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1 - 치명적인 남자
안나 토드 지음, 강효준 옮김 / 콤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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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1 - 안나 토드
콤마 출판사


요새 나의 독서량이 줄기도 줄었지만, 그런것 치더라도 상당히 오랜만에 읽는 소설책. 그것도 19금 소설이다.(^^ㅎ) 그런데! 왜 내가 제목을 "속터지는" 19금 연애소설이라고 지었을까? 그 이유는 남자주인공이 이랬다 저랬다 여자주인공을 가지고 논다.(물론 나까지 가지고 논다. 천하의 나쁜 남자인데 여주인공에게 빠져서 친절하게 대하더니만 또 갑자기 하루도 안되서 화를 내고, 또 다시 친절하게 굴고(무한 반복 거의 5번쯤 반복 되었을 때 내 속이 이미 터졌다), 여자주인공과 스킨쉽을 진하게 해놓고 사귀는것처럼 행동하다가 또 다른 여자를 무릎에 앉혀놓고 있질 않나? (이런썩을 놈) 내 앞에 남자주인공이 있었다면 뺨이라도 대신 날려주고 싶은 마음이다. 내가 블로그에 서평을 쓰면서 화가 나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인듯하다............

그러나 화가 나지만 계속 보고 싶다. 분명 매력있는 책이다. 보통 책을 읽을 때 나는 서평에 쓰면 좋겠다 싶은 부분들을 따로 메모하거나 인덱스로 체크해두는데 <애프터1-치명적인 남자>를 읽을 때는 빠르게 읽고 싶어서, 어떻게 될지 뒷 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져서 책장을 넘기느라 따로 체크를 못해둘 정도로 빠져들어 읽었다. 둘의 사이를 제발 막고 싶기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이제는 제발 좀 안정적이게 이어지라고 응원을 해주고 싶기도 했었던 복잡한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한국에 출시된건 8월 30일이지만, 이 책은 이미 전세계 40개국에 번역되었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1위, 프랑스/이탈리아 등의 나라에서 베스트셀러1위, 2019년에는 영화로까지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19금 연애소설 책 애프터1 - 치명적인 남자>

아. 그리고 혹시나 오해할까봐 미리 적어놓는다. 인터넷에 애프터 소설책을 검색해서 책소개란을 보면 "연애 판타지" 라고 적혀있긴 하지만 판타지적요소가 단 1개도 없다. 왜 연애판타지물이라고 적어놨을까.....? 절대로 판타지소설은 아닌, 19금 연애소설이니 그건 알고 보시길

 

여주인공 테사는 워싱턴센트럴대학교(WCU)에 들어가기 위해 악착같이 공부했고 결국 대학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그녀에게는 1살 연하의 남자친구 노아가 있다. 노아 또한 테사와 같은 모범생이다. 대학교 입학날 떨리는 마음을 안고 엄마와 노아와 함께 기숙사로 들어갔는데, 룸메이트는 딱 봐도 불량해 보이는 밝은 다홍색 머리에 타투까지 한 스테프, 그 룸메이트의 남자인 친구들은 금발 생머리에 문신을 한 네이트, 풍성하게 늘어진 웨이브머리와 눈썹과 입술에 피어싱이 있고 팔에 타투를 빼곡하게 한 무뚝뚝한 남자 하딘.

