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만나는 시간 - 오래된 책에서 오늘을 사는 지혜를 얻다
앨런 제이콥스 지음, 김성환 옮김 / 미래의창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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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만나는 시간 / 앨런 제이콥스 /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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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1. 옛날의 의식(儀式)이나 법식(法式).

2.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

3. 2세기 이래의 그리스와 로마의 대표적 저술.


책에서 이야기하는 고전은 2번이나 3번일 것이다.

새로이 나타난 문제들도 많지만, 대다수의 문제들은 이미 과거에도 경험한 문제들이다. 과거에서 현재를 위한 조언을 얻기 위한 방법이 고전 읽기일 것이다.


📗

<고전을 만나는 시간>은 고전을 나선을 그리면서 소개하는 책이다. 고전을 통하여 우리 인격의 밀도를 높일 수 있다 라는 말이 이 책을 관통하는 화두가 되는 것 같다.


 읽어본 적 있는 고전에서부터 처음들어본 고전까지 다양한 고전을 접하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가 되었다. 


책의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다.


고전을 읽다보면 그 시대와 지금 시대의 차이를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반성할 점은 책에서 소개된 작품 가운데 안읽어본 작품이 다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책들을 읽어보고 다시금 책을 읽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표지와 같이 편안한 자세로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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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

결국 빠르게 흘러가는 인터넷에서 보내는 매일 밤이 '느린 화요일 밤'인 것이다.


P.44

행동할 순간이 왔다는 자발적인 판단이 설 때까지 자신을 붙들어줄 인격의 밀도를 갖출 필요가 있다. 그 밀도를 갖추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순간에서 빠져나와 더 큰 시간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P.54

만일 그들이 충격을 주거나 비위를 거스른다면 우리는 언제든 그들에 관 관심을 거두고 그들을 침묵하게 할 수 있다.


P.74

<일리아드>가 우리에게 끊임없이 보여주는 것은 바로 산 사람을 사물로 뒤바꿔놓는 무시무시한 변환의 과정이다.


P.130

죽은 이들과의 식사는 완수해야 할 학문적 과제가 아닌, 굶주린 모든 사람들이 초대받는 영원한 만찬이 되어야 한다.


P.212~213

당신에게 풍부한 지혜를 제공해준 바로 그 사람이 당신이 보기에 완벽히 지혜를 제공해준 바로 그 사람이 당신이 보기에 완벽히 터무니 없는 것에 관해 이야기할 수도 있다는 사실(또는 이와 정반대되는 경우)과 직면하는 건, 인간의 조건에 대해 배우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인간이 지혜와 부조리를 동시에 품고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P.246

우리는 거기 적힌 말들을 경멸할 수 있고, 그것을 쓸데없는 이야기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 말들의 의미가 전해지는 걸 완전히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른 세계에 사는 또 다른 인간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 것이기 때문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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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과학이 필요하다 - 거짓과 미신에 휘둘리지 않고 과학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힘
플로리안 아이그너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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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과학이 필요하다 / 플로리안 아이그너 / 갈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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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문과형 인간인 나에게 과학은 약간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친구이다.
물론 과학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느끼고 있지만, 뭔가 단호한 책의 제목에 흥미가 끌렸다.

'우리에겐 과학이 필요하다.'

왜 그러할까?

📗
<우리는 과학이 필요하다>는 직관이나 감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에 의존하여 판단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책을 읽다보면 프롤로그에 나오는 '과학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내는 세심하게 연결된 진리의 망인 것이다.'를 이해하게 만든다.

책은 우리에게 왜 과학이 필요한지와 과학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되는 지와, 다양한 논리, 철학적 이야기가 저자의 조크와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책이 잘 읽히고 저자의 과학에 대한 사랑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진화론과 관련된 내용이 흥미로웠다. 갑자기 틀린 화석의 연대가 있을지라도 다른 부분에서 진화론의 증거가 많이 발견되기 때문에 문제없음으로 판정되고 진화론이 부정되지 않는다는 점이 그러하였다.

비이성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과학적 사고에 대한 이해를 가져다주었다.

🔖
P.20
우리는 직감과 과학을 구별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서로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눌 수 없다

P.24
현대의 많은 상황에서 우리는 직감이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높은 신뢰성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과학을 발전시켰습니다.

