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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가 열전 - 음악 너머, 사람을 향한 시선
최성철 지음 / 다할미디어 / 2017년 3월
평점 :
몇년전 임재범의 '빈 잔'을 듣고 눈물을 흘린 적 있다.
어머니, 아버지 시대의 음악은 트로트같은 것만 있는 줄 알고 관심조차 가지지 않으려 했던 내가 잘못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 후 몇년이 흘러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거의 다 내가 이름은 들어본 분들이었지만 그들의 작품, 작업물이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하나하나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다는 아니지만 몇곡들을 들어보았다.
멋진 예술가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음악들이 한국적 한의 정서, 그 당시에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곡뿐만 아니라 인간살이에서 겪을 다양한 감성들을 노래한 시들과 외국곡들을 들으며 반영시킨 조합들의 음악들이 우리네 어른들의 삶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풍부하고 멋진 풍류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과 지금의 한류가 그냥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여기에 나오신 음악가분들 중에 마약을 하거나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세상을 안타깝게 뜨신 분들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왜 저랬을까 했었던 생각이 지금은 사회생활하며 나이가 들어가니 뭔가 그들의 고통과 괴로움이 이해도 갔다. 음악에 대한 열정, 애정, 그리고 그와 같이 창작의 고통과 함께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자들의 고뇌 등이 합쳐져서 그런 일들이 일어났던 게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주 음악을 밤새 듣고, 음악에 취하여 살아본 적이 있는 나는 몽롱하고, 한편 염세적이여지기도 하는 감성에 의해 그들은 프로니깐 나보다 더 빠져 있었을 테고 하는 생각이 들어 그들의 행동이 뻣뻣하게만 보지는 않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감정을 조절하고 인내하여 사회적 규범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고 나도 또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책을 읽어가다 보니, 음악가들끼리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우리나라의 대중음악 사가 얼마나 풍부하고, 세계의 음악을 배타시키지 않고 우리의 감성에 녹아들게 하려고 노력했는지 알 수 있었다.
한국의 대중음악사를 알고 싶은 사람들은 부담없이 이 책에서 알려주는 음반들, 음악들을 들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대부분 이름은 들어본 분이었지만 몇 분은 내가 처음 들어본 분이 있었다.
그 중 한분이 김민기 라는 분이었는데 이 분이 우리나라 저항음악 뿐만 아니라 대중음악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기여한 역할이 큰 분이었다.
그 분의 노래를 들어보았다.
진짜 배기 음악
사색에 잠겨 고민과 생각을 많이 하여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음악
최근까지도 영향력을 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대중음악사가 참으로 예술적이었고, 멋진싱어송라이터들, 지금들어도 멋진 노래들, 멋진 예술가가 많다는 걸 알게 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