첫인상이 좋진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룸메이트 스테프가 초대한 파티까지 따라가게 되었고 그 파티는 술에 절어 남녀들이 뒤엉켜서 난잡하게 노는 파티 ... 그동안 공부만 하면서 자랐던 모범생 테사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이날 파티장에서 사사건건 시비를 걸면서 예의없이 구는 하딘이었는데 어쩔 땐 갑자기 친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그의 외모는 상당히 매력적이라 어쩐지 관심이 가기 시작한 테사. 그 후에 테사는 파티에 또 한번 가게 되고 스테프의 친구들과 다함께 진실게임도 하고 처음으로 술을 마시게 되고 점점 자신의 진짜 감정표현에 솔직해지기 시작한다. 파티장에서 술에 취한 남자가 테사를 건드리려 했고 테사는 그 남자를 피해 도망친곳이 하필 하딘의 방! 놀라서 우는 테사를 달래주면서 따뜻한 말을 건네면서 위로해주는 하딘을 보며 테사가 먼저 키스를 해버렸다(꺅) 이것이 그들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너무나 완벽하고 올바르게 살아온 테사가 대학교를 가자마자 시작해버린 일탈. 2년이나 사귄 노아와 키스 이상은 해본적 없이 사겼는데 하딘과는 금방 키스를 해버리다니 그만큼 하딘에게는 여자를 홀리는 매력이 있는걸까?

하딘과의 처음은 테사가 시작했지만, 두번째는 하딘이 다가왔고 그들은 연애를 하지는 않지만 스킨쉽을 하고, 또 어쩔 때는 친구만도 못한 사이가 됐다가 어쩔 때는 연인처럼 알콩달콩 하기도 하는 요상하고도 요상한 그런 관계가 시작된다. 룸메이트 스테프는 순수한 테사가 나쁜남자인 하딘에게 이용당할까봐 걱정을 하지만, 테사는 하딘의 집안사정도 알게 되고 그를 조금은 이해해보려고 했고, 매일 악몽을 꾸며 자는 하딘인데 테사가 곁에 있으면 잠을 잘 잔다는 것도 알게 되고, 점점 가까워 지는 느낌이 들지만은 속으로는 불안해한다. (소설은 자세하게 서평을 하면 재미가 떨어지니 항상 이정도로 축약함) 어찌됐든. 테사의 남자친구 노아는 테사가 바람핀것것도 용서해주고 다시 잘 만나보려고 했으나 결정적인 순간의 테사의 선택은 하딘이었다. 테사는 하딘을 원했고 하딘도 자신이 나쁜놈이긴하지만 테사에게만큼은 좋은사람이 되고싶다고, 처음으로 달라지고 싶다는 말을 하며 고백한다. (위에 있는 사진이 그 장면!) 

정말 좋은 남자친구였던 노아와 헤어진 테사는 하딘의 아버지에게 식사 초대를 받아 아버지를 싫어하는 하딘을 설득시켜 함께 밥도 먹고 아버지에게 무례하게 대했던 하딘의 모습도 점점 바뀌게 해주고, 하딘은 엄마나 노아에게 보여줘야만 했던 가짜테사의 모습을 버린 "진짜테사"의 모습을 찾아줬고. 서로에 대해 모든걸 알만큼 가까워진 사이가 된 둘! 이제는 진짜로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되겠지. 나쁜놈인줄로만 알았던 하딘이 변하긴 변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을 무참히 깨버린 속터지는 사건이 1권 마지막부분에서 생겼다. 하딘은 대체 왜그러는걸까? 무슨 이유일까? 테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같기도 하면서도, 자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순수한 테사가 그저 궁금해서 호기심에 가지고 노는 것 같기도 하고 ... 나는 정말 하딘이 왜그러는지 모르겠다. 1권을 다 읽은 나는 그냥 테사가 하딘을 그만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2권까지 다 읽고 난다면 내 생각이 바뀔 수 있을까? 둘의 사랑을 응원하고 하딘을 이해할 수 있을까? 얼른 2권까지 다 읽은 뒤 다시 한번 서평을 가지고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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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고 싶은 심리학
한국심리학회 지음 / 학지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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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고 싶은 심리학 - 한국심리학회
학지사 출판사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재 심리학 교수로 있는 16명이 모여서 집필한 책 <더 알고 싶은 심리학>이 나왔다.나는 심리학책이라고는 한번도 읽어본적이 없으며 해본거라곤 심리테스트만 재밌게 해봤다 .....^^ㅠ 이 책은 심리학 교수들이 모여 만든 책이라고는 하나, 심리학에 호기심과 관심을 보이는 대중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 잘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심리학 대중 교양서이기는 하지만, 개론서에는 담을 수 없었던 최신 심리학까지(집필자 고수들이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연구주제들) 다루었기 때문에 심리학전공자에게도 매우 유용한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한명이 아니라 16명이나 되는 심리학 교수님들이 자신의 주전공 분야에 집중해서 집필한 책이라 기초부터 응용 분야의 심리학 까지 자세하지만 이해하기 쉽게 쓰여있어서 나처럼 심리학에 관심은 있지만 처음 심리학책으로 무슨책을 선택할지 몰랐던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것이다.

