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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부를 못 하는 진짜 이유 - 마음에 난 상처 때문에 공부하기 힘든 십대들을 위한 독서치료 에세이
박민근 지음, 김나경 그림 / 팬덤북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내가 공부를 못하는 진짜
이유
박민근 저 / 팬덤북스
펴냄
아이들을 초등학교, 중학교에 보내면서
'나는 학부모인가? 부모인가?' 늘 고민하게 만든다.
아이 자체로만 바라봐 주어야 하는데
엄마라는 사람부터 사회적 잣대로 우리 아이들을 평가하고
알게 모르게 불쑥불쑥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기도 한다.
그러는 사이에 아이들은 분명 상처받고 있는데도 말이다.
요즘 EBS 다큐프라임에서 <공부못하는 아이>가
5부작으로 방영되고 있는데
때론 공감하면서도 부모의 자리에서 한없이 반성하게 만든다.
"1등급은 스카이, 2등급은
인서울, 3등급은 국립대,
4등급은 지잡대,
5등급은 전문대, 6등급은
군대.
내가 무슨 한우냐. 맨날 등급
매기냐……."
EBS 다큐 <공부 못하는 아이'> 1부. 공부상처에 나온 일부분이다.
"성적이 떨어질
때 느끼는 무서움은 고3이 최고인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 공부못하는 아이로
살아간다는 것은...죄인같다"는
영상속 아이들의 말이 짠하게 와 닿고 아이들의 상처가
느껴진다.
이런 마음의 상처 때문에 공부하기 힘든 십대들을 위한 독서치료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독서치료연구소장인 박민근 저자는
십대들과의 상담에서 얻은 손때 묻은 생각과 바른 해결책에 대한
주장을 담았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 주제안에
김려령 <우아한 거짓말>, 헤르만헤세
<데미안>, 고영삼 <인터넷에 빼앗긴 아이>,
이순원 <19세>, 르 클레지오 <오늘 아침,
학교에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등 16개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사례마다 흥미로운 만화를 곁들여 친근하게 와 닿도록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우정, 왕따, 행복, 성, 외모, 공부, 삶의 의미 등
여러 주제에 걸쳐 상담사례를 소개하고 책을 안내하면서
독서치료 차원에서 제시하며
복잡하고 예민한 시기의
청소년에게
'닥치고 공부,
참고 공부'만이 능사가 아니기에 강요하지 말자고
말한다.
이 책은 후반부에서 진지하게 공부와 진로의
세계를 다루지만
학습법이나 학습전략을 다루는 책이 결코 아니다.
십대
청소년과 학부모를 상대로 진행했던 상담을 사례로
생활에서 느끼는 다양한 고민과 어려움을 독서치료와 위안의 메시지를
통해
스스로 회복하고 이겨내도록 돕는 십대를 위한 책이다.
세상에 우리 아이들만큼 공부 때문에 고민이 많은 아이들이 있을까?
공부 때문에 아파하는 아이들이 있을까?
우리 아이들은 지금
공부가 괴롭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아이들은 공부노예가 되어 공부채찍을 맞으며
상처입고 있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공부는 재미없고, 짜증나는 일이 되고 만다.


아이들에게 공부의 가치와 의미,
공부가 가져다주는 정당한 즐거움을 되찾아주어야 하는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려면 우리 아이들이 과연 어떤 마음으로 공부에 임하는지 이해하고,
좀 더 행복하고 능동적인 공부,
주체적이고 자기주도적인 공부가 될 수 있도록 있는 힘껏 도와야
한다.
부모나 교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아이에게 공부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즐겁게 공부하도록 항상 그 마음을 살피는 일이
아닐까?
나 자신부터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