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는 너무 좋아 비룡소의 그림동화 143
염혜원 글.그림 / 비룡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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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색동 이불을 덮고 나란히 누워있는 쌍둥이 자매..

꿈 속에서도 둘이 다정하게 놀고 있을 것 같네요.

이 책은 "야호! 오늘은 유치원 가는 날"을 그렸던 염혜원님의 그림이예요.

이분은 이 책으로 에즈라 잭 키츠 상도 수상하였다고 하네요.

그림이 살아있고 심리와 흑백, 칼라 대비를 매우 잘하였던 책으로 기억하는데요.

이분의 감성과 실력은 "쌍둥이는 너무 좋아"에서도 100%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본인도 쌍둥이셨다고 해요!

그러니 쌍둥이의 심리를 누구보다도 잘 아시겠죠?

 

쌍둥이가 다섯 살까지는 고운 색동 이불을 덮고 잘 잤지만 몸이 커져 이불이 작아지니 서로 갖겠다고 싸우기에 이릅니다.

엄마는 자매 각자에게 예쁜 이불을 만들어 주세요.

같이 덮던 색동 이불을 잘라서 말이죠.

함께 커가지만 이제 각자의 길도 가야 하는 쌍둥이의 앞날이 예고되는 부분이기도 해요.

기억을 함께 하는 색동 이불을 잘라 각자 반쪽씩 가지고 여기에 새로운 천을 덧대 각자의 이불이 되니까요.

 

소중한 추억을 공유하면서 또 자기만의 인생도 쌓아가야 하는 인생의 출발이 내포되어 있다고나 할까요..

 

우리집에도 이불 소동이 있었죠.

제가 손바느질로 만든 파란 이불인데 딱 한사람 덮기 좋은 크기였어요.

큰 아이가 아기때부터 잘 쓰다가 동생이 태어나니 물려주게 되었는데, 추억을 버리지 못해 자기 것이라고 우기게 되고 작은 아이는 자기대로 추억이 쌓여있으니 자기거라고 또 우기고..

급기야 다른 이불 하나씩을 안겨주어 소동을 마무리했지만,,우리 아이들 기억 속에도 어려서부터 덮던 파란 이불의 추억은 평생 갈 것 같아요..

쌍둥이라서 생기는 문제와 고민을 따뜻하게 풀어나가는 과정이 생동감있는 그림과 함께 참 잘 묘사가 되어 있네요.

쌍둥이 자매의 얼굴 표정이라든가 몸짓, 이불의 색감 등..

그림과 함께 스토리가 명작이 되는 그림책 중 하나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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