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발자국이다 - 우리 산짐승 발자국과 똥 어린이 산살림 1
도토리 기획, 문병두 그림 / 보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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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 입학 준비에 여간 신경이 쓰이질 않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엄마들도 많이 만났네요.

그 중 한분께서 1학년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필독서라고 목록을 쫙 뽑아주셨어요.

창작, 위인, 예술, 과학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한 목록이었답니다.

그 중에 "야, 발자국이다"가 있었어요.

주문해 책을 받아보니 어린이 산살림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라고 되어 있네요.

하얗게 눈이 덮인 겨울산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동물 친구들의 발자국과 똥에 관한 이야기예요.

실제로 여러 곳을 다니며 직접 관찰하고 그린 산짐승의 자취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그런 동물은 아니었어요.

흔하게 접할 수 없었던 동물이지요.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우리 산에서 깊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만날 수 있는 그런 동물이네요.

자주 보기 어렵고 그래서 더 그리운 동물입니다.

동물들의 발자국과 똥은 하나같이 다르고 특이하네요.

앞발은 길고 뒷발은 짧은 것도 있고 뭉툭한 모양도 있고 길쭉한 모양도 있구요.

똥도 베베 꼬인 것, 끝이 뾰족한 것도 있구요.

눈 속에 새겨진 발자국과 남겨진 똥으로부터 어떤 동물일까?

맞춰보는 재미도 있어요.

처음 읽을 때에는 대부분 틀렸지만, 발자국의 특징과 똥 속에 남겨진 먹이의 힌트를 생각해 다음번엔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나면 동물의 특성을 한층 더 가까이 안 느낌이네요.

인적이 드물고 흰 눈이 소복히 쌓인 조용한 산 속에서 만나게 되는 누군가의 발자국..

따라가서 만날까 설레기도 하고 누구일까 무척 궁금하기도 하지요.

세밀화가 전해주는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차갑고 하얀 겨울 배경에 묘하게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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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
존 버닝햄 글.그림 / 보림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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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보기엔 그저 그런 내용인지 몰라도 존 버닝햄 작품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떤 요소가 꼭 들어 있는 것 같다.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검피 아저씨의 드라이브 등을 좋아한 딸을 위해 존 버닝햄 작품이라는 것만 보고 선뜻 골랐던 "장바구니"이다.

 

주인공 남자 아이 스티븐은 엄마의 심부름을 하기 위해 장바구니를 들고 가게까지 다녀오게 된다. 돌아오는 도중에 곰, 원숭이, 코끼리 등의 여러 동물을 만나게 되는데, 동물들은 스티븐 장바구니 속의 물건을 탐내며 달라 한다. 그 때마다 스티븐은 재치있는 말로 동물을 약 올리거나 따돌린다. 동물들은 스티븐의 말에 오기를 부리거나 하지만 꼭 스티븐의 말대로 되고 마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을 보인다.

 

왼편엔 그림이, 오른편엔 글과 장바구니 속의 물건들이 수량으로 나열되어 있는 형태가 반복된다. 동물들이 원하는 물건들은 그림에서 하나씩 지워져 간다. 수는 1부터 6까지 알 수 있으며 하나가 적어질 때의 수셈까지 할 수 있다. 

 

 

가게에 다녀 오는 동안 벌어진 일을 까맣게 모르는 스티븐의 엄마는 스티븐에게 늦었다며 야단을 치지만, 주눅들거나 변명하지 않고 시치미를 뚝 떼는 스티븐의 모습도 재미있다. 

 

존버닝햄과 헬렌 옥스버리를 따로따로 알고 있었는데 이 유명한 작가들이 부부라는 사실을 얼마 전에 알았다. 서로의 작업에 많은 도움을 주고 영감을 주며 격려하는 사이가 아닐까 헤아려본다. 그 사이에서 나온 작품들이니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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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3
존 버닝햄 글, 그림 | 이주령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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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사는 검피 아저씨네 집에는 배가 있어요.

어느 날 검피 아저씨의 배에 동네 아이들, 토끼, 고양이, 개, 수탉 등의 동물 친구들이 차례로 오르게 되지요..

최고의 그림책 작가 답게 펜으로 그린 그림도 볼 만하지만, "타도 되요?"...라는 질문과 "타도 된다....하지 않는다면.."의 반복적인 문장이 읽기에 재미있어요.



그런데 검피 아저씨가 하지 말라는 행동은 배에 탄 이들이 결코 하지 않을 수 없는 일들이예요. ㅎㅎ

그래서 결국 모두들 하지 않기로 한 행동들을 해 배가 뒤집히고 말지요.




