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모두 다 음악 - 2024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Dear 그림책
미란 지음 / 사계절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계절 출판사에서 신간 그림책이 나왔다 :)

2024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모두 다 음악>이다.

일상 속에서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소리와 음악을, 위트있고 섬세하게 포착해낸 그림책이다.



/

독자는 자전거를 타는 주인공 소녀를 따라, 도시 곳곳의 여러 소리들을 마주한다.다양한 소리들이 만들어가는 음악이, 경쾌한 노란색 그림으로 펼쳐진다.


찬찬히 소녀를 따라가보며, 소음에서 벗어나 그림 속 음악에 주목해보자.


중간중간 노란색으로 그려진 다양한 악기들이, 일상의 장면에 어떻게 더해져 그려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재미가 있다.


/

아침이 오면, 소녀는 잠에서 깨어 집 밖으로 나온다.

아침을 깨우는 소리들이 소녀를 맞이한다.


산책을 기다리던 강아지, 조깅하는 사람들, 담벼락에서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 옆집 아주머니가 화분에 물을 주는 소리,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거리를 깨끗하게 쓸어내려가는 소리 등. 일상의 장면과 소리들이 가벼운 펜 드로잉으로 그려진다.


집 앞 거리를 지난 소녀는 사람들이 북적이는 도로와 놀이터를 지나간다. 소녀를 따라 '차가 가득한 다리 아래를 지날 때 울리는 쿠르릉 소리', '가파른 내리막을 내달릴 때 바람을 가르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들이 시각화되어 표현된다.


​/

주인공의 여정은 시끌벅적한 도심과 비구름을 지나, 나무가 가득한 공원에 도착하며 정리된다.


하루동안 음악을 가득히 마음에 담은 소녀가 집에 도착해 인형을 잔뜩 모아두고 지휘를 하는 장면으로 그림책은 마무리된다. 일상 속에서 음악을 포착하는 능력이 있는 친구니까, 이제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


/

도시의 일상적인 장면들 가운데, 음악을 연상할 수 있는 노란 그림들을 더한 표현이 참 재미있었다. 특히, 도시를 가득 채운 소리가 호른과 포르테의 이미지로, 비가 내리는 횡단보도가 피아노 건반의 이미지로 그려지는 부분에서 감탄했다.

*출판사(사계절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한 감상을 남겼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
박현민 지음 / 창비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이라는 제목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진정한 친구? 심장이 따스해지는 말랑콩떡한 이야기가 담긴 책일까?


/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이 이야기는 인간과 자연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말랑콩떡한 이야기라기보다는 블랙코미디 한 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가 자연을 대할 때, '친구'라는 단어가 얼마나 인간중심적인 관점에서 쓰일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

광택 있는 보라색, 초록색, 흰색, 자주색(분홍색)의 몇 안되는 색깔들만을 가지고, 박현민 작가는 독특한 그림 스타일로 이야기를 전한다. 출판 제작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지만, 딱 봐도 프린팅에 공을 들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보라색의 광택이 어마무시..!)

​/

표지 커버를 넘기자, 신문기사로 채워진 페이지가 보인다. 예티에 관한 내용이 가득하다. 예티 그리고 쌀국수...? 독자는 자연스럽게 예티에 대한 정보와 책의 배경 상황을 짐작하게 된다.

설원과 나무들을 배경으로 걸어가는 한 남자가 보인다. 아마도 표지에서 본, 줄에 매달려있던 그 남자일 것이다.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다양한 시점에서 다채롭게 보여지는 장면들.

/

줄거리를 간략하게 말해보자면,

예티 연구소장이 된 유진의 임무는 예티를 인간의 친구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예티가 좋아한다는 '쌀국수'를 만들어 예티와 친구가 되고자 한다. 고생 끝에 유진은 어린 예티를 연구소로 데려오는 데 성공한다.

유진은 협회의 말을 따라, 야생의 낯선 존재인 예티를 인간 사회에 융화시키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예티와 함꼐 시간을 보내면서 그의 계획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

참으로 유니크하다고 생각되는 그림체들 사이에서 특히나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산을 표현한 부분이었다. 그림책 중간 중간 보이는 거대한 산의 그림 속에서 엄마 예티의 표정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여주는 글
문단의 리듬
너무나 매력적인 주관적 문장
밑줄을 그을 만한 문장 하나
반대되는 단어 조합의 힘
밤에 쓴 글은 반나절 묵힐 것
감성적인 글에는 ‘습니다’ No- 담담하게 써보자

‘나의 자랑은 하지 않는다, 남의 험담을 하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남들도 좋아하게, 내가 불편했던 것들에 남들도 공감하게. 이것이 바로 에세이와 일기의 차이입니다

신인 작가분과 원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때, ‘아, 이분이 이제 정말 작가가 되었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어제는 OO한 일을 겪었어요. 되게 힘들었는데 에피소드는 건졌다는 생각이 드니까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날 우리에게는 모든 것이 있으나 예배가 없다.

