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흠신서 - 그 누구도 억울함이 없게 하라 파란클래식 23
정약용 원작, 손주현 글, 한동훈 그림 / 파란자전거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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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신서


흠흠신서
작가
정약용, 손주현
출판
파란자전거
발매
2017.02.10.



이번 봄방학때는 아이와 매일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며

줄곧 책을 읽었다

본격적으로 역사 수업이 들어있는만큼 역사 관련 도서들을 찾고

어느정도 시대별 흐름을 이해하였기에 인물 중심으로도 역사를 바라보기도 하였는데

그 중 정약용이라는 인물에 푹 빠져 살기도 했다


200년 전 모든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정의사회를 위한 노력을 보인 정약용!

  그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조선 시대 최초 형법 이론서인 흠흠신서란 실무 지침서를 만들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그가 얼마나 애민정신을 가지고

하루하루  바쁘고 충실하게 살았는지 엿볼수가 있었다

수많은 형사 사건을 직접 조사하기도 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범죄를 판단했으며

판관으로서도 그는 늘 정의로웠다.



 《흠흠신서》는 총 30권 10책으로 1부에서 5부까지 나뉘어 있다.
1부 ‘경사요의’에서는 법이란 무엇이고, 사건이 접수되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참고하도록

경전과 고사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2부 ‘비상준초’는 이렇게 접수된 사건을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문서로 남겨 증거자료로 삼는 방법을 보여 주며,

 3부 ‘의율차례’는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의 유형을

 여러 가지로 보여 주며

재판관이 접수된 사건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처리해야 할지

 기준을 알려 준다.

 4부 ‘상형추의’와 5부 ‘전발무사’에서는 정조 임금이

직접 판결을 내렸던 큰 사건과

자신이 처리했거나 보고 들었던 여러 사건들을 통해 실제 사건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기술이나 방법들을 알려 준다.

 이렇게 《흠흠신서》는 사건을 접수하고 판단하고,

 기록하여 증거로 삼고,

마침내 사건을 처리하고 판결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에 따라

구성되었다.

 여러 주장이나 이론을 단순히 모아 기록으로 남긴 것이 아니라,

사건을 담당한 관리가 언제 어느 때나 찾아보고 지침으로 삼을 수 있게 구성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최초의 형법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과정 전체를 통해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사건의 처리가 올바른 정의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라고 경계한다.

​목민관으로서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

법과 형벌을 대하는 자세, 사건 조사와 판결에 가져야 할 기본 원칙 등

그 당시의 다산의 생각은 현재 우리가 사는 이 시간에도

정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많은 깨달음을 전해준다.


파란클래식의 흠흠신서는 1,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먼저 《흠흠신서》를 쓴 다산 정약용이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고,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사회질서를 유지해 왔는지 엿볼 수 있는 법과 법전의 역사에 대해 살펴본다.

 그다음 조선의 형법과 형사사건, 《흠흠신서》를 쓰게 된 배경, 전체 구성과 내용 등을 알아본다.

 마지막으로는 법과 정의에 대한 다산의 생각,

《흠흠신서》의 의의에 대해 설명한다.

2부에서는 《흠흠신서》의 원문에서 주요한 내용을 가려 뽑아

 읽기 쉽게 풀이했다.

 다양한 실제 사건과 판례 등에 대한 다산의 의견을

생생하게 들어보며,

무엇보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누구 하나 억울한 일 없도록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했던

 다산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다



그동안 역사를 공부하면서 정약용을 떠올리면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개혁가 내지는

수원 화성을 쌓는데 거중기를 만들었다는 정도로만 기억하거나

그가 유배지에서 쓴 수많은 저서의 제목만 암기하는 겉핥기식이였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흠흠신서를 읽고 정약용이라는 인물을 다시보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 겪어야했던 귀양살이에도 최고의 실학자가 된 정약용!!

평생을 성실하게 백성을 위하는 마음으로

노력하여 이룬 저서들을 하나씩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특히 이 책은 구체적인 사건들을 통해 그가 보여주고 싶은 정의를 나타낸 것으로

경솔하지 않고 얼마나 신중했는지 알 수 있다.

흠흠신서의 서문에 흠흠이란 "조심하고 또 조심한다"라는

뜻이라고 밝힌다

이것을 통해서도 충분히 사람의 목숨을 귀하게 여기는

 다산의 마음을 다시한번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시대가 변하고 달라졌지만 그래도 그 근본은 정의로움울 실현하는 사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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