P.112~113
우리의 감각은 착각을 일으킬 수 있고, 희망 때문에 있지도 않은 것들을 지각할 수도 있으며, 치우친 생각과 선입견이 새로운 결과를 제대로 분류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P.139
우리는 명제를 반박할 수 있는 상황을 유도하는 대신, 본능적으로 우리의 명제를 확인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P.143
하지만 때로는 그 반대를 시험해 보는 것이 더 의미 있고 열린 행동이 됩니다.

P.235
미신적인 주장이 과학적으로 반박되거나, 아니면 미신적인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어 과학적 진실로 편입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과학이 옳습니다. 그렇지 않을 때는, 옳은 것이 과학이 됩니다.

P.267
과학은 기존의 커다랗고 튼튼한 과학의 망에 새로운 실을 덧대어 그 망이 더 크고 튼튼해지게 만드는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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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라이프 - 삶을 마감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찾아서
사사 료코 지음, 천감재 옮김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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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라이프 / 사사 료코 / 스튜디오오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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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죽음과 관련된 책이 나오면 항상 이 단어를 언급하는 것 같다.

죽음을 기억하라.

오늘 소개하는 책은 마침내 다가오는 삶이 끝나는 순간을 기록한 책이다.

📗
<엔드 오브 라이프>는 2013년부터 2019년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재택 의료 현장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취재하고 기록한 책이다.

생의 마지막 순간 병원 치료가 아닌 재택 치료를 택한 환자들과 그들의 가족 이야기와 함께 락트 증후군에 걸린 죽음을 눈앞에 둔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돌보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보여주며 삶의 여러 마지막 순간을 담담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점 죽음이라는 것과 자주 마주하게 된다. 그러한 경험을 다시금 담담히 회상하는 시간과 함께 나 자신의 마지막을 어떻게 하면 의미있을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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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
단 하루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시게미는 집에서 보내는 안락한 시간을 바쳐야 할지도 모른다.

P.73
그분들은 내게 똑똑히 보여주셨어요. 도중에 고통스러운 지점을 지나간다 하더라도, 마지막에는 모두 편안하게 웃으며 떠난다는 것을요.

P.132
"가르쳐주세요. 나한테 산다는 의미는 뭘까요?"

P.151
원래 우리는 타인을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본다. 가족이라면 더더욱.

P.251
"미키마우스는 어지간히 비 맞기를 싫어하나 봐."

P.282
옷을 살 때는 입어본다. 머리를 자를 때는 마음이 잘 통하는 미용사에게 맡긴다. 그런데 우리는 의사가 어떤 생사관을 가진 사람인지도 모른 채 자신의 운명을 맡긴다.

P.307
엄마는 이 세상에 미련 따위는 하나도 없으리라. 이것이 집에서 죽는다는 것이리라. 이것이 집에서 떠나보내는 것이리라.

P.363
죽음은 남겨진 자들에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힌트를 준다. 죽어 떠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슬픔만 두고 가지 않는다. 행복 또한 두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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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전쟁 -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새로운 지정학 전투,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클라우스 도즈 지음, 함규진 옮김 / 미래의창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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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전쟁 / 클라우스 도즈 /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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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며 국경과 지정학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예전부터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더더욱 책의 제목이 와닿은 것 같다.
국경이라하면 불연듯 떠오르는 것은 휴전선이다.
아직도 휴전선이 국경이 되어있는 우리나라. 과연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
<국경전쟁>은 국경이 어떤 점에서 중요한지 국경이 생기면서 발생된 문제점을 알려준다.

책은 국경과 관련한 상황을 9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분석하여 담아내고 있다. 국경은 민족 뿐만이 아니라 자원, 평화, 환경, 인권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단순히 국경이라는 것은 땅위의 국경만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국경은 수중, 스마트, 바이러스 국경과 같이 폭넓게 생각해야하는 개념이었다.
이에 더하여 저자는 이러한 국경 전쟁이 향후 수십 년 동안 불거질거란 전망하고 있다.

책의 내용 중 국경문제는 제한하기, 확장하기, 따돌리기, 내쫓기의 4가지 추진력에 따라 움직인다는 내용이 인상깊었던 것 같다.

세계화로 인하여 예전보다 국경의 장벽은 줄어들었다. 다만 이것은 줄어든다고 좋아할 것이라 그만큼 개념이 넓어졌기에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해야하는 우리 모두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 같다.

