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가 떨어지는 속도
류성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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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장을 덮으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슬픈 마음으로 한 구석이 무척 아림을 느낀다.

6월 25일 통일을 염원하는 특집드라마를 정신없이 푹 빠져 본 느낌이다.

결론은 비극이다.

60여년간 풀지 못하는 숙제를 책으로써도 풀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놀라움과 나의 무지(?)가 한 없이 드러났다.

 

가상인가?

아니 실제인가?

작가는 어떻게 이러한 것을 알고 있지??

김정철이라는 김정일의 아들 실명을 거론하면서 까지 책을 써 내려간 것을 보면 실제일거야....

가게무샤라는 단어를 몰라 네이버 검색까지 해 본  나....

아하~~

우리나라에 이런것꺼지??

분명 북한에서도 서둘러 이 책을 사서 김정일부터 내리 볼거야...

 

이 책은 혼자서 오만가지 생각을 하게 하였다.

 

로맨서소설이라면 잘 생기고 능력은 있고 부잣집 남자주인공에 이쁘고 능력은 있지만 연약하거나

강하거나 하지만 가난한 여주인공이 아주 우연한 만남에서 티격태격 싸우면 사랑을 틔어나가다 위기를 맞고

다시 사랑하면서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뻔한소설이 태반이다.

하지만 읽는 즐거움으로 자주 읽곤하는데

이 책은 로맨스소설이라고 읽기 시작했지만 여느 로맨스소설과 다른 몰입과 신선함을 준 책이었다.

 

언뜻 표지가 여자들이 손이 잘 가게끔 만들었으나 남자들도 읽으면 즐거움을 받을 소설이다.

주위 애인이나 남편에게도 읽기를 권해줘도 좋겠다.

 

먼저 새책이더러워지는것이 아까워 난 먼저 책 포장부터 했다.

책의 저자인 류성희 작가님의 어릴때 꿈은 노벨상을 타는 것이라 했다.
하지만 글 쓸 생각은 안 하고 창이 넓은 노란모자를 쓰고 시상식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글을 읽고 참 순수한 생각을 하시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책 처음 시작부분부터 쓰여진 명언들이 눈에 띄었다.
내가 읽은 로맨스소설에서 명언을 본다는 게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서 이 책은 지침서적인 역활을 하는 책이구나를 느꼈다.
그리고 이 분은 명언을 좋아하시는 분이고 명언에 따라 반성하고 실천하시려는 분이다라는 것도 느꼈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나가면서 명언들은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상황을 암시해 준다는 것을 알았다.

 

384요원, 봉선하요원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태어날때부터 정보요원으로 키워진다는 것인데 남한이나 북한이나 어쩜 그리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것은 뿌리가 같은 민족이라서 그런걸까??
읽으면서  정말 있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난 모든 것이 실제처럼 느껴졌다.

매 한 순간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가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부분을 읽다보면 감성을 건드리기도 하고

눈물이라고 써여진 30장에서는 주인공과 같이 나도 한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거의 다 읽어 갈때가 되었지만 책에는 장미라는 단어는 한 단어도 비치지 않았다.

자주 보는 단어는 봉선화이고 봉쇄 수도원 주위에 피는 봉선화에 대한 이야기와 꽃말만 나올뿐이다.

 

작가는 그러면 왜 제목을 봉선화라고 하지 않고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라고 한걸까??

 

장미는 이 책의 후반부~~

이제 모든 것이 평온을 찾은 듯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을 후반에 나와버린다.

 

왜~~!!

여주인공은 그냥 아이와 아침까지 자 버리지 새벽에 일어나 거리를 다녔냐말이다.....!!

왜 보통때도 피어있던 장미를 그 날 새벽에 처음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냐말이다.......

 

사람이 죽을때되면 사고가 틀려진다고 하는데.......

장미가 암시였던것일까?

장미잎이 떨어지면 장미가 죽는거냐고 묻던 딸을 떠 올리며 뜨거운 피를 흘리며 죽어가던 다혜를 생각하면

현실처럼 원망이 앞선다.

장미잎 하나가 떨어지는 그 짧은 순간에 다혜는 저 세상으로 가 버린다.

 

아브라카다브라가 '말한 대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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