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 로알드 달 베스트
로얼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슈퍼 복숭아라...

제임스는 주인공인 듯 한데 슈퍼 복숭아는 도대체 뭘 말하는 걸까?

책을 펼치지기 전 제목만 봤을땐 그저 엄청 큰 복숭아?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 엄청나다는 크기는 우리의 상상을 훌쩍 넘어서 정말 어마무시할 정도로 큰 '슈퍼' 복숭아라는 걸 곧 깨달았다

그럼 저 어마무시할 정도로 큰 슈퍼 복숭아는 어떻게 생겼을까?

저 정도의 사이즈 복숭아가 달려야 하니 복숭아 나무 또한 '슈퍼' 사이즈 일까?


이렇듯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는 책을 한장 넘겼을 뿐인데 우리에게 갖은 상상력을 발휘하게 했다

그리고 페이지를 술술 몇장 넘겨지자 슈퍼 복숭아가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꼬챙이 고모와 물컹이 고모와 사는 제임스는 매우 불행한 아이였다

두 고모가 어쩜 아동학대 수준으로 제임스를 부려먹다니...

요즘 같으면 당장 신고 감이다

그런 제임스에게 생긴 마법의 묘약

선물받은 이 신비의 묘약은 안타깝게도 제임스의 의도와는 다르게 이용되고 말았다

우리의 제임스 역시나 불행한 만큼 운도 없는 아이인걸까?

이야기는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것이고 책은 책장을 다 덮을때까진 모른 법!

 

 

 

 

마법의 묘약은 의도치 않았지만 제임스에게 바로 그 '슈퍼' 복숭아로 보여졌다

제임스가 개미만큼 작아지게 보여지는 거대한 '슈퍼'복숭아

  요즘 한참 복숭아의 계절이라 그런지 저런 거대한 복숭아의 맛도 문득 궁금해질 참이다

달빛을 받은 복숭아는 장엄하며 신비롭고 아름답기까지 한 모습이었다

또 그 맛은 얼마나 달콤하니 맛있고 향기롭던지...

복숭아에 이끌려 안으로 안으로 조금씩 들어간 제임스는 복숭아만큼이나 놀라운 이들을 만나게 된다

 

 

초록 메뚜기 영감님, 지네 아저씨, 지렁이 아저씨, 반딧불이양, 거미양, 무당벌레 아주머니, 누에양

세상에나 이렇게 큰 곤충들은 정말 처음 보았다

슈퍼 복숭아만큼이나 놀라운 일이고 또 각기 개성들은 독특하고도 강했다

이런 개성만점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이라 상상이 되겠는가?!

아이들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위한 이야기를 써낸 로알드 달 작가만의 특유한 상상력으로 탄생한 친구들이었다

 

 

 

 

우열곡절 끝에 대서양을 횡단하게 된 친구들

슈퍼 복숭아가 배가 되고 곤충 친구들은 선원, 우리의 제임스는 선장이 되어 갖가지 위기들을 슬기롭게 극복한다

그 와중에 개성이 너무 강해 의견 충돌이 있던 친구들도 서로 돕고 융화되어 마침내는 새로운 땅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물론 거기까지 가는 동안 정말 기상천외한 위기들이 있었지만 특히나 '구름동네 사람들'을 만난 건 상상 그 이상!

눈이 어떻게 만들어져?

무지개가 어떻게 생겨?

이 물음에 답은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를 읽기 전과 후로 확실히 나눠지겠다

우리나라의 동요에도 있지만 눈은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내렸다면 여기는 구름동네 사람들의 힘이었다

더 깜짝 놀랐던 건 무지개 제작 과정!

슈퍼 복숭아가 불가피하게 그 무지개와 충돌을 해서 부서지게 만들어 참 안타깝기까지 했다

 

 

 

 

하늘을 날던 슈퍼 복숭아는 어떻게 착륙했으며

착륙 후 제임스를 비롯한 7명의 친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제임스의 모험 여행기인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를 끝까지 읽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살짝 두툼한 양장본으로 글밥이 다소 많다 여겨질지 몰라도

첫장만 펼치고 두어장 읽어내려간다면 분명 나도 모르게 마지막 장을 덮고 있으리라 장담한다

이런 기발한 상상력이야 말로 우리 아이들이 꼭 간직해야 할 선물이 아닐까 싶다

 


이야기는 우리를 도와줍니다

로알드 달이 말했습니다

"만약 좋은 생각들을 한다면, 여러분의 얼굴은 햇살처럼 환히 빛나고 늘 사랑스러워 보일 것입니다."

 

 

 

 

다음번 도서 리스트에 로알드 달 베스트를 올려보았다

책으로도 영화로도 만날 수 있는

로알드 달 베스트 정말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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