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9살 외계인, 지구에 오다 일공일삼 58
찰스 레빈스키 지음, 김영진 옮김, 흐리겔 파르너 그림 / 비룡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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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살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했다. 이 외계인의 나라에서는 어리석은 어른이 자라 지혜로운 어린이가 된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있어 더욱 재미있는 책이다.

외계인은 숙제를 하기 위해 우주를 여행하게 되는데, 499살 먹은 이 늙은 외계인은 어린이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제비뽑기에서 지구를 뽑아 오게 된 것이다. 늙은 아이의 이름은 미셸.. 그는 벽을 뚫고 들어 오기도 하고 입고 있는 티셔츠 속의 그림들이 살아 움직이기도 하며 시간을 되돌리기도 하는 신비한 힘을 가졌다. 또 식물과 동물의 말을 들으며 그들의 말을 할 줄도 안다. 도로를 내기 위해 숲을 갈아 엎으려는 정치인을 혼쭐내주고, 은행의 돈을 거지에게 주고,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에게 하룻밤 자유도 준다. 늙은 아이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아무렇지 않게 일상적으로 느끼는 일들에 질문을 해댄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를 따라 들어가면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한 문제들이다. 아이의 눈에 비친 우리 지구인들의 모습이 우스꽝스러운 면도 있다는 것이다. 뻔한 일을 반대로 생각해 본다거나 늙은 아이의 생각과 논리를 배우는 일도 재미있었다. 책 속 중간중간 소개되는 그 나라의 교과서 내용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예를 들어 1학년 교과서 중 "생각"이라는 과목을 보면,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는 것이라면서 1학년 학생들을 위한 단 하나의 숙제가 "멋진 목표를 세워 이루시오."라는 것이다. 어른들이 만든 이 세상, 아이의 눈으로 보면 모순이 가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아이의 눈높이에서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은 미셸의 입장이 되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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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와 이빨요정 난 책읽기가 좋아
로라 오웬 지음, 노은정 옮김, 코키 폴 그림 / 비룡소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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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는 헝클어진 머리, 희한한 입술,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는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는 친근한 마녀예요. 함께 나오는 까만 고양이 윌버도 빠질 수 없는 캐릭터예요.

그림 동화로 더 많이 위니를 만났었는데 이번에 두번째로 읽기 동화로 접해 보네요. 이 책은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한 난 책읽기가 좋아 2 단계이구요. 정말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어요.


마녀 위니가 여러 등장인물과 함께 벌이는 엉뚱한 소동과 에피소드 4가지가 담겨 있어요. 문장 하나 하나 재미있고 마녀 위니와 윌버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네요. 원작과 그림이 모두 훌륭하지만 번역을 참 잘한 것 같아 후한 점수주고 싶어요.


예를 들어 위니와 윌버의 대사같은 거예요.


이빨이 빠진 위니는 "히빨이 빠졌으니 허쩌지? 히빨이 헙스면 한 되는데! 말도 히상하게 나호고! 텔렌비전헤 나호는 레슬링 선수처럼 보힐거야! 히거 보기 흉해서 허쩌지? 제대로 먹지고 못해서 굶허 죽을지도 몰라! 난 몰라!"와 같은 말을 해요~~이빨빠져 새는 발음을 참 재미있게 옮기지 않았나요?

또 고양이 울음은 다 냐옹이겠지만 아플 때에는 "아야옹". 놀랐을 때에는 "꺄아아아옹!", 울부짖을 때에는 "으으으아아아옹" ^^


<마녀 위니와 이빨 요정>에서는 이가 빠진 위니가 우여곡절 끝에 스스로의 힘으로 이빨을 제자리로 돌려 붙입니다. 위니는 말하죠, "소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면,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야!" 하구요. 위니는 작은 소동 속에서 삶의 진리를 발견하네요~~


<근질근질, 벼룩 소동>에서는 자기 고양이를 뽐내는 언니에게 나름 통쾌한 복수를 하는 위니와 윌버의 이야기가 펼쳐진답니다. 


<위니와 윌버의 음악대>에서는 정말 멋진 대사가 있어요. "산다는 건 말이지...생각해 보면 음악 같아."