그렇지만 꾸중을 듣거나 안좋게 헤어지는 게 아니라 모두들 몸을 말리고 케익과 차 대접까지 받고 집으로 돌아가요.

검피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과 우리에게 친숙한 아이들, 동물의 모습에 마음이 즐거워져요. 




책을 읽고 아이와 색종이로 배를 접어 인형 친구들을 태워봤어요. ^^


 

우리 아이는 평소에도 종이접기를 잘 해요.

종이접기는 예쁜 색종이를 만지면서 심신이 안정되고 상대방하고 얘기하면서 진행하니까 맑고 밝은 감성으로 키워주는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해주면 눈과 손의 협응력 발달에 상당히 도움이 되겠죠.
우리 큰아이 정도 월령이면 협응력 단계는 지났고, 종이접기 결과물을 가지고 역할극이나 상상 놀이, 이야기 꾸며보기 등의 2차 활동을 통해 더 영역을 넓힐 수 있답니다.


아이가 만든 빨간 종이배에 인형들을 태우고 욕실에서 대야에 물을 받아 띄워 봤어요.

아이는 막상 물에 뜨니 환호성을 지르더군요 ^^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책 이야기처럼 배가 뒤집혀 인형 친구들이 빠지자 우리 아이는 하나씩 건져서

수건에 곱게 말려주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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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비룡소의 그림동화 5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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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책들을 검색하다가 그림책의 거장, 그림책의 아버지! 존 버닝햄의 작품으로 매우 유명한 책이라 선뜻 골랐습니다.

사인펜같은 펜으로 무심히 그린 듯한 그림이 이 작가의 특징이기도 하지요.

아이들에게 여러 종류의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좋아 이 작가의 책을 좋아했습니다.  

그동안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나 검피 아저씨의 드라이브 같은 책들을 보아왔어요.

그렇게 유쾌하고 잔잔해서 아이의 사랑을 받을 내용일 줄 알았는데,  이 책은 내용이나 그림을 보고 처음엔 좀 의아했어요.

두어번 읽어주다 보니 이 책에서 전하는 메시지를 알겠더라구요.

이 책은 기차놀이와 동물 인형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를 통해 환경문제를 제기합니다.

여러 동물이 나타나요. 이들은 날씨와 계절이 바뀔때마다 등장하는데 자신의 생존을 위협당하는 것을 호소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때마다 남자아이는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하고 말합니다.

어찌보면 동물의 현실을 외면하는 어른의 모습을 흉내내는 것도 같아요.  ㅜㅜ

동물들은 "제발, 나도 기차에 태워 줘!"하고 부탁하며 자신들의 힘든 처지와 상황을 보여줍니다.

환상적이고 즐거울 것만 같았던 동화들만 접하다가 아이에게 자연 파괴의 심각성과 환경 보전의 필요성을 실감나게 해주는 책을 접한 셈이예요. 

아이도 동물을 불쌍해 하며 많이 도와주고 싶다는 얘기를 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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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동시야 놀자 10
안도현 지음, 설은영 그림 / 비룡소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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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동시집 냠냠이예요.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는 시를 정말 재미나게 쉽게 풀어 쓴 느낌을 받았어요.

책 속의 동시를 몇편 읽으면 아이들이 자기도 동시를 써보고 싶은 자극을 받는답니다.

이 책은 주제가 "건강한 먹거리"인 것 같아요.

오늘날 너무나 풍족한 음식과 인스턴트 푸드 속에서, 정말 음식을 귀하게 여기고 건강하고 고맙게 즐기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먹거리 소재에 우리 나라 말의 재치와 운율이 살아있는 동시의 조합이지요.

동시는 짧은 문장 안에 함축적인 의미 전달이 되기 때문에 동시를 많이 접해 본 아이는 호기심과 상상력이 풍부하고 자신의 감정 또한 잘 표현할 줄 알게 된다고 합니다.

책읽기 중간중간 동시읽기를 넣어주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글 읽기 활동을 할 수 있구요. 동시 주제도 주변 친숙한 음식 소재들이기 때문에 독후활동할 아이디어도 굉장히 풍부한 것 같습니다.

곁들여진 그림도 참 재미있어요.

단순하게 싸인펜으로 그린 듯한 그림은 아이가 그린 것처럼 재미있고 기발하고 친근합니다.

 

"국수가 라면에게"라는 시가 참 재미있었어요.

 

너, 언제 미용실 가서 파마했니?

 

짧은 한 문장 속에 할 말이 다 들어 있지요. ^^

 

음식을 소재로 한 엉뚱하고 재미있는 말놀이 중에 아이들은 음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더욱 친근해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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