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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우리 신 ㅣ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최재숙 글, 이광익 그림 / 보림 / 2012년 1월
평점 :
표지 그림부터 재미나네요. ^^
커다란 신발이 한가운데 있고 그 위로 사람들의 다리와 발만 보여요.
딱 하나 이 책을 읽을 아이 또래의 사내아이 하나만 얼굴이 다 보이게 나와 있어요. 웃으면서 우릴 향해 손을 흔드네요.
저도 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이제 다른 사람들의 발을 볼까요.
얼기설기 엮은 옛날 샌들, 예쁜 꽃신, 관료들이 신던 우리 신, 축구화, 짚신, 요즘의 하이힐 등등 각양각색 신발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그래요..이 책은 신발에 관한 책이예요.
아주 오래 전 신발의 기원에서부터 우리 전통신, 그리고 요즘 우리가 신는 신까지..
신발의 역사를 아우르는 그림책이네요.
우리 신체에서 가장 대접받기 힘들지 몰라도 가장 수고가 많은 발..
그 발을 위험과 추위로부터 지켜주는 고마운 신에 대해 알아봐요.
신발의 가장 기본 목적은 발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사람의 본성에 따라 장식과 치장의 의미도 지니고 있지요.
그에 따라 다양한 기능과 모양의 신발이 쓰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여러 신발의 쓰임새와 역사를 재미있게 알 수 있어요.
어머머..아주 옛날에는 곰의 발을 그대로 신발로 이용했대요..발톱이 그대로 달린 채로요!!
상상해보면 정말 아찔하죠..
지금 신으라고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말테지만 아주 옛날에는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고마운 신발이었을 거예요..
딸각거리는 나막신은 그 소리때문에 일반 사람과 어린이는 양반과 어른 앞에서 신을 수 없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와요..어른들은 "딸각발이"라는 책 제목도 떠오를 거예요..
눈에 빠지지 않도록 스키처럼 생긴 설매도 참 아이디어가 좋지요..
신랑 신부가 맞절하는 페이지에는 신랑 신발과 신부 신발도 사이좋게 코를 맞대고 있네요.^^
재미난 신발의 이야기와 멋진 그림이 함께 하는 그림책이예요.
예쁘고 다양한 신발을 하나 둘씩 보다보면 어느새 스케치북에 멋진 신발을 디자인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도 몰라요. 저는 그랬거든요 ^^;
맨 마지막에 사진으로 보여지는 우리 옛신들은 정말이지 박물관에서 보는 것처럼 신기하답니다.
신발은 시간이 흘러 유행을 따라 또 사람에 따라 바뀌지만 변하지 않는 건, 좋은 신을 신으면 좋은 데로 데려다준다는 믿음처럼, 우리가 신을 신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신을 신고 뚜벅뚜벅 성큼성큼 신나게 걸어 보아요..우리들의 세상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