 

<위니의 추억 만들기>에서는 사진 속 꼬마 마녀의 모습도 만날 수 있어요. ^^  


위니의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주문도 자꾸 되뇌이게 되네요.

참 재미있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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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 - 위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황근기 지음, 이동철 그림 / 글담어린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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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어릴 적 꿈은 판사였습니다!

판사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잘 모른채 어른들이 좋다고 하니까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죠.

좀 더 자라서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엉뚱하게도 전혀 다른 직업에 종사하지만 꿈을 꾸던 그 시절이 참 좋았네요. 한편으로는 생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꾸어보기 전에 좋은 대학교를 가기 위해서 공부에만 몰두했던 그 시절이 참 안타깝네요.

요즘은 "진학"보다도 "진로"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이루어지는 분위기라 환영할 만 합니다. 

우리 딸은 꿈이 아주 많습니다. 간호사, 선생님, 가수, 의사 등..

하루에도 꿈이 수십번도 더 바뀌지만 꿈을 꾸는 것은 자유, 그리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딸이 이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원없이 펼치도록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저처럼 좋은 학교 가려고 공부만 하다가 막상 입학 원서를 쓸 때가 되어서는 어느 학과로 가야할지 아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그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되니까요.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그 결정적 순간과 각고의 노력으로 꿈을 이루기까지의 일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그 사람들이 어떠했는지 읽다보면 우리 아이에게도 그러한 순간이 왔을 때 놓칠 염려가 없겠죠!

재미난 만화로 짧게 도입이 된 후 글읽기 형식이라 재미있어요. 중간중간 삽화가 재치있고요. 책을 읽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더라구요.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안철씨의 결정적 순간이예요. 평소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해 두었기 때문에 안철수씨가 바이러스를 처음 알게 되어서 치료할 마음이 생겼을 때 현실화가 가능했던 거지요. (꾸준히 준비해 온 사람만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어!) 손정의씨의 결정적 순간도 참 와 닿았어요.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을 때 미래의 모습, 변화를 예측하고 상상하게 되면 그 속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죠. 용재 오닐은 이동시간만 8시간 되는 비올라 레슨을 받으러 다녔어요. 재능이 없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자신의 재능을 굳게 믿고 더욱 매진한 결과 세계적인 연주자가 될 수 있었답니다. 뒤에서 든든히 지켜주고 힘을 준 할머니의 역할도 컷지요. 저도 우리 딸을 위해 이런 역할을 해주고 싶어요.

책 속의 인물들 모두 하루 아침에 행운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지 않아요. 재능도 타고 났지만 후천적인 노력에 의한 힘이 더 컷답니다. 그리고 가급적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 재능 발견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맞아요. 자신의 재능은 언제 어디서 그 모습을 드러낼지 모른답니다. 재능을 놓치지 않고 꼭 발견할 수 있도록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또 발견된 재능을 잘 가꾸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구요. 

이 책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 모습을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을 의심치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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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매스 펀큐브 수준 2 세트 (워크북 + 펀큐브) - 만 9세 이상 조이매스 펀큐브
Joymath 영재교육연구소 엮음 / 한국창의력교육개발원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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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매스 펀큐브, 수준 2를 딸아이와 해보았어요.

펀큐브는 원목 상자에 들어 있어요. 네 모서리에 자석이 붙어있어 뚜껑을 덮으면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아 휴대하기도 넘 좋겠어요.  



 

워크북 첫페이지를 펼쳤어요. 펀큐브 구성물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되네요.

두근두근 펀큐브를 꺼내서 시작해 봅니다. 먼저 제시된 그림을 두 조각으로 채우는 문제부터 풀었어요. 아이의 작은 손으로 이리저리 돌려가며 맞출 수 있도록 펀큐브의 크기는 적당했어요. 제시된 그림을 세 조각으로 채우는 것까지 스스로 성공하니 아이가 이제 펀큐브가 뭔지 좀 알겠다는 표정을 짓네요. ^^



 

 

그 다음부터는 워크북을 혼자 넘기며 해보고 싶은 부분을 찾아 해보았어요. 펀큐브를 평면으로 놓는 것은 뒷 부분으로 가면서 난이도가 높아져 좀 어려워지지만 첫 시작은 접근이 용이하게 되어 있어 흥미 유발에 좋은 것 같았어요. 아이도 무척 재미있어 했답니다. 펀큐브를 입체적으로 쌓는 것이 진정한 묘미일 것 같은데 아이가 7살이다 보니 이 부분은 아직은 좀 어렵네요. 일단 흥미있어 하는 평면 배치부터 꾸준히 해서 입체적인 것을 살살 해보아야겠어요. 자꾸 도전하면 성취감도 느끼면서 요령이 생기겠지요.