우리가 월요일에 하나님을 예배할 수 없다면 우리는 주일에 하나님을 예배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찬양이 있는 마음 안에 거하신다. 본래 인간은 무엇인가를 높이고 그것에 감탄하며 살도록 지어졌다. 실제로 사람들은 그런 본성에 따라 그렇게 살고있다. 이해할 수 없는 신비에 감탄하여 넋을 잃을 지경에 도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예배이다.

복잡한 세상에서 날마다 조용히 은밀한 장소로 물러나라. 그곳이 당신의 침실이라도 좋다(한때는 나도 달리 마땅한 장소가없어서 보일러실을 이용하곤 했다). 주위의 소음들이 당신의마음에서 사라지고 하나님의 임재가 당신을 감싼다고 느낄 때까지 그곳에 조용히 앉아 있어라. 불쾌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그것을 듣지 않겠다고 결심하라. 내면에서 들리는 음성을 인식하는 법을 배울 때까지 그 음성에만 귀를 기울여라.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지 말라. 하나님께 당신을 드려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간에 당신 자신이 되어라.

우리가 시끄럽고 분주한 활동을 전부 그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을 느낄 수 있게 될 때까지 그분은 기다리신다.

대체로 경건한 두려움, 경외심을 가져다주는 하나님의 임재 가 우리 가운데 없다는 것이 오늘날의 문제이다.
감미로운 오르간 소리나 아름답게 디자인된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로는 경건한 두려움이나 경외심을 불러일으킬 수없다. 기획된 예배나 계산된 예배 인도자의 멘트로도 하나님의임재를 만들어낼 수 없다.

하나님은 ‘일하는 사람’보다 ‘예배하는 사람’을 먼저 찾으신다.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관계가 완전해질수록 우리의 삶은 더욱어 단순해질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충분히 알고, 그분에 대한 신앙을 갖게 되고, 그분의 성품을 무한히 신뢰하게 되고, 그분의 위대하심 때문에 감탄하며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숭모할 때, 우리는 그분의 발 앞에 우리의 깊은 속을 다 쏟아놓기 원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 우리에게 그렇게 하도록 재촉할필요도 없을 것이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그렇게하기를 원할 것이다. 그런 사람은 자신을 구별하여 온전히 하나님께 헌신하는 일을 그다지 어렵게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자진하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릴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교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성령님의 능력이다.

나는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이 말하는 것은 문제가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노래하는 찬송가를 부르지 않고, 우리 자신에 대해 말하는 복음성가를 부르기 시작했을 때 우리의 찬양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고 누군가가 지적했다. 과거에 사람들은 "거룩 거룩 거룩 전능하신 주여" 또는
"영광의 왕께 다 경배하며, 같은 찬송가를 부르며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선포했다.
그후 우리는 오직 우리 자신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잘못된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우리는 "나는 기뻐요, 나는 복 받았어요,
나는 행복해요, 나는 즐거워요" 라고 말하느라 바쁘다. 모든 것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우리는 천국과 지옥의 차이가 바로 하나님과 나의 차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예수님은 자신의 뜻보다 하나님의 뜻을 우선하고 자신을 부인하심으로써 구주가 되셨다. 반면 마귀는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사 14:13)라고 말하면서자기 뜻을 추구했기 때문에 사탄이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외식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위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육신적 욕구를 충족시키기위해서 애쓰는 것이다. 그들은 다만 세상의 나이트클럽에 마음놓고 갈 수 없어서 교회를 나이트클럽처럼 활용하는 것뿐이다.
‘종교적 쇼‘ 에는 악취가 난다. 종교적 쇼의 진행자들이 성소로 들어갈 때 그들은 여호와께 이상한 불을 드리는 위험스러운짓을 하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종교적 쇼는 신성모독이 될 수있다. 아무리 좋게 봐주어도, 그것은 기도와 성령님의 감동을대신하려는 가련한 시도에 불과하다. 그것은 언제나 불필요한 일일 뿐이다. 교회 연극은 대부분 저급하고, 아마추어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런 연극을 관람하는 사람들은 성령님을 근심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끔찍이도 형편없는 연예오락을 즐기려고 돈을 지출하였으니 결국 바가지를 쓴 셈이다.

136

아마추어리즘을 경계하라.

...
이 세상에서 영화관 다음으로 연예오락성이 강한 장소를 찾으라면 교회를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예배를 드리려는 자는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그 준비가 언제나 즐거운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는 필요에 따라서 자신의 삶의 어떤 것을 혁명적으로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르는 것에 대한 태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