2장 메타인지: 생각을 보는 능력이 진짜 능력이다

2010년 어느 프로그램에서 "전국모의고사 전국석차 0.1%이내에 들어가는 학생과 평범한 학생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라는 주제로 평범한집단과 0.1%집단을 나눠 비교를 했는데, (부모님의 경제력이나 학력 IQ 등)의외로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제작진조차 상당한 고민을 하던차에 '메타인지'가 떠올랐고, 무작위로 단어를 짧게 보여주고 알아맞히는 실험을 했는데 실험전에 '얼마나 자신이 기억해낼 수 있는가'를 먼저 대답하게 했다. 0.1%의 집단은 자신의 판단과 실제 기억한 단어 수가 거의 차이나지 않았고 평범한 학생들은 이 차이가 훨씬 크게 나타났다. 자신의 기억력을 바라보는 눈에 있어서 0.1%가 더 정확한데, 이것을 "메타인지"라고 한다. 나는 0.1%안에 드는 엘리트 학생들이라면 IQ가 일반인들보다 훨씬 높거나 엄청난 공부량이 있을줄 알았는데 메타인지 때문이라니... 참 신기했다. 메타인지는 한마디로 '생각에 대한 생각' '인지를 인지하는 것'이다. 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사고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와 평가가 가능하며 어떤 것을 배우는 과정에서 어떠한 구제척 활동과 능력이 필요한지 비교적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2장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는 "백지보다 오답이 낫다" 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 오답도 그냥 오답이 아니라 확신을 가지고 저지른 실수나 오답이어야한다. 이것들이 나중에 바로 잡히게 되면 훨씬 더 오랫동안 기억에남고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것이다. 실패나 실수는 누구나 할 수밖에 없는 것들인데 앞으로는 그 실패와 실수를 하더라고 과감하게,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며 새로운 정답이 나오면 그것을 발판으로 좀 더 나은 결과에 나아가도록 해야겠다.

5장 눈 그리고 본 것과 안 본 것

우리의 시각은 오감중에 가장 많은 역할을 하고 항상 우리는 눈으로 무엇인가를 보고 있다. 그러나 본다는 것이 어떠한 심리적 과정을 거치는지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사는데, 사실 보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서 정밀한 심리학적 이론이 존재한다고 한다. 너무나 일상적이며 자연스럽게 눈을 활용하며(?) 살고 있는데... 이 눈으로 보는 과정에 정밀한 심리학적 이론이 존재한다니?... 흥미로운 주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앞에 있는것을 정확하게 보며 살고 있다고 생각할텐데.. '다음 중 옳은 설명이 아닌 것은 무엇인가?' 라는 시험 문제에서 '아닌 것' 이라는 부분을 놓쳐서 시험문제를 틀리게 되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참으로 흥미로운 물음이 아닐 수 없다. 분명 문제를 꼼꼼하게 잘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면 그 문제에 꼭 '아닌 것' 이라는 말이 들어있어서 틀린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ㅠㅠ) 우리 눈에서 정말 제대로 보는 부분은 눈동자 전체가 아니라 눈동자 중심 1~2mm 정도의 아주 작은 부분이며 이부분을 '중심와' 라고 한다. 우리가 잘못 보는 경우는 이 '중심와'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보는것에 있어서 다른 조건은 '시간'인데, 대체로 많은 심리학자들은 보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0.1초 기준을 채택했다. 보는 것에 대한 설명은 과학적으로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심리학에서도 설명을 할 수 있다는게 새로웠다.

