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모으는 사람 풀빛 그림 아이 27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모니카 페트 글,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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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퉁이라는 아저씨는 매일 아침 6시 반이면 불룩한 배낭을 메고 나타납니다.

아저씨의 일은 바로 생각을 모으는 것이었죠.

예쁜 생각, 즐거운 생각 뿐만 아니라 미운 생각, 슬픈 생각, 조용한 생각, 슬기로운 생각, 어리석은 생각 등등 아저씨는 모든 생각이 다 중요하다면서 모읍니다.

작은 요정같이 형상화된 생각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들을 대하는 아저씨의 표정은 항상 미소가 지어져 있네요.

이 책을 그린 분은 추상적인 것을 형상화하는 데 큰 재능이 있는 분이셨대요.

아저씨는 모은 생각들을 집으로 챙겨 와 ㄱ, ㄴ, ㄷ, 순으로 분류한 다음 선반에 두 시간 가량 푹 쉬게 놓아둡니다.

그러면 생각들이 잘 익은 과일처럼 즙이 많아진대요.

그런 다음 아저씨는 생각들을 화단에 정성껏 심어요.

다음 날 아침, 생각들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로 피어납니다.

화단에 가득 핀 꽃들 모습, 정말 환상적이예요.

나쁜 생각도 슬픈 생각도 모두모두 막론하고 향기를 지니고 있대요.

그리고 꽃잎들은 흩어져 뿔뿔이 날아가 이곳저곳 찾아듭니다.

그렇게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의 이마에 내려앉아 대시 새로운 생각으로 자라난대요.

아저씨와 같이 생각을 모으는 사람이 없다면 생각들은 되풀이되다가 완전히 사라질지 모르는 일이지요.

아저씨가 생각들을 하나하나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면, 우리도 생각이라는 것을 가치있게 여겨야 될 것 같은 교훈을 얻어요.

생각을 아끼고 또 아름답고 좋은 생각으로 가꾸려 노력하면 생각들이 예쁜 꽃을 피워낸 것처럼 아름다운 일이 벌어지겠죠.

사람은 생각
이라는 것을 한시도 안하고 살지 않아요.

이렇게 생각은 우리 속에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가치를 잊기도 하고 함부로 생각하기도 하고 그렇죠.

초등 교과서 수록 작품이라고 해서 주문했는데 그보다 값진 교훈을 얻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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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너도 피터 레이놀즈 시리즈 2
앨리슨 맥기 지음, 김경연 옮김, 피터 레이놀즈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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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에게..라는 부제가 달려 있어요.

 

이 책은 아기의 손가락을 세어보다가 그만 손가락 하나하나에 입을 맞추었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엄마라면 누구나 그러한 경험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아이를 낳아 처음 품에 안던 때도 떠오르면서 아이에 대한 벅찬 사랑에 눈시울이 그만 뜨거워지고 맙니다. 이 책은 그렇게 울컥 하면서 끝까지 보게 되네요.

길을 건너며 본능적으로 엄마의 손을 꼭 잡는 아이..

아직은 엄마의 그늘이 절실한 때이지요.

엄마가 잡아주고 밀어주어야 했던 자전거를 스스로 타게 되는 날,

어찌 보면 아이는 엄마 품으로부터 떠날 채비를 서서히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훌쩍 커버린 딸 아이의 잠든 모습을 보며 엄마는 꿈을 꾸어 봅니다.

원하는 일을 신나게 할 수 있고 때로는 깊은 슬픔에 잠길 때도 있겠지만 더 큰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대견한 딸의 모습을 말이지요.

그러나 언젠가는 엄마에게 그러했듯 딸에게도 딸의 등에 온 몸을 내맡긴 작은 아이가 생길 것입니다.

엄마가 그러했듯 분주하게 아이를 키워내고 바쁘고 힘들지만 아이로 행복한 날들을 보내겠지요. 먼 훗날 지금의 엄마와 같은 나이가 되었을 때, 그 때 딸은 비로소 엄마를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여자의 일생은 반복되겠지요.

