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을 비판하고, 회의를 또다시 회의한다. 얼마만큼의 생각 위에서 탄생한 걸까 경탄스러울 따름. 본문의 결말까지 읽었을 때는 완벽하고 어쩐지 유쾌하기까지 하다고 생각했지만 바로 뒤에 따라오는 해설을 읽고 나 역시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조백헌은 여전히 건강인으로서의 오만함을 버리지 못했다. 한편으로는 그 정도까지 해온 것만으로도 어찌 보면 최선일 수 있겠다. 자생된 운명을 스스로 타파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겠지
단편 안에서 담담하게 서사를 끌고 가 읽는 이를 눈물짓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평범한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은 진부할 수 있는데도 감동적이라는 점이 대단한 것 같다.라고 2월에 적었는데,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결국 사람에 관한 게 아닐 수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몰랐나보다. 독서 막 시작하고 읽은 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