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 기독교란 무엇인가, 전면 개정판
박철수 지음 / 대장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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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누리는 하나님 나라

하나님 나라, 기독교란 무엇인가박철수

 

교회 안에 예수가 없다며 탄식하는 저자는 한국교회에 하나님 나라를 알리려는 일념으로 책을 전면 개정하였다. 섬유근육통을 앓으며, 몸이 상하기까지 글을 쓸 수밖에 없었던 저자의 애절한 외침은 무엇인가?

 

한국교회에 하나님 나라가 없다는 것이다. 성경의 핵심 메시지이자, 신구약 성경에 무려 259번이나 언급되고 있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 나라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가짜 천국행 티켓을 발매하는 구원파, 기복주의 신앙을 부추기는 거짓 복권, 죽어서 들어가는 장소적인 의미의 유토피아는 성경에서 말하는 천국, 다시 말해 하나님 나라는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한국교회가 살려면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알고, 고난 받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40)

 

저자는 편견과 오해들을 걷어내고,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 나라를 소개한다. 16장에 걸쳐서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 나라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데, 개인적 구원에만 머무르지 않고, 우주적 차원으로까지 넓혀가며 아우른다. 가난한 자에 대한 관심, 생태학, 정치, 사탄의 활동이 어떻게 하나님 나라 관계되는지 설명하며 복음에 대한 우리의 결단을 요구한다. 숨겨진 메시지가 들어날수록, 하나님 나라는 보다 선명해지며 역동적으로 변한다. 마주한 하나님 나라는 급진적이고, 도전적이며, 삶의 전향을 요구하기에 가슴을 부여잡으며 읽게 된다.

 

하나님 나라를 배웠다면 이젠 누릴 때다. 예수와 함께 온 하나님 나라를 말이다. 생명의 풍성함과 자유, 기쁨, 하나님의 통치를 받음으로 회복되고, 넓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세워야 한다. 가난한 자들을 돕고, 식물과 동물 모든 피조물과 조화를 이루며, 이 땅에 정의가 세워지도록 힘쓰므로 내가 선 곳 어디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가 오심으로 이미 왔지만, 다시 오실 그날을 기다리며, 분투하듯 그 나라를 넓혀가는 것이 기독교인의 사명이겠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고난이다. 앞서 저자가 말했듯이 고난 받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고난은 믿음이 실체화되는 과정이다. (93) 고난을 두려워 말자. 기독교는 고난을 면제해주는 종교가 아니다. 고난에 비껴선 교회는 하나님 나라가 임하지 않는다. 고난을 생략해 버리면, 하나님 나라를 묘연해진다. 이젠 고난 앞에 선 교회로써 생생하게 믿음의 실체를 드러내어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모습을 보게 되길 소망한다.

 

책을 덮으며, 주님의 기도가 읊어진다.

"나라가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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