 

내용물 정리하는 것도 펀큐브 활동의 일종이지요~ 빈틈없이 빼곡히 직사각형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





 

작은 큐브가 각각 2, 3, 4, 5, 6, 7개씩 연결된 6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펀큐브~

평면으로, 입체로, 이리저리 돌려 끼워 맞추는 과정을 통해 머리와 눈, 손을 계속 사용하게 되어요.

수학은 철저히 혼자서 해야 하는 공부잖아요~기본적으로 수학 실력이 튼튼해야 다른 과목 공부할 시간이 확보되구요.

수학은 연산과 같은 스킬도 중요하지만 기타 추론이나 사고력을 함양하는 데 기본이 되는 학문이라서 수학을 잘 하면 다른 과목도 잘 할 기반이 마련되지요. 그것이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펀큐브도 그런 것 같네요. 단순한 쌓기가 아니예요.

펀큐브를 잘하면 단순히 펀큐브를 잘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왕성한 두뇌 활동을 자꾸 하게 되어 머리를 써야 하는 다른 분야에 있어서도 잘 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면적이나 공간에 대한 분석, 이해가 연습되기 때문에 펀큐브를 하게 되면 전반적인 사고력, 판단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더구나 재미있게 놀이식으로 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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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Up 1
Build & Grow 편집부 엮음 / NE_Build & Grow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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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일러스트와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한 교재로 유명한 능률교육에서 높은 수준의 읽기 교재가 나왔네요.

<read up>이구요. 수준별로 3권이 있어요.

고등학생 정도의 영어 능력을 가진 학습자에게 적당하다고 하네요.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이나 보다 심화된 리딩 교재를 필요로 하는 학생에게는 도전해볼만한 과제가 아닐까 싶어요.

 

1권을 우선 보면 총 4개의 파트로 되어 있고 파트별로 5과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회, 지리, 물리, 생명과학, 예술 등 전반적인 분야에 관한 리딩 주제를 폭넓고 심도 있게 다루고 있네요.



 

한 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일단 시선을 끄는 흥미로운 사진 한장과 함께 "getting started"가 나오네요. 

사진 및 본 과의 주제와 관련된 간단한 질문을 읽고 스스로 생각해보면서 본격적인 리딩을 준비하게 하는 워밍업 코너라고 볼 수 있겠어요.

그 밑으로는 "building backgroung knowledge"가 있어요.

본문을 읽기 전 기본적으로 갖추면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지요.

"building backgroung knowledge"를 읽고 마음의 가다듬고 본문으로 넘어갑니다..



 

본문은 좌측상단 "Big question"으로 의미있는 주제에 관한 정보를 얻은 후 본격적인 읽기를 시작합니다.

특히 본과의 경우는 과학 영역인데 대학교 학부 때 영어 원서로 물리책을 보던 느낌을 주네요 ^^

책 아랫쪽에는 주요 단어도 해설되어 있어요.

그림과 같이 읽으니 이해가 쉽겠죠?





 




 
 

본문을 읽은 다음에는 단어를 익히는 페이지와 이해 정도를 묻는 페이지가 나와요.

그리고 두 단계의 summary로 한 과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교재 안에 별책으로 포함되어 있는 부록은 워크북처럼 한 페이지씩 본문에 대해 정리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사회, 지리, 물리, 생명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글을 읽으며 주변 지식도 쌓고 어휘도 늘리고 독해력도 많이 향상될 것 같네요.

수준높은 리딩 소스가 필요했던 학생들에게 반가운 책이 아닐까 합니다.

문제풀이도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유형이라 상당히 유익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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