11장 내 마음, 어떻게 치유할까

더 알고 싶은 심리학 책을 읽기 전, 차례를 보면서 이 11장을 가장 읽어보고 싶었다.(사실 이 책은 주제별로 나뉘어져 있고 앞장부터 계속해서 읽어나가야 이해가 되는 소설같은류의 책이 아니기 때문에 차례를 훑어보고 내가 제일 관심이 있는 주제부터 읽어나가도 좋다.) 이 11장이 내가 생각했었던 가장 심리학스러운 주제라고 해야할까?...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심리적 문제를 지닌 사람을 돕는 전문 심리상담을 위해 체계적인 이론을 제공하고 나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몇가지 상담 이론이 나온다.

인간의 의식은 의식,전의식(현재는 기억나지 않아도 조금만 애쓰면 쉽게 의식되는 수준),무의식으로 나뉘며 무의식은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고 우리 행동과 마음의 근원이 된다.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느낄 때 자아는 자신의 내면에 가라앉아 있었던 무의식을 의식의 수준으로 떠올려 그동안 의식되지 않았던 나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해준다고 한다. 건강한 자아를 위해서는 내가 했던 경험들을 돌아보며 내 마음을 토닥거리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 이게 나를 찾는 첫번째 방법이라고 한다. 11장에 나온대로 건강한 자아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내 감정을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해서 편안함과 안정감을 얻고, 내 자신에 대한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해서 나 자신이 스스로 소중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게 해야겠다. 나는 자신감은 어느정도 있는 편인데 자존감은 부족하다. 내 스스로 소중하다라는 느낌이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고 나의 타고난 실현 경향성을 발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고 하니, 항상 나를 건강하게 발달시키고 성장할 수 있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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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발칵 뒤집은 엽기 살인사건
이수광 지음 / 북오션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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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발칵 뒤집은 엽기 살인사건 - 저자 이수광
출판사 북오션콘텐츠그룹


왜 인간의 살인충동은 시대를 초월해 존재할까? 온 나라를 들썩이게 만드는 끔찍한 사건사고 뉴스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에 나온다. 상상도 못할 정도로 잔인한 살인사건들이 참 많이도 일어나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인간은 악랄해지는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조선을 발칵 뒤집은 엽기 살인사건을 읽어보니 그 옛날 조선시대에도 당연히 지금과 같은, 혹은 지금보다 더한 살인사건들이 참 많이 일어났었다. 이 책은 모살-음모,모략으로 죽인 살인사건 / 고살-고의로 죽인 살인사건 / 오살-오해,실수로 죽인 살인사건 / 희살-장난,희롱으로 죽인 살인사건 / 복수-원수를 갚는 살인사건 / 희이-희한하고 이상한 살인사건. 이렇게 6개의 큰 주제로 분류하여 16개의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조선을 발칵 뒤집은 엽기 살인사건의 저자 이수광은 우리나라에서 팩션형 역사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한민국 팩션의 대가라고 불린다. 방대한 자료와 수많은 인터뷰를 하며 오랫동안 시간을 들여 역사서를 내는걸로 유명한데, 내가 오늘 서평하는 이 책도 과연 저자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책을 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조선시대의 단어, 법, 판결 등을 자세히 풀어놓았다.

 

 

글만 있는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그림들과 사진들도 함께 실려 있기 때문에 좀 더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읽을 수 있었고 주제가 '살인사건'이긴 하지만 조선시대 모습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역사서' 느낌도 강하게 난다.

 

 

 

살인은 하지 말아야할 일이며 옹호를 해서도 안되지만.... 책에서는 그야말로 용서되지 못할 끔찍한 살인사건들도 많았으나, 실수로 딸을 죽여버린 사건, 가족이 죽어서 원수를 갚기위해 복수를 하는 사건 등. 안타까운 살인사건들도 있었다.
또한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는것, 신분제 때문에 노비는 가축만도 못한 삶을 살았다는것, 힘 없는 자들은 죽어도 어디에서 하소연 할곳도 없었다는 점 등등. 그 시대에는 참 억울한 사람도 많았다는게 불쌍했다.

