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알고 싶은 심리학
한국심리학회 지음 / 학지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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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고 싶은 심리학 - 한국심리학회
학지사 출판사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재 심리학 교수로 있는 16명이 모여서 집필한 책 <더 알고 싶은 심리학>이 나왔다.나는 심리학책이라고는 한번도 읽어본적이 없으며 해본거라곤 심리테스트만 재밌게 해봤다 .....^^ㅠ 이 책은 심리학 교수들이 모여 만든 책이라고는 하나, 심리학에 호기심과 관심을 보이는 대중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 잘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심리학 대중 교양서이기는 하지만, 개론서에는 담을 수 없었던 최신 심리학까지(집필자 고수들이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연구주제들) 다루었기 때문에 심리학전공자에게도 매우 유용한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한명이 아니라 16명이나 되는 심리학 교수님들이 자신의 주전공 분야에 집중해서 집필한 책이라 기초부터 응용 분야의 심리학 까지 자세하지만 이해하기 쉽게 쓰여있어서 나처럼 심리학에 관심은 있지만 처음 심리학책으로 무슨책을 선택할지 몰랐던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것이다.

2장 메타인지: 생각을 보는 능력이 진짜 능력이다

2010년 어느 프로그램에서 "전국모의고사 전국석차 0.1%이내에 들어가는 학생과 평범한 학생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라는 주제로 평범한집단과 0.1%집단을 나눠 비교를 했는데, (부모님의 경제력이나 학력 IQ 등)의외로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제작진조차 상당한 고민을 하던차에 '메타인지'가 떠올랐고, 무작위로 단어를 짧게 보여주고 알아맞히는 실험을 했는데 실험전에 '얼마나 자신이 기억해낼 수 있는가'를 먼저 대답하게 했다. 0.1%의 집단은 자신의 판단과 실제 기억한 단어 수가 거의 차이나지 않았고 평범한 학생들은 이 차이가 훨씬 크게 나타났다. 자신의 기억력을 바라보는 눈에 있어서 0.1%가 더 정확한데, 이것을 "메타인지"라고 한다. 나는 0.1%안에 드는 엘리트 학생들이라면 IQ가 일반인들보다 훨씬 높거나 엄청난 공부량이 있을줄 알았는데 메타인지 때문이라니... 참 신기했다. 메타인지는 한마디로 '생각에 대한 생각' '인지를 인지하는 것'이다. 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사고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와 평가가 가능하며 어떤 것을 배우는 과정에서 어떠한 구제척 활동과 능력이 필요한지 비교적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2장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는 "백지보다 오답이 낫다" 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 오답도 그냥 오답이 아니라 확신을 가지고 저지른 실수나 오답이어야한다. 이것들이 나중에 바로 잡히게 되면 훨씬 더 오랫동안 기억에남고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것이다. 실패나 실수는 누구나 할 수밖에 없는 것들인데 앞으로는 그 실패와 실수를 하더라고 과감하게,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며 새로운 정답이 나오면 그것을 발판으로 좀 더 나은 결과에 나아가도록 해야겠다.

5장 눈 그리고 본 것과 안 본 것

우리의 시각은 오감중에 가장 많은 역할을 하고 항상 우리는 눈으로 무엇인가를 보고 있다. 그러나 본다는 것이 어떠한 심리적 과정을 거치는지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사는데, 사실 보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서 정밀한 심리학적 이론이 존재한다고 한다. 너무나 일상적이며 자연스럽게 눈을 활용하며(?) 살고 있는데... 이 눈으로 보는 과정에 정밀한 심리학적 이론이 존재한다니?... 흥미로운 주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앞에 있는것을 정확하게 보며 살고 있다고 생각할텐데.. '다음 중 옳은 설명이 아닌 것은 무엇인가?' 라는 시험 문제에서 '아닌 것' 이라는 부분을 놓쳐서 시험문제를 틀리게 되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참으로 흥미로운 물음이 아닐 수 없다. 분명 문제를 꼼꼼하게 잘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면 그 문제에 꼭 '아닌 것' 이라는 말이 들어있어서 틀린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ㅠㅠ) 우리 눈에서 정말 제대로 보는 부분은 눈동자 전체가 아니라 눈동자 중심 1~2mm 정도의 아주 작은 부분이며 이부분을 '중심와' 라고 한다. 우리가 잘못 보는 경우는 이 '중심와'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보는것에 있어서 다른 조건은 '시간'인데, 대체로 많은 심리학자들은 보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0.1초 기준을 채택했다. 보는 것에 대한 설명은 과학적으로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심리학에서도 설명을 할 수 있다는게 새로웠다.

11장 내 마음, 어떻게 치유할까

더 알고 싶은 심리학 책을 읽기 전, 차례를 보면서 이 11장을 가장 읽어보고 싶었다.(사실 이 책은 주제별로 나뉘어져 있고 앞장부터 계속해서 읽어나가야 이해가 되는 소설같은류의 책이 아니기 때문에 차례를 훑어보고 내가 제일 관심이 있는 주제부터 읽어나가도 좋다.) 이 11장이 내가 생각했었던 가장 심리학스러운 주제라고 해야할까?...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심리적 문제를 지닌 사람을 돕는 전문 심리상담을 위해 체계적인 이론을 제공하고 나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몇가지 상담 이론이 나온다.

인간의 의식은 의식,전의식(현재는 기억나지 않아도 조금만 애쓰면 쉽게 의식되는 수준),무의식으로 나뉘며 무의식은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고 우리 행동과 마음의 근원이 된다.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느낄 때 자아는 자신의 내면에 가라앉아 있었던 무의식을 의식의 수준으로 떠올려 그동안 의식되지 않았던 나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해준다고 한다. 건강한 자아를 위해서는 내가 했던 경험들을 돌아보며 내 마음을 토닥거리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 이게 나를 찾는 첫번째 방법이라고 한다. 11장에 나온대로 건강한 자아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내 감정을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해서 편안함과 안정감을 얻고, 내 자신에 대한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해서 나 자신이 스스로 소중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게 해야겠다. 나는 자신감은 어느정도 있는 편인데 자존감은 부족하다. 내 스스로 소중하다라는 느낌이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고 나의 타고난 실현 경향성을 발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고 하니, 항상 나를 건강하게 발달시키고 성장할 수 있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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