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는 깔끔하게, 일상은 미니멀하게 공방 창업합니다
양정빈 지음 / 라온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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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발견하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제목의 '공방'이라는 단어였다. 현재 직접 공방을 운영 중이기도 하고 공방 운영에 문제점(물건 정리에 관한 부분)을 느꼈기에 저자의 공방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나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정리는 깔끔하게'라는 문구였다. 사실 공방을 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공방의 정리를 깔끔하게 한다는 일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어떤 공방인지 분야에 따라 차이는 조금 있더라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큰 설비, 기계들부터 작은 재료들까지 공방이란 곳은 물건이 꽉 들어차 넘쳐흐르는 곳이기에. 내가 최근 문제라 여기는 바로 공방의 정리에 관한 내용을 책에서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p.29

최소주의, 단순함에서 우러나는 미를 추구하는 철학이며, 라이프 스타일로 보면 '단순한 삶'이라고 보면 된다. 이것의 궁극적 목표는 물건을 적게 소유하면서 생활이 단순해지고 나중에는 마음과 생각이 정리가 되면서 삶이 더 풀요로워지는 것이다.

나도 한때 물건에 쌓여 사는 삶을 살았고 사실 지금까지 정리가 안되어 고민이 지속되고 있다. 저자는 비움을 실천함으로써 공간이 주는 여유에 심신의 안정을 느낀다고 표현했는데 정말 공감이 많이 가는 말이었다. 사실 나의 공간 이곳저곳에 자리 잡고 있는 많은 물건들을 보면 정신이 어지럽고 지치는 느낌까지 들 정도이니까 말이다. 물론 일의 능률도 떨어진다 생각하고 있다.

저자가 가르쳐준 내용 중 정리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물건의 총개수를 유지하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건 정말 꿀팁아닌가, 물론 단번에 하기엔 어려움이 많겠지만 나도 노력해보려 한다.

p.43

공간을 제대로 활용해야만 그에 맞는 라이프가 안착이 된다. 불필요한 동선이 얼마나 생활에 피곤함을 가져오는지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

정리에 영 소질이 없는 나는 이 부분이 참 고민이다. 동선에 따라 효율적으로 사물을 배치하는 일, 저자는 이 모든 것을 단번에 하려 하기보다는 조금씩 시간을 두고 진행해나가라 조언한다.

책의 1부에서 미니멀한 라이프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2부에서부터는 본격적으로 공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는 공방이란 어떤 공간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자신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또 그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어떤 공간으로 느껴졌으면 좋겠는지에 대해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공방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을 담고 있는데 공간을 구하는 시작 단계부터 클래스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 시 근처 시설에 관한 팁, 사업자 등록증, 통신판매업 신고 등 현실적으로 창업에 꼭 필요한 조언들 그리고 브랜딩에 관해 자세히 알려준다.

특히 그녀는 자신과 일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곧 브랜드이므로 퍼스널 브랜딩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강조하는데 그 브랜딩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그녀의 브랜드 '라,스프링'은 너무나도 멋져 보였다.

책을 읽은 후 어쩐지 그녀의 긍정 기운과 진취적인 모습이 나에게도 전달된 듯하여 나도 모르게 에너지가 생기는 기분이 들었다. 확고한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 직접 행동으로 옮기며 그 결과를 얻어내는 멋진 사람, 그녀의 미니멀한 라이프와 공방에 대한 이야기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공방과는 관련 없는 일을 하는 이들도 미니멀 라이프로 마음의 여유를 느끼는 삶을 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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