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 사는 검피 아저씨네 집에는 배가 있어요. 어느 날 검피 아저씨의 배에 동네 아이들, 토끼, 고양이, 개, 수탉 등의 동물 친구들이 차례로 오르게 되지요.. 최고의 그림책 작가 답게 펜으로 그린 그림도 볼 만하지만, "타도 되요?"...라는 질문과 "타도 된다....하지 않는다면.."의 반복적인 문장이 읽기에 재미있어요. 그런데 검피 아저씨가 하지 말라는 행동은 배에 탄 이들이 결코 하지 않을 수 없는 일들이예요. ㅎㅎ 그래서 결국 모두들 하지 않기로 한 행동들을 해 배가 뒤집히고 말지요. 그렇지만 꾸중을 듣거나 안좋게 헤어지는 게 아니라 모두들 몸을 말리고 케익과 차 대접까지 받고 집으로 돌아가요. 검피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과 우리에게 친숙한 아이들, 동물의 모습에 마음이 즐거워져요. 책을 읽고 아이와 색종이로 배를 접어 인형 친구들을 태워봤어요. ^^ 우리 아이는 평소에도 종이접기를 잘 해요. 종이접기는 예쁜 색종이를 만지면서 심신이 안정되고 상대방하고 얘기하면서 진행하니까 맑고 밝은 감성으로 키워주는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해주면 눈과 손의 협응력 발달에 상당히 도움이 되겠죠. 우리 큰아이 정도 월령이면 협응력 단계는 지났고, 종이접기 결과물을 가지고 역할극이나 상상 놀이, 이야기 꾸며보기 등의 2차 활동을 통해 더 영역을 넓힐 수 있답니다. 아이가 만든 빨간 종이배에 인형들을 태우고 욕실에서 대야에 물을 받아 띄워 봤어요. 아이는 막상 물에 뜨니 환호성을 지르더군요 ^^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책 이야기처럼 배가 뒤집혀 인형 친구들이 빠지자 우리 아이는 하나씩 건져서 수건에 곱게 말려주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