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김영사] 책 도둑 토끼

책 도둑 토끼 ㅣ 그림책 도서관
에밀리 맥켄지 글.그림, 김소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1월

책 도둑 토끼

에밀리 맥켄지 글.그림 / 김소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펴냄

아이들이 훌쩍 커버려 집에서 유아도서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어릴 적 재밌게 보았던 도서들은 조카네 집으로 이미 대이동을 했다.

추억이 남긴 책들은 정서상 남겨두는 것이 좋다는데

일년에 한 두번 꺼내볼까말까 하다보니 과감히 이사를 결정!!

빈자리를 본 그제서야 아쉬워하는 녀석들이다.

"못 말리는 책 도둑을 제발 잡아주세요.”  

책을 많이 읽고 싶은 욕심에 책을 훔치게 된 토끼 랄피이야기가 담겨진

독서를 주제로 5~7세를 위한 그림책이다.

양상추, 당근이 등장하는 꿈을 꾸는 다른 토끼들과 달리 랄피는 책이 나오는 꿈을 꾼다.

​쌓아놓은 책 위에 걸터앉아 책을 읽는 랄피의 표정이 압권이다.

우리 아이들에게서 이런 표정을 바라는 것은 엄마의 욕심이겠지!!??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책을 읽고 자기가 읽은 모든 책 이름을 목록으로 만들고

또 읽고 싶은 책의 목록도 만들어 놓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들도 목록으로 만들어 놓을 정도로 책을 사랑한다.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것을 즐기고

책 냄새와 휙휙 책장넘기는 소리를 좋아하고

이야기에 흠뻑 빠져서 이야기 속 주인공처럼 흉내내는 것을 무척 즐거워한다.

​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사람들 방에 몰래 들어가 책을 꺼내 읽고

어느 날부터는 아예 책을 자신의 집으로 가지고 온다.

그런데 랄피처럼 책을 좋아하는 소년, 아서가 있었으니

아서는 자신이 찾던 책이 없어졌다는 것을 발견하고

누군가 자신의 책장에서 책을 훔쳐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서는 책을 훔친 도둑을 잡기 위해 잠복근무를 시작하고 도둑이 토끼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서와 랄프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을 사랑한 랄피는 붙잡혔을까???

책을 사랑해서 책 도둑이 된 토끼의 웃픈 이야기!!!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나쁜 일이지만

책을 읽을 때 가장 행복해하는 랄피의 표정을 보면

 아이들 역시 책을 꺼내 읽고 싶어지도록 책을 통한 재미와 소중함을 알려주고 있다.

요 책도 다섯살배기 조카가 무진장 좋아하겠구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