우리 엄마가 걸어온 길, 그리고 지금 내가 가는 길, 언젠가 나의 딸이 걷게 될 길..

한창 꿈꾸며 자라나는 딸을 보며, 우리 엄마도 나를 이렇게 아끼며 키우셨겠지..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를 낳아 키우기 전까지는 몰랐었지요. 엄마의 수고로움과 위대함을요..

또, 언젠가 세상을 향해 나아갈 우리 딸..예전의 우리 엄마가 그러했듯 아낌없이 지원하고 응원해야겠습니다.

사랑하는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 아직 어린 딸은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엄마의 모습을 좀 의아하게 쳐다보지만, 커서 이 책을 읽는다면 저처럼 또 울 거예요.

이 책 잘 간직했다가 어른이 된 딸이 읽어보도록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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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왜 회사에 가야 해요? 아빠의 사랑 시리즈 1
파파스스토리 편집부 엮음 / 파파스스토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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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하면서도 깊이있는 아빠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아빠의 사랑」시리즈..

제1권은 "아빠는 왜 회사에 가야 해요?"입니다.

 

세상 어느 아빠인들 자기 아이와 함께 오래 있고 싶지 않을까요.

아이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렇지만 아빠는 꼭 회사(혹은 일터)에 가야한다는 것..ㅜㅜ

이러한 현실이 아이들에게 잘 이해되지 않을 겁니다.

우리 아이도 그랬으니까요..

저 또한 직장을 다녀 아이는 저에게 특히 직장을 다니지 말라고 했어요.

그럴 때면 아이에게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잘 교육시키기 위해서 엄마 아빠가 회사에 나가 일을 해 돈을 벌어야한다는 것을 가감없이 알려주었습니다.

아이가 처음엔 필요없다고 하다가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았는지? 그 다음부터는 회사가지 말라는 소리를 하지 않더라구요. ^^;

그대신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에는 정말 집중해서 잘 놀아주려 하고 있습니다.

 

책 표지를 보면 여기저기 놀잇감이 널려 있고 양복 차림의 듀공 아빠 배위에 아기듀듀가 엎드려 둘이 곤하게 자고 있어요. 아빠는 아이와 신나게 놀아준 것 같아요. 업무보느라 아이와 노느라 피곤한 아빠, 그리고 그런 아빠와의 짧은 시간이 무척 아쉬운 아기..둘은 꿈나라에서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있을까요?

 

듀듀는 아빠가 출근하지 않고 자기랑 놀았으면 싶어요.

그런 듀듀에게 아빠는 왜 회사에 가야 하는지를 듀듀 눈높이에서 조근조근 설명해줍니다.

듀듀는 그런 아빠의 말씀을 잘 이해했고, 아빠가 퇴근 후에 놀 수 있어 행복하지요.

 

캐릭터 듀공이 참 사랑스럽네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듀공 가족을 통해서 아빠가 왜 회사에 가야 하는지, 회사를 가는 아빠의 마음은 어떤지..그리고 아빠가 아이를 위해 얼마나 수고를 하고 아이를 사랑하는지 잘 알려줍니다.

어떤 아이들은 아빠가 회사에 가서 재미나게 노는 줄만 안대요.

혹은 돈을 벌어오는 사람으로만 전락하여 집 안에서 설 자리가 없어지기도 한대요.

아이를 위해 수고하는 아빠의 모습, 그리고 아빠의 존재감을 아이에게 잘 심어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굉장히 중요한 사실을 참 따뜻하게 전달하는 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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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와 벼 이삭 수북수북 옛이야기
강무지 지음, 신민재 그림 / 한솔수북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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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전래동화를 좋아하게 되더라구요.

