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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드인 -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20가지 통찰
이명우 지음 / 콜라주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명우 『아웃사이드인』 서평
사람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가 쉽지 않다.
특히 감정이 앞서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내가 옳다고 믿는 생각과 이미 내려놓기 어려워진 판단에 갇히다 보면, 다른 사람의 입장이나 바깥에서 보이는 상황을 놓치기 쉽다.
『아웃사이드인』은 그럴 때 잠시 자신의 자리에서 벗어나, 밖에서 안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라고 말하는 책이다.
48년 경영 현장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
『아웃사이드인』은 삼성전자 등 여러 기업에서 48년간 경영 일선에 몸담았던 이명우 작가가 현장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을 정리한 책이다.
형식상으로는 경영과 자기계발에 관한 책이지만, 읽다 보면 오랫동안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먼저 경험한 선배가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책상 앞에서 이론만으로 만들어진 조언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조직을 이끌고, 수많은 선택과 실패를 경험한 뒤에 얻은 생각들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사람과 관계를 맺는 법, 시장과 고객을 바라보는 법, 조직을 이끄는 법,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선택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책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 관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대의 눈으로: 관계와 소통
시장의 눈으로: 가치와 성장
조직의 눈으로: 조직과 경영
나의 눈으로: 인생과 선택
경영자를 위한 내용도 있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나 작은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 인생의 선택 앞에서 고민하는 사람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보라색 표지에 끌렸던 책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보라색 표지였다.
내가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지만, ‘OUTSIDE IN’이라는 글자가 중심을 향해 이어지는 표지의 모습이 책의 내용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책도 지나치게 두껍지 않아 부담 없이 펼칠 수 있다. 각 장이 비교적 짧게 구성되어 있어 한 번에 전부 읽지 않아도 된다. 생각이 복잡하거나 새로운 관점이 필요할 때 한 장씩 골라 읽어도 좋다.
하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다. 48년 동안 경영의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며 얻은 경험들이 담겨 있어, 짧은 글을 읽고도 내 일과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된다.
안에서 밖이 아니라 밖에서 안을 바라보기
‘아웃사이드인’은 말 그대로 외부의 시선으로 내부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우리는 보통 내가 가진 생각과 경험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과 세상을 바라본다. 내가 하고 싶은 말부터 생각하고, 내가 좋다고 여기는 것을 상대방도 좋아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관계에서는 상대방의 눈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고, 사업에서는 고객과 시장의 눈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조직에서는 구성원의 입장을 살펴야 하며, 인생의 중요한 선택 앞에서는 현재의 나를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볼 필요가 있다.
객관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이해관계가 얽히거나 감정이 상한 상황에서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된다. 하지만 매사에 한 번이라도 다른 사람의 자리에서 생각하고, 바깥에서 나를 바라보려고 노력한다면 조금씩 객관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완벽하게 객관적인 사람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내 생각만이 전부라고 믿는 실수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사무소를 운영하며 알게 된 어려움
나는 현재 동료와 함께 행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 시작한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규모가 큰 조직도 아니다. 처음에는 작은 사무소이니 운영하는 일이 그리 복잡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직접 운영해 보니 작은 사무소라고 해서 쉬운 것은 아니었다.
업무를 처리하는 것뿐 아니라 고객을 만나고, 상대방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여러 사람과 관계를 조율해야 한다. 한 가지 일을 결정할 때도 비용과 시간, 가능성과 위험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이 고객에게도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며, 지금 당장 좋아 보이는 선택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서 작은 조직일수록 오히려 더 다양한 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걷는 동료가 있다는 것
사무소 운영이 쉽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잘해오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옆에서 함께 걸어가는 동료가 있기 때문이다.
혼자였다면 내 생각에 갇혀 놓쳤을 부분을 동료가 다른 시선으로 바라봐 줄 때가 있다. 반대로 동료가 보지 못한 부분을 내가 발견하기도 한다.
서로의 생각이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 때로는 의견이 다르고 결정까지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이 오히려 한쪽으로 치우친 판단을 막아주고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만드는 힘이 될 수 있다.
책에 나오는 “양쪽을 모두 보는 사람이 다리가 된다”는 내용도 이런 의미와 연결되어 마음에 남았다.
조직이 크든 작든 한쪽의 입장만 고집하는 사람보다 서로 다른 관점을 이해하고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함께 일하는 동료는 단순히 업무를 나누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보지 못한 바깥의 시선을 보여주는 사람이기도 하다.
우리는 매일 선택 속에서 살아간다
우리는 수많은 선택 속에서 살아간다.
무엇을 시작할지, 누구와 함께할지, 언제 멈추고 언제 앞으로 나아갈지 끊임없이 결정해야 한다. 선택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 안에서 균형을 잡는 일은 더 어렵다.
일과 휴식, 도전과 안정, 나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의견 사이에서 적절한 지점을 찾는 일에는 정답이 없다.
『아웃사이드인』은 한쪽만 바라보지 말고 여러 방향에서 상황을 살펴보라고 이야기한다. 나에게 좋은 선택인지, 상대방에게는 어떻게 보이는지, 지금의 결정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균형은 처음부터 정확하게 잡히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고, 흔들리고, 다시 조정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잠시 쉬어가며 시선을 바꾸는 연습
일을 하다 보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에 조급해질 때가 있다. 그럴수록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만 답을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때로는 한 걸음 물러나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잠시 멈추어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보면 전혀 보이지 않던 답이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를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면 해결 방법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웃사이드인』은 거창한 성공의 공식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관계와 사업 그리고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바꾸어 주는 책이다.
오랜 시간 경영의 바다를 건너온 선배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고 알려주는 듯하다.
어떤 항로에서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사무소를 운영한 지난 1년은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
아직도 결정해야 할 일이 많고, 어떤 선택이 옳은지 확신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함께 걸어가는 동료가 있고, 서로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려고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는 정해진 항로가 없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 예상하지 못한 파도와 마주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릴 때마다 방향을 살피고 다시 균형을 잡는 힘일 것이다.
조금 쉬어가면서 이 책과 함께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본다면, 인생의 어떤 항로로 가게 되더라도 우리는 결국 잘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아웃사이드인』은 내 생각만으로 답을 찾기 어려울 때, 한 걸음 밖으로 나가 새로운 관점에서 나와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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