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택시 기사이자 유튜버인 저자가 수많은 승객들과 만나며 겪은 생생한 경험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늘 승객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던 택시라는 공간을 다른 각도에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책을 읽는 내내 저자와 함께 택시에 동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택시 안에서 잠시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이지만, 그사이 흘러가는 공기의 기류와 온도까지 실감 나게 전해지더라고요.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며 설레하는 저자의 모습을 보며 저 역시 함께 설레고 마음 깊이 응원하게 되었어요. 반면에 늦은 밤 진상 승객을 대처해야 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는 마치 제 일처럼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끼니까지 거르며 무리하게 주행하는 모습을 볼 때는, 먼저 일을 시작한 선배 기사님의 따뜻한 조언이나 가르침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어요. 하지만 치열한 현장 속에서 그들 역시 경쟁자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참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위험을 느껴 찾은 지구대에서조차 관할 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성의하게 대하는 모습에는 절로 분통이 터지기도 했고요.여성 기사라는 편견과 치열한 현장의 고충, 위험한 순간들까지 솔직하게 기록되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저자에게 택시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와 삶의 치열함을 온몸으로 느끼는 공간이었고 그 진심이 글을 통해 그대로 전해졌어요.책을 덮으며, 두려움 없이 새로운 길에 도전하고 성장해 나갈 저자의 앞날에 진심 어린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