못된 사람은 혼쭐나고 착한 사람이 잘 되고, 지혜로운 이야기도 만날 수 있으면서, 흥미로운 갈등도 시원하게 해소되는 그런 재미가 있나봐요.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이야기들이므로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전래동화는 또 우리 옛 이야기이므로 우리 것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구요. 가까이 하고 자주 읽다 보면 문장력과 글 해석력도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며느리와 벼 이삭』은 우리 옛 이야기네요.

할아버지는 땅과 농사를 물려 줄 사람을 뽑기 위해 세 며느리한테 벼 이삭을 하나씩 줍니다.

맏며느리는 벼 이삭에 달린 낟알을 모두 껍질 벗겨 밥을 짓는 데 사용합니다.

둘째 며느리는 잘 간직하여고 처마 밑에 매달아 두지요.

막내며느리는 낟알로 참새를 잡고 참새를 계란으로 바꾸어 식구를 불려나갔답니다.

계란에서 병아리가, 병아리를 키워 닭으로, 닭은 돼지로, 돼지는 소로..점점 바꾼 것이지요.

삼 년이 지나 그 결과를 보고 부지런히 해서 이삭을 소로 바꾸어 낸 막내 며느리에게 땅과 농사를 물려줍니다.

그런데 막내며느리만 잘 먹고 잘 산게 아니에요.

농사지어 나온 곡식은 모두가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다고 하네요.

결과를 시기한 며느리도 없어요.

그래서 더욱 훈훈한 결말이었어요.

서로 경쟁하여 이기려는 마음보다는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모습이 따뜻한 이야기랍니다. 작은 낟알로 소를 만들어낸 막내며느리의 지혜로움도 귀감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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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꽉 잡아주는 초등 저학년 공부법 - 1∼3학년 아삭맘들의 효과만점 줄탁학습법
황미용 지음 / 바다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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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를 입학합니다.

주변에 같은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아이의 입학 준비가 초미의 관심사이지요.

우리 때와는 정말로 달라진 공부 환경을 이런 저런 루트로 들어서는 알고 있지만 직접 접해보지 못했기에 입학 전에 어느 정도 국어, 수학, 영어를 하는지..가끔 선배맘들께 물어보지만 속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 없었어요.

그것은 저마다 처한 환경과 상황이 다르고 아이도 다르기 때문이겠지요.

어느 집에서 효과 보았다는 학습법이 고스란히 우리집에 적용되지 않는 것도 당연하지요.

그대로 적용된다면 세상에 공부 못하는 아이가 없게요..^^;

결국은 우리 아이에게 맞는 공부법을 스스로 터득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되겠네요.

 

그런데 한가지 공통점은 있었어요.

공부 습관은 초등저학년에 잡아줘야한다는 것이죠.

이것은 근면성을 길러준다는 말로도 바꿔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고기를 잡아 바치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것..한마디로 이것이 핵심인 거죠.

따라서, 이 책에서 말하는 줄탁 학습법은 초등저학년에 정말 들어맞는 교육법 같아요. 아이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어려운 초기에 엄마가 적절히 개입해서 아이를 이끌고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죠. 그래서 엄마의 역할이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 성적은 엄마 성적이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지요.

 

저자의 아들 하늘이는 다른 아이보다 조금 늦되지만 엄마의 적절한 줄탁 학습법 코치로 영재교육원을 수석 입학, 졸업하는 쾌거를 이루어냈어요. 이 책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하늘이같은 우수한 결과를 내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방법을 몰라 답답해 하고 헤매는 일은 없도록 엄마에게 적절한 지도법을 가이드한다고 생각됩니다.

원칙적인 이야기부터 실제적인 교재나 진행 방법까지 세세한 노하우도 수록되어 있어 도움이 되었어요. 특히 공부법이나 교재 소개 관련하여서는 형광펜으로 밑줄 쫙 그어가며 열심히 읽었답니다.

일기쓰기와 독후감에 관한 팁도 참 유용할 듯해요.

정말 어려운 엄마표 영어에 관해서도 흘려듣기와 집중듣기 등 방법이 이 책으로 감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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