조선에서는 연쇄살인 기록은 찾아볼 수 없고 실록에 몇 건의 대량사인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저주로도 사람이 죽는다고 생각했고 저주하는 사람을 극형으로 다스렸다고 하는데... 숙종 9년에 기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이 내가 책에서 꼽은 제일 이상하고 끔찍한 사건 김명익 일가 열명 몰사사건이다. 김명익의 집안사람 10명이 서로 발광하여 죽였고 두 놈은 살아서 자수를 했다. 경성 판관 이화진은 집안사람끼리 서로 죽인것을 살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초검을 실시하지 않았다. 여자들은 모두 안방에 죽어있었는데, 공통점은 여자들은 모두 산발한 채로 저고리를 함부로 풀어져 있었다. 다른 방에도 시체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엇는데 칼로 난자당해 상처가 쩍쩍 벌어져 있고 피는 사방으로 튀어 방마다 피로 벌창이 되어있어서 살인자가 미처 날뛰기라도 한 듯한 모양새였다. 자수를 한 사람중에 한명인 김유백을 심문하니 김유백은눈에서는 서늘한 광채가 뿜어져 나오더니 하는 소리가 "아버지가 어머니를 찌르고, 두 여동생과 사촌고모가 귀신이 들렸다고 찔러 죽이며 어머니가 죽지 않자 저에게 찔르라 하여 제가 찔렀습니다.아내를 죽이라해서 죽였습니다...~" 라는 둥 울다가 웃다가 횡설수설했다. 제대로 신문은 못했으나 자식이 부모를 살해했기에 강상의 죄를 물어 김유백은 가장 무거운 능지처사, 백삼길은 참수형이 선고 되었다.
살인의 동기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일가족이 갑자기 발광하여 10명이나 되는 사람이 죽은 살인사건. 끔찍하기도 끔찍했지만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났는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서 더 무서웠던 것 같다. 정말 마을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귀신에 쓰여서 이런일이 일어난걸까?

 

또 한가지 소개하고 싶은 사건은 손가락을 물려 죽은 살인사건이다. 충청도 연산읍에 사는 석초득이라는 남자와 최옥함이라는 여자가 싸우다가 최옥함이 석초득 손가락을 이로 물었고 피가 낭자하게 흘렀다. 20일 후에 석초득은 손가락이 썩고 뼈마디가 부러진 상태로 죽게 되었고 아들 석치규가 최옥함을 고발했으나 시장의 상처와 시친의 공초가 법조문에 합치되지 않고, 옥사의 정황과도 근사하지 않아서 최옥함을 특별히 석방하는 정조의 명이 있었다. 최옥함이 석방된지 1년도 채 안되어 석초득의 아들 석초규는 최옥함을 살해하고 자수 하였다. 정조는 석치규도 무죄로 석방했다. 나는 이부분에서 좀 의아했다. 정조가 둘다 석방해준 것도 이상했지만 p.269 "석치규는 최옥함을 살해하기 전에 관에 먼저 신고를 했고" 라고 적혀 있는데, p268에는 "관가에 고하지 않고 죽였으니" 라고 적혀있다.
관에 고했다는 건지 안고하고 죽였다는건지.. 모르겠으나......조선시대의 판결또한 지금 현대의 판결처럼 의아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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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 코딩 - 처음 시작하는 첫 번째 코딩 입문서
롭 퍼시벌 지음, 윤동준 옮김, 장윤재 감수 / 미디어숲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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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 코딩 - 저자 롭 퍼시벌, 첫번째 코딩 입문서
출판사 미디어숲



몇 달 전만 해도 코딩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어느순간 웹디자이너와 웹퍼블리셔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공부를 조금 한 탓에 이제 아주 조금은 알고 있는 정도다. 이번년도부터 초등학교 의무교육에 코딩이 들어가게 되었고 코딩전문학원들도 여기저기 생기는 상황! 코딩을 열심히 배워서 나중에는 앱제작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어서 책도 사고 무작정 시키는대로 컴퓨터로 따라해봤었는데... html, css까지는 어느정도 쉽고 재미있어서 잘 따라하다가 자바스크립트에서부터는 막혀서 더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이번에 읽게 된 "처음 시작하는 첫번째 코딩 입문서 할 수 있다!코딩 " .

