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도서는 출판사 다락원으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쓰는 후기입니다. 아, 미리 영알못 중등 영포자 임을 알려드립니다^^ 다들 자칭 영알못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계급이 나뉘어 지더군요. 겨우 파닉스만 가능한 정도라고 보면 되요. 왕왕왕기초 수준이라서 요즘 초등 고학년용 패턴 문제집을 풀면서 문법공부와 자녀를 위한 영어 픽쳐북들을 꾸준히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저 스스로 영어공부 욕심이 났어요. [ 첫 글자 반복 표현 ] 도서 서평단 모집공고를 자녀때문에 가입했던 다락원 어린이 카페에서 보게 되었어요. 지난번 [ 나의 첫 영어 명작읽기 - 빨간머리 앤 ] 서평도 했는데 저는 진짜 첫 영어 소설이었거든요. 매번 픽쳐북, 리더스만 읽다가 그 책을 읽으니 생각보다 쉽게 읽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자신감이 생겨서 그 다음 서평단 모집공고가 바로 이 책이었어요. 다만 광고만 보고 '첫 글자 반복 표현'이라는 제목에 흔하디 흔한 첫 글자 패턴공부 책이라고 이해한 저는 받아보고나서 😱 딱 이 표정이었습니다. 지난 첫 명작 읽기 시리즈보다 쉬울거라고 생각했던거죠. 일단 저자의 프롤로그 페이지부터 범상치 않았어요. 대충 앞 부분을 보니까 영문으로 쓴 앞장과 한글로 쓴 페이지 같은 내용이더군요. ☆☆ 이 책의 특징은 현재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두운표현>>을 알아보는 원어민 영어를 배우고 싶은 한국인을 위한 '두운사전'과 같았습니다. ( 사전보다는 예시 대화와 음원까지 제공되는 친절한 책입니다 ) 사실, 저에게는 책 본문만 보면 상당히 어려웠는데요. 뭐랄까... 연륜의 힘일까요? 아니면 그동안 엄마표홈스쿨 영어그림책 읽기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일까요? 300개의 두운표현 중 대다수는 살면서 광고나 미드에서 ( 저는 한국어자막으로 ) 자주 듣는 표현들이었습니다. 어디선가 한 번은 들었던 표현이고 한국말로도 같은 뜻의 표현들이 있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생각보다 쉽더라고요. 음원이 필수인 저는 이어폰을 꼿고 반복해서 청취하며 대화글을 읽어나가는데요. 단어는 처음듣는데다 생소한 문장들이 나오는데 처음 영어 픽쳐북 원서를 읽을때 느꼈던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어요. 신기하게 문장 자체는 어려운데 화자가 뭘 이야기 하고 있는지 맥락이 느껴진다는 겁니다. 또 보면 '이 책의 저자는 얼마나 한국 사람들이 이해를 할 수 있을지 고뇌하며 썼을까?' 느껴질 정도로 세세하게 설명을 늘어놔요. 책 외에도 다락원 자료실에서 부가 자료를 제공해서 찾아봤는데 반은 출처표기였고 반은 추가적 설명이 들어있었습니다. 두운표현은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생소하기만한데요. 원서나 미드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아~" 하실겁니다. 한글로도 많이 들어봤고 한국에도 비슷한 표현들이 있기에 두운단어만 봐도 맥락으로 이해되고 이미지가 머릿속에 그려져요. 그리고 생소하게 느껴지는것은 단점이 아니라 '진짜 진짜 원어민이 쓰는 영어회화' 라는 거예요!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섀도잉 하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학습식 영어에서 배우는 표현과 완전 완전 완전 다르거든요. 그래서 초반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심지어 디즈니는 애들용이라서 그렇게 나쁜 표현은 없다는 거... [ 영어에 네이티브의 색을 입히는 첫 글자 반복표현 ] 책에서는 실제 친구들끼리 하는 흔한 야한 농담들도 수록되어 있어서 진짜 네이티브 대화문을 익히기에는 더할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아! 한국에서는 두운표현을 이용한 서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 글을 보자마자 저희 지역 시도서관을 찾아보는데 한 권도 없었습니다... 신간이라 이제 곧 도서관에 입고가 되겠더라고요. 열심히 반복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