🔖
P.13
우리의 친구, 적, 이방인이 어디에 위치하는가가 재구성되면 마음의 지도도 빠르게 다시 그려질 수 있다.

P.33
국경과 '경계선'은 침범되거나, 무시되거나, 혹은 부패의 대상이 될 수 있다.

P.48
국경은 대규모 사업일 뿐 아니라 정치적인 화약고이기도 하다.

P.89
국경은 땅과 바다를 가로질러 그어지며, 그에 따라 이루어진 구획은 특정 국가와 그 국민이 '상상의 공동체'를 구성하는 근거가 된다.

P.131
수중이나 강변과 해안 그리고 수면 같은 '물의 국경'에서 지정학적 온도는 언제나 그것을 체감하도록 만든다. 물밑에서, 강줄기나 해안을 따라 혹은 물위에서 말이다.

P.194
기후변화가 닥쳤을 때, 가장 취약한 상대의 자원을 빼앗는 일이 단죄받지 않는다면, 그처럼 정의롭지 못한 일도 없을 것이다.

P.209
무인지대는 엄연히 현실이다.

P.294
스마트 국경은 재래식 국경을 없애지 않는다. 단지 그 목표를 재설정한다.

P.355
팬데믹은 지구를 하나로 묶어 주는 길을 비춰주었다. 비록 그 불평등 또한 비췄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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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 인간의 선량함, 그 지속가능성에 대한 뇌과학자의 질문
김학진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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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 김학진 / 갈매나무


직장에서 누구에게나 베푸는 삶을 사시는 이타주의자가 있다.

어떻게하면 저런 분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과연 이러한 사람들의 선량함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러한 궁금증에 도움을 줄 책을 만났다.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는 '인간의 선량함, 그 지속가능성에 대한 뇌과학자의 질문'라는 부제에 맞게 인간이 이타주의를 선택하는 뇌의 작동 원리를 분석하고 있다.


5년 전 출간된 도서로 이타주의자에 대한 것을 뇌구조를 통하여 이해하려는 책으로 기존 책을 최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고쳐 쓴 개정증보판이다.

개정이 되면서 기존보다 더 많은 뇌과학적 증거를 보완했고, 이해를 돕기 위해 더 많은 사례를 추가하고, 문장을 다듬었다고 한다.


인간이 이타적 행동을 하는 심리적 동기 근원에는 타인의 호감이나 인정을 얻고자 하는 ‘보상 추구 동기’가 있으며, 인간의 따뜻한 본성이라 여겨온 심리 또한 뇌의 ‘생존 전략’과 연결 지어 설명한다.


다양한 뇌 실험과 검사를 통하여 이타적인 행동을 분석하는 흥미로웠다. 다만 이 분야에 대한 책을 읽어본 적이 별로 없어서인지 개정은 되었지만 조금은 어려웠던 것 같다. 그렇지만 본모습을 직면하려는 시도를 통하여 우리를 마주하게 해주어서 인상적이었다.


뇌과학을 통하여 이렇게 우리 자신들을 직시하는 과정에서 좋은 길잡이가 될 책이었다.


P.35

사회적 가치와 규범은 곧 나를 정의하는 데 필수 재료인 셈이다. 이러한 점을 생각해보면, 나를 인식하고 돌아보는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뇌 영역이 평판 추구 동기와 관련된 뇌 부위와 동일한 곳이라는 사실이 별로 놀랍거나 찾설지는 않다.


P.56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보상의 가치보다 기다림이 필요하고 추상적인 보상의 가치가 약할 경우 우리는 중독에 빠진다.


P.69

뛰어난 능력과 인성은 그 자체로 장려되어야 하고 누구나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임이 분명하다. 단, 이러한 가치를 추구하는 인정 욕구가 적절한 수준을 넘어 어두운 얼굴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말이다.


P.116

어쩌면 이들에게는 타인을 위한 선택 역시 자신을 위한 선택만큼 강한 보상감을 기대하게 하는 행동이 아닐까?


P.206

성공한 사이코패스들의 이러한 탁월한 타인 이해 능력은 이들을 매우 위험한 포식자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성향까지 더해진다면 말이다.


P.233

하지만 특정 보상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상태가 중독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인정을 향한 과도한 집착 역시 중독과 유사한 사회적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P.287

인간 심리에 대한 객관적이고 솔직한 이해는 때로는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에는 우리가 만들어낸 허상의 틀을 부수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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