일단 제목이 끌렸다. 처음 시작하는 첫번째 코딩 입문서. 게다가 기본개념 설명->예시대로 따라하고 도전과제를 풀어보고->답을 확인하고->실전 코딩 적용인 웹사이트 개발, 앱 개발까지 한권에 들어있다고 하니 내가 원하던 코딩책이었다.

책의 제일 처음은 코딩으로 할 수 있는일들이 소개되고 왜 지금 코딩이 필요한지,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을 해준다. 코딩은 매일 업무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를 나에게 맞게 고친다거나,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를 웹으로 개발해야될 때나, 웹사이트 만들 때, 나만의 사업을 시작할 때 등등 매우 다양하게 쓰이며 앞으로 자동화된 미래사회를 잘 헤쳐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

코딩은 어떤 작업을 지시하는 글을 컴퓨터언어를 활용하여 한줄씩 써 내려가는 과정인데, 코딩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컴퓨터언어를 먼저 알고 공부해야한다.

 

 

 차례로 html과 css에 대한 개념정리와 실습과정이 나오고, 위 사진에 있는 부분은 내가 가장 어려워 했던 자바스크립트... 몇달전에 혼자 책을 보고 따라했을 때는 무작정 그냥 따라하기만 했었는데 할 수 있다!코딩 책에서 해주는 친절한 설명을 보니 그때보다는 훨씬 쉽게 느껴졌다. html은 웹페이지의 내용을 위해 배워야하고, css는 html로 적은 내용을 좀 더 꾸며주기 위해 배운다. 자바스크립트는 완전한 프로그램 언어 인데 이것을 배움으로써 동적인 기능을 활용해서 웹사이트를 개발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다른 많은 언어들과 유사하기 때문에 일단 자바스크립트를 배워놓으면 다른 언어들을 훨씬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고 하니 이번에는 포기하지 않고 잘 배워보기로.

위에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이 책은 굉장히 친절하다. 친절하게 설명을 다 해준뒤 도전 과제를 내주는데, 이 도전과제에서 혼자 생각하고 실력을 늘릴 수 있다.

자바스크립트 뒤에는 웹 기반 앱과 데스크톱 앱 모두에서 널리 사용되는 파이썬이 나온다. 파이썬은 간단하면서도 직관성이 높은 언어로 자바스크립트보다 더 편리한 언어다. 왠지 복잡해 보이길래 꼭 언어를 두가지 이상 배워야하나?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모든 언어는 자신만의 특이성이 있기에 하나만 배우면 프로그래밍 언어의 실체를 잘 알 수 없고, 책을 믿고 따라오라고 하길래 나도 그냥 믿고 따라하기로..^^

 할 수 있다!코딩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당연히 앱 제작 부분! 나는 아이폰이라 아이폰앱제작부분을 당장 따라 하고 싶었는데, 아이폰앱개발을 하려면 무조건 맥북이 필요 하단다... 나중에 맥북을 꼭 구매해서 따라해봐야겠다. 앱제작이라는 꿈을 항상 가지고 있었지만 앱제작이라고 하면 나랑은 거리가 너무나도 먼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니 아주 단순한 앱같은 경우는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아주 체계적인 앱을 만들려면 깊은 공부가 많이 필요하겠지만..

