다면
배운철 지음 / 정보문화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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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을 어떻게 마케팅에 활용해야 하는 지에 대한 답을 주는 책! 현장에서 직접 사용하는 실무를 바탕으로 집필한 책이라 내용이 더 와닿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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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 2008년 문학수첩작가상 수상작
주영선 지음 / 문학수첩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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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문학수첩 작가상을 받았다는 홍보문구를 보고 얼른 구입하게 됐다. 제목은 아웃. 둥근 보름달에 코와 입이 있고, 그 옆에 창문이 하나 나있다. 창문으로 여자 한 명이 보인다. 그리고 그 밑에 연결되어 있는 사다리. 일러스트를 보며 이 그림이 과연 무슨 의미일까? 생각했다.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책을 읽어가면서, 정말로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나기로 한 친구와의 약속이 야속할 정도로 책은 나를 빨아들였다. 한 농촌마을에서 마을 보건진료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인데, 요즘 한국소설에서 보기 힘든 소재라 더욱 흥미를 끌었다.

박도옥, 장달자, 김금송, 그리고 보건진료소장인 '나'가 이 책의 핵심인물들이다. 그 이외에 이장, 반장, 그리고 교회 목사 부부들이 나온다. 책을 읽으면서 이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인물 묘사가 탁월했다. 시골하면 의례 떠올리는 풍경은 인심 좋고, 이웃들끼리 서로 의지하며 사는 모습들이다. 그렇지만, 시골에 오랫동안 살아본 나로써는 시골도 도시와 별반 다르지 않고, 오히려 폐쇄성으로 인해 더욱 남에게 가혹해질때가 있다는 걸 자주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책속에서, 티비속에서 시골은 항상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그래서 이웃의 얼굴도 모르고 사는 도시와는 정반대로 정이 넘치는 곳으로 묘사되곤 한다. 시골이란 말이, 정이라는 말과 동의어로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그렇지만, 가끔은 서로 얼굴도 모르는 것이, 서로의 숫가락 개수를 아는 것보다 낫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시골도 시골나름대로 하나의 세계를 가지고 있고, 도시 못지않게 지겹고 힘들고 암울하고 쾌쾌하다. 사람 사는 곳이, 다 거기서 거기니 만큼.

보건진료소장인 나는 마을의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곳에는 특별우대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이 마을에 오래 살았음을 내새워서, 혹은 내가 높으신 분 누구와 잘 아는 사이라는 말을 들어, 혹은 국가유공자라는 말을 들어 나를 더 특별히 대해줄 것을 요구한다. 그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그 사람이 누구든, 아웃! 바로 아웃이다. 그렇지만, 보건진료소장은 끝까지 그들을 특별 대우해주는 것을 거부한다. 그녀에게 그것은 하나의 자존심이다. 삶이 아무리 고단해도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헐뜯으면서도 필요한 일이 있으면 잘 뭉친다. 나에게 도움이 된다면 어제의 적도 오늘의 동지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힘은, 반드시 자신들이 제거해야하는 대상을 뛰어 넘는다. 보건진료소장은 결국 그녀들의 힘에 굴복 당한다. 그리고 마을을 떠나는 그녀의 뒷모습이 너무 쓸쓸하고 황량하게 느껴진다. 그녀가 발령난 그 곳은, 이 곳과 다를까? 나는 자꾸 아니라고 고개가 흔들 흔들 거린다. 그럴 리 없다. 그 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면.

소설을 읽으면서 폐쇄적인 농촌 사회의 모습을 이렇게 실감나게 그릴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흥미진진하고 놀라워 책을 다 읽자마자 문학동네 카페에 들어와 서평을 남긴다. 혹 누가 나의 서평을 읽고 이 책을 읽는 다면, 후회는 안 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아웃! 이웃에서 아웃으로 되어가는 보건진료소장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었다. 문득, 외로워진다. 그렇지만, 문득 책이 있어 좋다는 생각도 갖게 된다. 주영선 작가의 이름을 마음 속 깊이 새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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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 Q & A
비카스 스와루프 지음, 강주헌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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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문학동네 때문에 머리가, 가슴이, 마음이 호강했습니다.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에 이어, 오늘은 Q&A를 읽었답니다.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가 롯데월드의 아틀란티스 같았다면, Q&A는 애버랜드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았습니다. 읽으면서 느낀 즐거움의 종류는 달랐지만, 즐거움의 질은 같았습니다. 특히 Q&A는 겉표지가 참 예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종이재질이여서 더 좋았습니다. 

십억 상금의 주인공, 람 모하마드 토머스! 그가 퀴즈쇼에서 우승한 대가로 체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처음엔 저도 반신반의 했습니다. 가난한 웨이터가 십억 상금의 퀴즈쇼에서 우승을 했다니요! 그건 절대 불가능한 일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티비에 나오는 퀴즈쇼 우승자들을 보면 하나같이 좋은 학벌에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었으니, 저의 이런 짐작은 당연한 것이었겠지요. 저는 책장을 한 장씩 넘기면서, 혹시 이런 기대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람 모하마드 토머스가 방청객과 짜고, 혹은 프로그램 관계자와 짜고 사기친건 아닐까?, 하는 기대말입니다. 열여덟살의 웨이터가 나도 못해본 퀴즈쇼의 우승을 했다고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의 똑똑함을 혹은 나의 행복감을 과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보다 똑똑하지 못한, 나보다 행복하지 못한 사람과 나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노숙자들을 보면서, 안쓰럽다 쳐다보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저들보다는 내가 낫다는 비겁한 자기 위안을 얻는 것 처럼 말이지요. 그렇지만, 이런 내가 어느 순간, 람 모하마드 토머스의 팬이 돼버렸습니다. 이미 그가 우승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다음 문제로 넘어갈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 했습니다. 아마 람 모하마드 토머스의 이름만큼이나 따뜻한 그의 가슴에 반한 것이 겠지요. 사람에게 다른 사람의 아픔을 같이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없다면 어떨까요? 그만큼 불쌍한 사람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듭니다. 결혼할 동생에게 혼수를 마련해 줄 수 없어 애타하는 라즈완티보다 큰 집에 많은 보석에 둘러쌓였지만 자신의 아들조차 사랑할 수 없는 사히바가 더 안쓰러워 보였던 건 그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아픔을 느낄 수 없다면, 진정한 행복도 느낄 수 없을테니까 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가슴은 하나인데,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기능이 없다면 어떻게 그 사람이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의 미소는 믿지 않습니다. 

