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관심 있는 것은요, 당신이 쓰시는 글의 내용이 사실인지, 아니면 꾸며낸 이야기인지 하는 점이에요."
나는 실제로 일어난 일을 쓰려고 하지만, 어떤 때는 사실만 가지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그녀에게 말해주었다. 그리고 나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고, 그럴 용기도 없는 나 자신이 너무 괴롭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모든 것을 미화시키고, 있었던 일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있었더라면 좋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얘기를 쓴다고 했다. 그녀가 말했다.
"그래요. 가장 슬픈 책들보다도 더 슬픈 인생이 있는 법이니까요."
내가 말했다.
"그렇죠. 책이야 아무리 슬프다고 해도, 인생만큼 슬플 수는 없지요." - P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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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긴 외투를 걸친 바싹 마른 몸이 춤을 추며 성벽 위로 걸어가고, 나는 성벽 밑에서 그를 쫓아 달려가면서 소리친다.
"안 돼! 그러면 안 돼! 멈춰! 내려와! 떨어지겠어!"
그는 내가 있는 곳 위에서 멈춘다.
"넌 생각 안 나? 우리는 지붕 위에서 걸어다녔잖아, 그래도 우리는 떨어질까봐 겁낸 적이 없었어."
"그땐 어렸고, 현기증이란 걸 몰랐지. 지금은 다르잖아, 어서 내려와!"
그가 웃는다.
"걱정 마, 난 안 떨어져. 난 날 수가 있거든. 나는 밤마다 도시 위를 날아다녀." - P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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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8 (완결)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8
우오토 지음, 하성호 옮김 / 문학동네/DCW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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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올려다보는 인간의 반짝이는 눈, 그리고 전해지는 의지와 반복되는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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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대와 시대상을 포착하여 모은 글에는 분명 가치가 있고, 있을 것이다. 가볍게 한 꼭지씩 읽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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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도가 사상을 대충 알고 읽으니 딱히 얻을 게 없고 그다지 아름답지도 않은 소설.
그나마 초반에는 싯다르타가 지 잘난 줄 아는 오만한 인물이라 이 녀석 보게 하면서 비웃기라도 했는데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흥미진진하지도 재미있지도 않음.
문학의 외피를 쓴 채 사상을 주절주절 설파하는 느낌..

*가독성이 훌륭한 판형과 내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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