왕초보를 위한 코딩책이긴 하지만 코딩 자체는 역시나 쉽지 않다. html 하나만으로도 두꺼운책이 한권 나올 수 있는데 이책은 한권에 방대한양의 정보를 담았기 때문에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는 당연히 다루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코딩이 무엇이고, 웹사이트와 앱제작까지 실용적으로 쓰일만한것들을 전체적으로 배우는데에는 손색이 없는 코딩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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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해커스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기출문제집 고급(1.2급) - 2018년 한국사 최신개정판, 최신시험 2018년 5월 39회 시험 반영 / 시대별 기출 모의고사.한능검 합격예측 모의고사(응시권 수록)
해커스 한국사연구소 지음 / 챔프스터디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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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고급1,2급 기출문제집
해커스 공기업


나는 22살 정도부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시험을 봐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일이나 앞으로 하고자 하는일에 필요한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국사만큼은 제대로 아는게 당연한 것 같아서 그냥 그 이유로 한능검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필기를 하는식의 한국사 고급 문제집을 산적이 있는데, 강의는 매번 3강 정도까지만 듣고 안듣게 되었고 또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니까 다시 1강부터 반복... 결과적으로 진도는 나가지 않았고 계속 반복해서 보는건 구석기 신석기 정도였다... 매번 그냥 이렇게 포기하다가 이번에 해커스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기출문제집이 나왔는데 "최신 기출문제와 개념 잡는 강의식 해설로 1주 합격이 가능" 하다는 문구를 보고 제대로 다시 한능검 시험을 준비하고 싶어서 책을 받아보게 되었다. 물론 나는 학생 때부터 한국사를 정말 못했기에.. 1주만에 취득은 못할 것 같지만^^; 책 자체가 정말 깔끔하고, 설명이 자세했고, 요점과 문제풀이를 함께 할 수 있어서 한권만으로 해결된다는게 좋았다. (나는 자기만족을 위해 공부를 할거라서 문제집 여러권 사는게 싫었다.) 앞으로 한능검 자격증 취득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풀어보고 준비해보려 한다.

나는 지금까지 해커스에는 토익책만 있는줄 알았다. 서평을 쓰면서 알아보니 이번 한국사 문제집이 처음 나온게 아니라 원래부터 있었고, 중국어 문제집, 공인중개사 문제집 등등 여러가지가 있더라... 쨌든 해커스 한국사 고급 기출문제집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게 이렇게 문제 옆에 바로 해설이 친절하게 있다는거다. 문제 밑에 있으면 공책같은걸로 가려서 풀어야해서 귀찮고, 공책을 가리는 순간 어쩔 수 없이 답을 보게 되는데(ㅠㅠ) 해커스 한국사책은 풀이와 답이 옆장에 모여있기 때문에 가려가면서 문제를 푸는 번거로움이 없이 바로 답과 풀이를 한눈에 보고 외우기가 편리하다. 기출문제 9회분이 수록 되어있는데 앞에 6회분 까지만 이런식이고, 뒤쪽에 있는 3회분은 최종마무리 단계로 문제가 1번부터 50번까지 쭉 나와있어서 진짜 시험처럼 시간을 재면서 푼다음에 답과 풀이를 확인 할 수 있다.

책 제일 앞쪽에는 시험장 15분 마무리 핵심 암기노트가 있다! 공책정리 깔끔하게 잘하고, 공부 잘하는 전교1등 친구가 정리한듯한 느낌....? 표를 사용하고 검정,파랑,빨강,초록 등의 색깔만 한정적이게 사용해서 한눈에 쏙 들어오게 정리되어있다. 시대별/주제별로 모아져 있는 요점정리집이라서 헷갈리지 않게 파악할 수 있고 유물/탑/예술품 등의 사진도 많이 실려 있어 실전대비에 강한 꼼꼼한 요점정리집이다.

가산점때문에 한능검 시험을 급히 준비해야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해커스 한국사 기출문제집 진짜 괜찮은 것 같다. 이 책만으로도 설명이 상세하고 요점정리도 있어서 충분하지만 해커스 사이트에 들어가면 개념과 문제풀이를 해주는 무료강의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문제집 하나만으로 개념+기출문제+요점+강의까지 들을 수 있으니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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