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엄마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세상이다.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 좋은 대학, 직업과 등식을 이루는 세태에 지방에서 사교육 없이 아이를 키우는 여성학을 공부한 엄마가 이젠 사랑이라고 선언한다. In Seoul 이 아닌 in soul이라고. 그렇게 되기까지 겪은 여러가지 갈등은 모녀의 성장기가 되고 서로를 믿고 지지 해주는 끈끈한 라포를 형성한다. 최근 출판된 엄마수업의 저자 박혜란선생님에겐 아들 셋을 서울대에 보낸 엄마라는 수식이 붙는다. 정작 그녀는 소파에서 아이들과 많이 놀았다고 말한다.이 책의 저자의 자녀도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이 반듯하게 성장하고 있다. 책을 좋아하고 생각이 곧고 책임감 강하니 친구들이 믿어주어 늘 반장으로 뽑힌다. 공부도 열심히 한다. 학생의 신분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부모는 노력한만큼의 성과를 바라지만 그건 부모 몫이 아니다. 기다림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꽃피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읽고나면 난 어떤 부모였는지 반성이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감이 잡힌다.아이의 눈동자가 흔들린다면 내가 아이를 바라보는 눈동자가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듯 오늘 아이의 얼굴을 지긋이 오랫동안 바라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