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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기다리는 아이들 - 전쟁과 평화 ㅣ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11
야마모토 미카 지음, 한승동 옮김 / 길벗스쿨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길벗스쿨의 ‘너랑 나랑 더불어 학교’ 시리즈를 빠짐없이 보아 오고 있어요.
정말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씩은 읽어야 될 책들이어요.
아이가 먼저 읽고나서 제가 읽게 되었는데, 서로 읽은 느낌을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누면 정말 뜻깊은 시간이 된답니다.
‘너랑 나랑 더불어 학교’ 시리즈는 인권, 평화, 학교 폭력과 같은 여러 가지 현대 사회 문제를 짚어주었는데요..
이번에 나온 "평화를 기다리는 아이들" 역시 우리 아이들에게 진중한 메시지를 전달하네요.
작년에 한참 분위기가 뒤숭숭해서, 3학년인 우리 딸이 혹시 우리 나라에 전쟁이 나지 않을까 염려하며 한 해를 보냈어요. ㅜㅜ
어린 아이에게도 전쟁은 굉장히 두려운 존재감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평화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보면 전쟁이 왜 일어나는지, 전쟁은 사람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지, 전쟁을 방지하려면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 등을 알 수 있어요.
특히 이 책을 쓴 기자분 야마모토 미카는 2012년 시리아 내전을 취재하던 중에 정부군이 손 총에 맞아 숨졌다고 해요.
숨지는 순간까지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데..
20여년간 전쟁 현장에서 실상을 고발하고 우리에게 문제의식을 제기하였던 그 기자 정신이 정말 존경스럽고, 또 남겨진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였을까 조용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만 봐도 정말 가슴이 아픈데..특히 지뢰로 인해 팔, 다리가 잘려나간 모습을 보고 아이가 많이 놀랐어요. 어떻게 하면 지뢰를 없앨 수 있는지..지뢰를 왜 묻는지..아이는 화가 난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또 납치당해 전쟁용사로 키워지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도, 저도 정말 뭐라 말 못할 분노와 슬픔을 느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 전쟁으로 인해 또 이익을 보는 부류가 있기 때문에 전쟁의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전쟁에 대해 바른 인식을 갖고 그 비극을 막아 평화로운 미래를 설계하도록 하는 생각을 심어준다면 못된 어른들이 만든 이 세상이 조금씩 변화되지 않을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야마모토 미카도 바란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