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 세상과 나를 발견하는 순간
사이하테 타히 지음, 오이카와 겐지 그림,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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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읽은 그림책을 한권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책 제목은 "여기는"이에요.

글은 사이하테 타히, 그림은 오이카와 겐지가 그린 일본책이에요.

사이하테 타히는 얼굴도 본명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의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이라고 해요.

시인이 쓴 그림책이라 그런지 이 책 또한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기보다는 함축적인 느낌이더라구요.

작가는 어렸을 때 좋아했던 그림책들이 '세상과 나'의 관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해주는 책들이었음에 착안하여 "여기는"의 글을 썼다고 해요.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긴이는 김난주 번역가인데요.

김남주 번역가라고 하면 예전에 냉정과 열정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티티새, 히가시노 게이고 시리즈 등등 일본 유명한 책들을 많이 번역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그림책을 읽으며 알아보니 여러 어린이 도서도 번역을 많이 했더라구요.

저에게는 작가보다 더 친숙한 번역가 분이셔요 ㅎ



엄마의 무릎 위에서 시작된 여행은 집, 동네, 지하, 하늘, 지구, 우주를 넘나들어요.

처음에는 글은 적고, 그림은 쉽지 않은 이 책을 보면서 뭐지?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자꾸만 의미를 찾으려고 하다보니 책을 어렵게 받아들이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느날 아기가 혼자 이 그림책을 꺼내서 넘겨보고 있길래 살그머니 옆에 앉아서 함께 그림 속에서 엄마와 아기, 집을 찾아보았어요.

살짝 머리를 비우고 마음도 비우고 아기와 함께 그림을 보며 책장을 넘겨보니 책이 재미있었어요.

저는 왜 그림책을 보면서 수만가지 생각을 하며 의미를 부여하려고 했던 것인지 반성 아닌 반성을 했어요.

책에 그려진 모습처럼 내 무릎에 아기를 앉히고 함께 보게 되는 그림책.

초등그림책이라고 하지만, 저희 아기처럼 어린 아이도, 저처럼 다 자란 어른도 마음의 자유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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