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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철학자 - 자라난 잡초를 뽑으며 인생을 발견한 순간들
케이트 콜린스 지음, 이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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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인들이 지어준 별명이 있다.
식물킬러.. 그만큼 나에게 인간의 생명을 제외한 나머지에는 큰 관심이 없다.

우연히 이벤트에 당첨된 "몬스테라"라는 화분을 키우면서 인간이 안ㄴ 새로운 생명을 키워내는게 얼마나 세심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작가 케이트 콜린스
명문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한 작가이다
강의실에서 배울 수 있는 지식에 한계를 느낀 그녀는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시골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정원을 가꾸는 것은 결국 인생을 가꾸는 것이다르 몸소 경험하고 있다.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갈 통찰을 선사하는 책" - 장재형 "마흔에 읽는 니체"저자

자연 속에서 힐링을 느끼며 삶의 의미를 깨닫고 싶으신 분,사색의 시간이 필요하신 분 그리고 철학이라는 학문을 쉽게 접하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리고 싶다.

정원에서 시작하여 철학, 과학, 그리고 생물들간의 관게까지 각자의 삶을 다야하게 해석해 나가는 문장들이 좋다.
책을 일고 문장들을 곱씹어 나갈수록 이 책의 진가를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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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이경 지음 / 래빗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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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영아송영"
AI보육이동서비스

육아에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가까운 가족이 없는 직장맘이먼 지역에 사는 친정에 혼자 아이를 데리고 가야 하는 상황

이름 모를 전염병과 휴원하는 어린이집
모든 상황이 주인공 혜영에겐 버겁기만 하다

"황새영아송영"서비스를 받고 싶지만
엄마인 주인공은 육아만큼은 남의 손에서 특히나
이런 보육 서비스를 이용한다느게 탐탁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황새 서비스의 직원은 사람이 아닌 "안드로이드"

sf소설이긴 하나 현실성이 없는, 전혀 픽션같지 않다.
육아를 하면서 겪는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하기 위한 아이템들이 쏟아져 나오는 속도를 보면 아마 얼마되지 않아 육아를 위한 안드로이드 서비스가 나오지 않을까??
특히 펭귄 서비스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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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씩 자란다 -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사랑의 말들
김달님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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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얼마전 나를 정말 사랑하시고 아껴주신 분께서 겨울 눈과 함께 생을 마감하셨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온 조부모님의 죽음과 그 후 가족 이야기가 잠시 있고 있었던 분의 기억을 되살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남은 사람들은 살아가야 한다.
그분을 추억하면서...
그 추억은 슬픔이었다가 아픔이었다가 그리고 그리움으로 전해져간다.
그리움이 무뎌져 그냥 잊혀질것 같은 두려움이 휩싸이지만
그런 두려움은 가신 분의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에 의해 치유가 되는것 같다. 그러니.. 함께 사는 것이다...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사랑의 말들"

책 표지에 있는 이 말이 가슴에 와닿는 책이다.
사소한 작은 이들의 이야기가 나에게 힘이 되어준다.
주변에서 볼수 있는 분들의 삶의 이야기
그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줄것이라 믿는다.

=
p.11
밖에 눈 와. 나가서 눈 구경해. 눈이 내리면 하늘에 있는 사람이 행복한 거랬어.

p.26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 그건 서른에도, 마흔에도, 여든에도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다짐 같았다.

여든셋의 나이에도 여전히 매일 사랑하고 꾸준히 새로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p.31
네, 맞아요. 혼자서 일하니까 재미있는 일이 있어도 말할 사람이 없고. 그래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p.49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아이들에게 사랑 받은 기억을 남겨주는 일. 어쩌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작별 선물일지도 모릅니다.

p. 59
계절을 계절답게 하는 존재의 이름을 익히는 것. 그건 삶에서 느낄 수 있는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기는 일인 것 같다고, 길가에 핀 이름 모를 보라색 들꽃을 지나치며 생각한다.
알아야 할 이름이 여전히 이렇게나 많다.

