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대와 시대상을 포착하여 모은 글에는 분명 가치가 있고, 있을 것이다. 가볍게 한 꼭지씩 읽기 좋다.
불교와 도가 사상을 대충 알고 읽으니 딱히 얻을 게 없고 그다지 아름답지도 않은 소설.그나마 초반에는 싯다르타가 지 잘난 줄 아는 오만한 인물이라 이 녀석 보게 하면서 비웃기라도 했는데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흥미진진하지도 재미있지도 않음.문학의 외피를 쓴 채 사상을 주절주절 설파하는 느낌..*가독성이 훌륭한 판형과 내지 디자인!
"아니긴. 이것 좀 봐. 머리에서 태어난 꿈이 발밑으로 추락했잖아."그러다 소스라쳐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레누, 대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중반까지도 계속 지루하다가 릴라가 변하고 둘의 위치가 반전되기 시작하자 흥미로워진다. 독자는 줄곧 레누의 시선에서 릴라를 ‘역광에서조차 빛이 나는’ 친구라고 생각하는 속내를 듣는데 마지막에 와서는 정작 레누야말로 릴라의 ’눈부신 친구’가 된다. 슬슬 재미있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