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에게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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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베스트셀러 기록을 만든 에세이스트인 정영욱 작가의 리얼하고 혹독한 본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에요.
산문이라곤 하지만 자전적 소설처럼 느끼며 읽을 수 있었어요.
우연이든 운명처럼 만나는 사랑이 몽글몽글 유쾌함 보다는 상대에 따라 그 부족함을 채우는 도구들로 사용되는 느낌이 들어 불안감과 긴장감을 느끼며 위태롭게 하더라구요.
불안정한 관계속에 결핍을 채우려는 듯 각각의 진행형의 사랑은 당사자들에게는 운명적인 사랑이라 보여주지만 그 사랑을 지나온 작가는 인생과 사랑 , 삶에 번민하며 편안함을 찾아가는 과정이 보이는 느낌을 받았어요. 긴장감속에 지내온 사랑들이 바탕이 되어 햇살을 향해 나오려는 전개여서 책장을 덮을 때는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어요. 그래서인지 '방향'이라는 소제목의 내용이 인상 깊었어요.
저자신도 일시적으로 방황하더라도 '답게' 살아가며 충분히 옳은 길로 가는 삶이라는 희망적인 에너지를 얻는 듯 해서 기억에 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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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9
방황하지 않는 자들은 옳은 길을 택한 것이 아니라 더 자라지 않는 고목처럼 남는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지만 그게 배가 만들어진 이유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러니 어딘가로 향해야 한다. 망망대해를 향해야 한다. 발걸음의 자유, 안락함이라는 속박에서의 해방. 길을 잃더라도, 그릇된 방향인 것 같아도 향할 것이다. 잘못되리라. 그러므로, 깨닫고 결속될 것이다. 어딘가로, 누군가에게로, 다정에게로, 행복에게로. 사랑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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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베스트셀러가 됐던 책들의 다정함과 힐링이 되었던 글들, 저 깊은 곳에는 유쾌하고 밝지만은 않았던 그의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을 통해서 한 번도 만난적 없는 작가와의 거리가 한발짝 좁혀진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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