p.105
엄마는 삶이 너무 무겁고 고달프겠다. 그랟 엄마를 불쌍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엄마는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그걸 잊지 말자.

p.122
베란다가 없는 집은 햇볕이 가장 잘 드는 자리에 빨래 건조대를 옮겨 놓듯이. 다 마르기 전에 해가 지면 어쩔 수 없이 다음 날을 기다려야 하지만, 다행히 아침은 매일 다가온다. 그리고 장마에도 젖은 빨래를 말리는 방법은 있다.

p.126
조금씩 나이 들어감에 익숙해지는 일, 할 수 있던 일을 하나씩 하지 못하게 되는 일, 가까운 존재를 영원히 떠나보내는 일처럼 다가올 날들에는 견뎌야 할 상실과 슬픔이 더 많을 것이므로, 미래의 나를 상상할 때면 그저 내가 편안하기를 바라게 된다. 예측 가능한 행복과 눈에 보이는 고만고만한 기쁨에 만족하는 법을 익히고 싶어진다.

p.154
그즈음 내가 가장 자주 느낀 감정은 허무함과 무서움이었다. 어떻게 한 존재의 삶이 이렇게 끝나버릴 수 있는지. 이러한 상실을 계속 겪어야 하는게 삶이라면, 산다는 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어떻게 다시 삶을 믿고 살아갈 수 있을지.

p.175
삶은 필연적으로쓸쓸해지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란 것도 서서히 받아들이게 될 거야. 그리고 지금의 나처럼 어렴풋이 깨다든 날이 오겠지.
이제는 네가 기억하는 것들이 너를 지켜준다는 것을.

p.177
제주에 사는 친구는 비 내리는 아침에 무얼할까. 서울에서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보고있을 친구는 긴 산책을 다녀오려나. 구금하다고 해서 매번 연락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내 옆에 없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이 시간이 좋다.

p.180
세상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의 하루가 있고, 그 하루가 샇인 사람들의 삶을 결코 다 알 수 없을 거라는 것. 몰라서 계속 궁금해지고 신기해지는 마음이 나에겐 세상을 좋아하는 방식이라는 걸.

p.217
매번 가족들에게는 자랑스러운 베스트셀러가 되는 나의 책들.

p.235
삶은 때로 너무 복잡하고, 사람들은 가까운 이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안고 살아간다는 걸. 한 사람을 사하는 동안엔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으로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는 걸.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으니까

p.271
"할아버지, 그럼 저는 어떤 계절 같아요?"
"너는 가을이다."
"제가 왜 가을 같나요?"
"너는 조용하면서도.....꼭 끌어안고 있으니까."
"무엇을요?"
"살아 있는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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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들 - seasters 네오픽션 ON시리즈 14
채헌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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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하면 드세고 생활력이 강한 이미지만 생각난다.
하지만 그녀들은 자신과 가족들을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지켜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일 뿐...
그러한 처절한 모부림, 그녀들의 강인함, 고집, 그리고 동료애...
이러한 것들이 그녀들의 몸과 마음에 깊숙히 베어 있기에 부당한 것들로부터 맞서 싸울 수 있었고 서로를 지켜낼 수 있었다.

"빛과 색이 가득한 비주얼, 솔직하고 위트있는 육성이 텍스트 곳곳을 비집고 넘쳐 흐른다."
- 영화 <항거> 조민호 감독 추천

책장을 넘길 때마다 제주도 방언이 가득하다. 그러다 보니 더더욱 문장 하나하나에서 부조리에 대항하는 그녀들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다.

해녀들은 역사속에서 보면 항상 그녀들의 강인함으로 온 힘을 다해 제주를.. 제주바다를 지켜내 왔다.

일본 오염수 사건에서도 보면 그녀의 생명줄과 같은 바다를 지켜내기 위해 바다로 뛰어 들어 해상 시위를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또 하나의 역사적 사건을 알게 되었다

**제주해녀항일운동**
역사상 유일하고 국내 최대 규모였던 여성주도 항일운동.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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