람 모하마드 토머스는 자신을 구해준 변호사에게 자신이 어떻게 문제를 맞히게 되었는지 말해줍니다. 저도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의 삶을 추적해봤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가 퀴즈쇼에서 우승하게 된 것이, 로또와 같은 기적이 아닌 당연한 삶의 결과, 필연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영화배우의 꿈을 키우는 살림, 그리고 그런 그를 믿고 후원하는 람 모하마드 토머스, 광견병에 걸린 아들을 살리게 위해 처음본 아이에게 돈을 구걸하던 차테르지, 어려운 환경속에서 노력해서 변호사가된 스미타까지, 이 책의 모든 등장인물들은 시베리아에 핀 장미 같았습니다. 서로 사랑으로 얽힌 그들의 사이는 보는 저로 하여금 계속해서 미소를 짓게 했습니다. 특히 인도라는 나라의 사람들은 우리와는 다를 거라는 24년동안의 편견을 이 책을 통해 버리게 되었습니다. 인도 사람들은 책에서 보았던 성자나 거지가 아니라 나와 똑같이 슬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존재였던 것입니다. 인도를 가기전에 이 책을 읽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와 같은 일에 울고 웃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이건 인도가 아니야!'하고 울분을 토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언제고 인도를 가겠지만, 놀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책이 너무 재밌어 책장이 술술 넘어갔습니다. 박민규 작가님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 느꼈던 아쉬움을 이 책에서도 느꼈습니다. 정규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그래도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람 모하마드 토머스가 가장 현명한 답을 알려줄 겁니다! 내 곁에 있는 이에게 애정을 갖으라고 말입니다. 람 모하마드 토머스는 지금쯤 니타를 태운 페라리를 타고 호주를 여행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다 꼬질꼬질한 옷을 입은 어린 아이를 보면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사주며 앞뒤가 하나인 행운의 동전을 선물하겠지요. 퀴즈쇼에서 우승한 후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그래도 그가 행복하게 살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든든합니다.

 람 모하마드 토머스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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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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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수 작가님의 책은 친구를 만나러 가는 버스 안에서, 혹은 친구를 기다리는 까페 안에서 지루함을 견디기 위해 읽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어떤 책이든, 그것이 짧은 단편이라 할지라도, 넉넉한 시간과, 주위의 소음을 완벽히 차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독서. 집중하지 않으면 어느새 흐름이 끊겨 앞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거나, 독서를 포기해 버려야 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꾿빠이 이상'이란 책을 한 번 경험해본 나는 다행히 만만의 준비를 통해 실수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밤은 노래한다. 무엇을? 책을 읽기 전부터 제목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무엇을 노래하는지에 대한. 책을 읽고 나서도 의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그들의 노래가 구슬프다는 것만 어렴풋이 짐작했을 뿐이다. 주인공 김해경은 자신의 의지에 상관없이 식민조선에서 태어났다. 어떤 시기에 태어날 수 있을지 선택할 수 있었다면 그는 당연히 그 시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역사의 한 가운데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리지도 못하는 삶이란, 결국은 바람의 방향에 의해 좌지우지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가 선택할 수 있었던 건 무엇일까? 고작해야 좋아하는 여인 정도? 그렇지만, 그것도 만만치가 않다. 왜냐?  만약에 얼굴만 봐도 엔돌핀이 마구 솟구치고 함께라면 나라야 있든 없든 상관없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여인이 나타나게 되었다고 치자. 그런데 그 여인이 알고 보니 조국을 위해 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유관순 같은 여인이라면, 그래서 뭔가를 지키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사람이라면. 어쩌겠는가, 그녀와 헤어지든 그녀의 뜻을 같이 하든 해야지. 이래서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난 사람은 연애도 마음대로 못 한다. 
 

김해경이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 그녀의 죽음 뒤의 얽힌 이념들. 김해경의 사랑이 안타깝고 정희의 죽음이 슬프지만, 그녀를 죽게 만들었던 시대 상황을 생각한다면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 넣었던 사람들조차도 악하기 느껴지기 보다는 안쓰럽게 느껴진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던 4명은 어떡하다 서로를 미워하게 됐을까? 이념. 옳은 이념을 위해서는 목숨도 버릴 수 있을까? 나의 목숨이든 남의 목숨이든. 하긴 언제나 나의 이념만이 유토피아를 건설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신념만이 추진력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왜냐? 나만의 이념만이 옳기 때문에.

톨스토이와 마르크스. 톨이토이를 꿈꿨지만 마르크스가 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그렇지만, 더 안쓰러웠던 건 사랑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김해경의 모습이다. 그의 죄는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나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난 여자를 사랑한 죄밖에는 없다.

밤은 노래한다. 사랑을!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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